지난 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가까운 산에서부터 멀리 지리산, 덕유산에까지 다니며
봄의 정기 잔뜩 머금은 새순과 꽃으로
백초 효소를 담구었습니다.
올해는 매화꽃으로 맨 먼저 시작해서
꽃의 종류만 30종류를 섞어, 좀 향기로운 효소가 되었어요.
올해는 정확하게 112가지를 넣었답니다.
밀봉하고 백 일쯤 되어 지난 주말에 건지를 건졌습니다.
건지를 활용해 조청을 만들었어요~~
작년에는 건지 활용법을 몰라 아까운 것을 그냥 버렸답니다.ㅠㅠ
건지 건져낸 효소는 나머지 발효를 위해
항아리 입구를 깨끗이 닦은 다음~~
한지에 내력을 써서 덮었습니다~~
뚜껑 덮어 정리한 다음에~~
건져낸 건지가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했어요~~
넘치지 않게 건지를 안으로 자꾸 올려주면서~~
10분쯤 끓인 다음, 건지를 다시 건져냅니다~~
건지에서 빠져 나온 진국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불을 낮추어 2시간을 끓이니, 거품이 일어납니다~~
이게 굳어지니 꼭 예전에 설탕과자 - 쪽자 같습니다~~ㅎㅎ
일일이 떠내었어요~~
3시간을 조린 다음에 만들어진 조청입니다.
처음 끓일 때 양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진 것 같네요~~
그래도 버리려던 것에서 이렇게 많은 조청이 나오다니~~놀랍네요~~
거품 대충 다 걷어낸 다음, 완전히 식힙니다~~
꿀병에 부어보니, 두 병 가득 나오네요~~
(효소는 한 말 반 되는 항아리 가득 눌러 담았답니다)
뚜껑에 이름표 붙여서 냉장고 넣었습니다. 요리에 넣어 먹을 곳은 많습니다. 설탕이 들어가야하는 곳엔 몽땅 요것으로.... 조림류에 필수이겠지요! 향이 정말 거의 듁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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