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엘리엇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나요?
당시 물질주의에 찌든 유럽인들의 정신적 상태를
만물이 소생하는 신록의 계절에 비교하여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물질이 아님 살 수 없는 시대가 된 지금은....??
자연은 인간과 달리 그만큼 아름답고 건강한 4월이라는 뜻입니다.
그 아름다운 신록의 4월에 일이 제법 있었네요.
4/1일 비 오는 날 로타리 작업한 덕분에
동네 어르신들에게 바부 소리 들었고
(덕분에 로타리를 2번 더 했는데도 흙이 뭉쳐진 것이 제대로 안 풀어졌다는...)
94학번 제자 부부들과의 모임도 1박2일로 했었고
(주례를 섰던 놈들이네요)
부산에서 인연이 되었던 발달장애 친구들
주간보호센타에 있는 장애우들과 학부모 봉사자 등 23명의 대식구가
울집에서 1박 2일로 놀러왔다 가기도 했고.
밭은 2번의 더 로타리 작업 후
온통 비닐 멀칭을 했습니다.
왜? 풀과의 전쟁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하여...ㅎㅎ
다들 우리 보고 뭐 심을건데 저리 멀치을 많이 하냐?고 묻는데...
아무 것도 안 심을 수도 있는데... ㅎㅎ
그래도 그 동안 감자, 고구마, 아피오스, 생강, 땅콩, 신선초, 줄콩 등
조금씩 다 심었고
- 감자는 싹이 이제 많이 나와 있네요,
고구마 모종은 장에 가서 서와서 심었는데(1단 1만원) 아직 영 비실거리네요.
땅콩은 모종으로 심었고(싹 내서 심으려 했더니 땅콩 씨로는 안 판다고 하네요...)
제일 많이 심은 것은 고추입니다.(4/30일 심음)
모종을 동네에서 조금 샀더니 싸게 주면서 정말 좋은거로만 주네요.
220포기(남들 들으면 웃겠지만 그게 많은거냐고? ㅋㅋ)
잘 크고 있습니다.
아직 숙제거 고춧대를 만들어 세워져야 합니다.
철근은 많은데 커트기가 없어서... ㅜㅜ
그동안 뒷산에는 몇 번 갔네요.
울 동네 천연기념물 수령 350년 된 돌배나무
꽃이 피니 웅장 그 자체입니다.
울 집 강쥐와 큰넘..ㅎㅎ
큰으아리꽃
이파리는 나물로도 먹는다던데... 맛은 별로
이파리는 나물로도 먹는다던데... 맛은 별로
역시 나물은 이 참취가 향이 최고!
단풍취도 이제 군락을 이루고 이뤄 나오고 있데예!~
우산나물도 시작했고요,
이 동네에선 이걸 지역말로 뭐라고 하던데... ??
그리고 독초로 알고 있었던 삿갓나물도 먹는다고 하네요.
아직 한번도 따본 적조차 없기에 삿갓은 패스하고
우산은 좀 있다가 마눌에게 가져다 줄 생각!
둥글레도 꽃을 피우고 있더라고예!
더덕도 더러 보이던데, 너무 어려요...
울 밭 울타리에 심어보려고 2뿌랑구만 가겨왔습니다.
다 핀 고비도 많이 보았고요,
기룡산 능선 길에서 혼술 혼밥합니더~ ㅋㅋ
마눌은 어디 간 덕분에 냉장고에 있던 것 그냥 담아 옵니다.
그래도 산에서는 꿀맛이네요.
술도 맛있고....ㅋㅋ
울집 뒤 임도에서 기룡산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산은 그 동안 먹을 것을 지천으로 주었습니다.
두릅을 필두로 하여 엄나무 새순, 겨울 양식을 위한 다래순,
마눌이 너무 씁다고 하여 제낀 오가피순,
먹지는 않아도 올 백초항아리에 들어갈 것들도 많이 줍디더
으름순, 부지깽이, 쑥, 각종 꽃들, 찔레순, 칡순, 뽕나무 새 이파리, 옻 새순, 가죽 새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10분 내에서 해결하게 해줍디더.
오늘도 산에 가고 싶네요.
그동안 친구들 지인들도 제법 왔다갔네요.
그때마다 기본적으로 한방오리백숙과 숯불 삼겹살 말고도
(▲ 마눌 사진)
요거 훈제해서 먹으면 그 향이 쥐깁니다.
단지 사전 준비 시간이 조께 걸립니더
그 외 마눌의 실험적인 요리가 시범을 보였습니다.
명이두릅김밥과 곰취주먹밥
곰취와 명이 월남쌈도...
곰취가 낫네요.
곰치를 라이스페이퍼 위에 한장 올리고...
폼 좀 내고...
향은 확실히 곰취가 강하네요.
향은 확실히 곰취가 강하네요.
이제 5월하고도 열흘이 지나갔습니다.
뭐 이리 바쁜 것인지...
5월엔 가정의 행사가 많지요.
이번 어버이날은 이곳으로 구순이 넘으신 아버지,
형제들, 조카, 그리고 아들 2명...
제법 대식구 불러봅니다.
요건 5월 이야가로.... 미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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