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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기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려고~ 청산도 2일차(범바위, 보적산, 장기미해변 등)


2일차(5/17일, 화)


▼ 어젯밤 검색 결과 5시 25분 경에 일출이 시작된다고 합디더!

알람의 소리에 다들 새벽에 눈을 뜹니다.

엊저녁 술을 제법 마셨는데 속이 너무 깨끗하고

머리는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소주의 최고 안주는 좋은 공기입니다.


느림의 섬 청산도에서 졸지에 서둘러 동쪽 해안으로 갑니다.


▼ 5시 반경에 해가 떠오릅니다.

엊저녁 숙소에서 별이 쏟아질 듯 많아서

깨끗한 일출을 보려나 내심 기대했었는데,

수평선엔 구름이 제법 두텁게 쌓여 있네요.

▼ 요긴 돌아오는 길의 신흥리 해변에서의 일출입니다.

▼ 숙소에 도착해선 어제 저녁에 남겨둔 전복 내장과 전복 그리고 소라로 죽을 끓입니다.

마늘 한살림을 챙겨온 듯하였지만 참기름을 빼놓고 왔습니다.

국산 깨로 참기름 실컷 짜놓은 것 두고...ㅋㅋ

참지름 안 들어가도 전복이 많이 들어가서 맛은 훌륭합니다.

▼ 첫번째 다들 가는 범바위로 옵니다.

화장실도 달팽이 모형


▼ 여기가 범바위

앞에 귀여운(?) 호랑이 조각상도 있네요.

범바위에 앍힌 전설은 찾아보시고...


▼ 여기가 기가 쎄다고, 나침판이 말을 안 듣는다고...

해서 범바위 바로 앞에 이렇게 나침판을 두었더군요.

▼ 앞에 저 섬이 거북섬이라고 하던데... 거북이 형상이 맞나요?

▼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는 매점도 겸하고 있습니다.

▼ 저짝이 말탄바위를 거쳐 장기미해변으로 갈 수도, 도천항으로갈 수도 있습니다.

일단 말탄바위까지는 가겠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은 없는데,

혹 단체로 와도 요 범바위만 보고 다른 곳으로 차로 이동하기에

말탄바위까지 가는 동안에 그 누구도 못 만났습니다.

▼ 장기미해변으로 가는 것이 명품1길입니다.

▼ 멀리 범바위 뒤쪽이 보입니다.

▼ 말탄바위에서의 바다 조망도 훌륭합니다.

▼ 해변으로 가는 길이 숲 사이로 살포시 보이네요.

▼ 이제 다시 내려와서 보적산으로 오릅니다.

청산도 유독 많은 예덕나무입니다.

▼ 보적산은 정말 아무도 오르지 않더군요.

중간에 그늘에 들어가 숙소에서 준비한 초밥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 1키로 남았습니다.

▼ 바위 밑에는 부처손이 많이 올라와 있습디더!

▼ 드뎌 2시 경에 보적산에 올라옴.

꼴랑 330m ㅎㅎ

섬에서는 해발 0에서 시작하는 것 다 아시죠?

▼ 정상석이 2개나 됩니다.

▼ 11시 방향에 범바위가 보이고(작은 길 끝), 그 바로 왼쪽 옆으로 전망대 건물이 보입니다.

오른 쪽으로 범바위보다 아래에 있는 것이 말탄바위이지 싶습니다.

뭐 아무튼 이리저리 돌다보면 다 만날 수 있겠습니다. ㅋㅋ


차를 가지고 온 덕분에 다시 원점회귀하여 범바위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이럴 땐 차가 불편하네요.

목적지없이 걸어가보고 싶었는데....


▼ 다시 차를 타고 장기미 해변으로옵니다.

길 가에 나리꽃 군락지를 만납니다.

▼ 표지판은 잘 되어 있습디더!

▼ 해변가 자갈들이 너무 이뿌게 있네요.

▼ 갯메꽃이 맞지 싶은데...

정식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 이건 콩과 식물의 꽃인데...

▼ 바닷가에 산의 계곡물이 내려옵니다.

그늘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발 담궈 봅니다.

▼ 삶아온 고둥 까먹으면서 션하게 맥주도 한 캔하고....

▼ 그리곤 상서마을돌담길로 방향을 잡습니다.

장기미 해변에서 약 6키로 떨어졌습니다.

▼ 어르신들 이동수단이 마을 길 중간에 호젓이 있네유!

▼ 요건 무슨 꽃인지, 개천가에 양껏 피어있습디더!

▼ 마을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 괴테가 했던 말도 생각납니다.

'하늘엔 별이 있어, 들판에는 꽃이 있어 행복했다'는 그의 말처럼,

여기도 대단한 철헉자가 계시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저렇게 살려는 마음이 계속 남아있어야 하는데...

▼ 우물 속에 빠진 저입니다. ㅋㅋ

▼ 선인장의 푸르럼이 하늘색과 대비를 이루네요.

같은 파란색 계열이면서...

▼ 그렇게 상서마을 돌담길을 여유와 함께 하다가

▼ 찻집이 있다고 해서 차 한잔하러 가봅니다.

▼ 안타깝게도 평일에는 안 하는 모양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만 열어두는 것인지...

▼ 멸종 2기 생물인 투구새우 체험장이 있다고 해서 갔더니...

잘 찾지는 못 하겠고...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또 하나 배워갑니다.

▼ 저녁은 느린섬여행학교 안에서 해결합니다.


일반 정식 7천원, 전복 추가하면 1만원~

청산도의 온갖 해물 몽땅 주는 것은 미리 예약하고 1인 2.5만입니다.

우린 1만원짜리로...


참, 술 안 파는 줄 알고 우리 술 가져다 먹었는데...

아닙니다. 팔데에!

1병 마시고 알았습니다. 괜히 미안하더군요!

▼ 남은 고둥 까서 방으로 들어와 맥주로 마무리합니다.

청산도에서 둘째날은 조께 걷는 것으로 나를 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