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에 있는 아들들이 건너와서 간만에 외식합니다.
편하기야 고깃집이 편한데....
영천이 고기맛은 가성비 좋은 가게들이 좀 있는데.....
마눌은 고기는 무조건 싫다.
(울집 마님이 싫으면 못 가지요 ㅋㅋㅋ)
난 늘 먹는 한정식은 싫다.
결국 애들이 일식 코스집을 선택하네요.
(애들아 고생이 많다 ㅋㅋㅋ)
영천에서 4년만에 횟집은 첨입니다.
시청 근처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주소 참고하세요.
메뉴판을 조명 아래에서 찍으니....
메뉴는 단품도 있고 코스도 있습니다.
일단 코스로 가봅니다.
코스가 4만부터 10만까지 있는데 메뉴판에는 차이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서빙이모님은 당연히 모릅디더.
여사장님이 와서 대충 설명합디더.
5만원 코스 4인이상일 때부터 #랍스터 포함된다고 합니다.
양으로 승부하는 울집 식구들이 아니라서 3인분에 특초밥 시키려다
첨이라서 4인 5만원코스로 달려 봅니다.
한 분은 단체회식이었던 것 같고, 한 분은 낙지에 반하신 분, 또 한 분은 모듬회를 드신 분이라 코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후포수협중매인이라는 점에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룸으로 되어있기에 지금 상황에서는 딱 좋았던 집이기도 했습니다. 5시 예약했었는데 시내 볼일이 좀 빨리 마쳐 4시 반에 갔습니다. 그래도 앉으니 바로 세팅됩디더.
(항태껍질튀김, 작은게튀김, 채소샐러드 2종류, 생선 튀김)
가자미미역국 - 시원하니 좋더군요.
먼저 랍스타를 회로 먹습니다. 맛이야 덜쩍하니 좋지요.
(랍스타 회 - 수산물시장에서 2~3만원 정도 주면 살 수 있는 크기)
먹고나면 찝게발과 몸퉁 남은 살로 버터구이 해줍디더.
다음에는 마눌의 최애 해산물 낙지탕탕이
(오이를 밑에 깔아 좀은 슴슴한 느낌, 참기름향은 약간 거부감....)
해물모듬은 양호했어요. 해삼도 질 좋은 놈으로 줬고,
개불도 검은 것이 아니라 선홍빛이 도는 놈으로...
(고둥, 개불(요건 좋더군요) 전복,멍게, 해삼(홍삼에 가까운...) 그리고 찐 새우)
이제 메인 회입니다.
회의 종류는 4가지이네요.
수족관에는 돌돔과 광어와 도다리와 우럭이 보이데예.
(젤 붉은빛이 도는 놈이 히라스, 시계방향으로 광어, 돌돔, 우럭 또 히라스이네요.)
경북쪽 회는 부산하고는 좀 다릅니다.
물기가 좀 있다고 해야 되나?
히라스는 숙성회라고 낸 것 같은데 숙성의 수준이.....
광어는 좀 작은 놈으로 썽글은 것 같고,
돌돔이야 그 식감은 본래 최고인 것이고...
우럭은 우럭맛....ㅎㅎ
마눌은 단단한 육질의 돌돔,
아들들은 숙성이 된 히라스와 그리고 광어
결국 우럭은 남았습니다. ㅋㅋ
(나도 돌돔부터 한 점....ㅋㅋ)
초밥 8피스.
(초밥 수준은 괜찮네요. 물론 초밥 사이 공기가 들어있다는 느낌은 못 느꼈지만.....)
전복 작은넘 4마리 불쑈도 보여주고.... 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
또 3가지가 나옵니다.
일식 모듬 튀김
한식 아구찜
중식 라조기 종합세트이네요. ㅎㅎ
(한식 아구찜 - 좀 달아요)
(중식 - 간단 라조기, 역시 소스가 달아요)
(일식 - 모듬튀김)
일식 코스에서 튀김과 매운탕이 나오면 이제 끝이라는 신호이지요.
참 이집은 매운탕 값은 안 받아도 공깃밥 값은 받습니다, 참고하세요.
짜다리 참고할 일은 아니지만.... ㅎㅎㅎ
(매운탕 육수는 그래도 생선뼈 육수를 사용한 듯, 제법 묵직한 맛이 납니다)
결론은 대도시의 잘하는 일식집의 코스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횟감은 그때그때마다 다르다고 하네요.
- 약간의 복불복도 있을 듯
주방에 있던 친구가 밖에서 끽연을 함께 하면서 하는 말이
어젠 줄가가미(일명 이시가리)까지 나갔다고 하데예.... 아까비....
양은 많습디더.
배는 충분히 불렀습니다.
원재료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조리한 음식은 너무 달았습니다.
(심지어 회 특히 가자미과를 사먹을 때 필요한 백김치마저 달았습니다.)
조금만, 종이 한장만 더 신경쓰면 재방문 의사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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