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5/16일, 월)
그렇게 좋다는 계절, 5월의 청산도를 찾습니다.
바쁘게만 사는 현대인에게 느림의 여유를 준다는 곳으로
계절의 여왕쯤 될 5월에 찾아옵니다.
부산에서 조금 늦게 출발합니다.
2박3일동안 객지 생활이라 챙길 것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창원터널에서 대형 사고로 인해
남해지선으로만 차량을 통행시킵디더~
덕분에 많이 지체하였습니다.
▼ 간신히 4시 배를 탑니다.
▼ 저 배가 제주 가는배입니다.
부산에서 제주 가는 배는 요즘 운행을 안 하고 있습니다.
▼ 약 1시간 걸려서 도착합니다.
젤 먼저 달팽이 조형물이 반겨주네요.
▼ 일단 도천항에서 저녁을 해결합니다.
근처 밥집은 이 도천항밖에 없을 듯....
▼ 섬치고는 가격이 착합니다.
백반(7천원) 4인 주문합니다.
▼ 여기서 진도 홍주를 보네요.
옛날 진도 답사 때, 운림산방, 소치기념관, 남진미술관, 용장성...
그렇게 돌아보고 저녁에 민박집에서 90도 넘는 홍주를 간재미랑 먹었던 기억이....
물론 이건 도수가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닙니다.
▼ 단촐하면서도 젓가락이 다 가는 밥상입니다.
▼ 주로 해물로 구성되어 있엇습니다.
특히 크기는 작지만 이 전복찜과 새끼 조기는 거의 본인이 흡입을...ㅋㅋ
참 리필 가능하나 이 전복은 안 되는 걸루...
▼ 전라도 왔으니 잎새주로...
▼ 저녁 먹고 숙소에서 한잔할 안주거리 사러왔더니
이 혹돔이 보입니다.
무게가 3키로가 넘는다고 합니다.
엄청나네요.
30만원이러고 했던가?
아무튼 사람이 많았으면... 함 먹어볼 유혹도 생기더군요.
전복 1키로 5만원, 소라고둥 1키로 1.5만, 빼묵는 재미의 고둥 1키로에 5천원
그렇게 사들고 숙소로 향합니다.
▼ 청산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느림의 종,
현대인들에게 느림이란 무엇일까요?
직장 생활 중
점심 먹고 사무실에서 창 밖으로 보면
다들 뭐 그리 바뿐지 걸음이 거의 뛰다시피 합디더!
'점심 먹고 정말 천천히 산책한다'도 저의 퇴직 후 하고픈 것 중 하나입니다.
▼ 청산도에서 가장 유명한 '서편제길'로 갑니다.
숙소 가는 길에 있으니...
▼ 바다 위에는 온통 김 양식장이 보입니다.
완도 김이 유명하지요!
▼ 예전엔 없었던 이런 장터(휴게소, 매점)도 보입니다.
가격 이만하면 착한 것 맞지요?
전부 배 타고 들어와야하는데...ㅎㅎ
▼ 길냥이가 졸음에 겨운 눈으로 우리를 맞아줍니다.
▼ 딱 요 포인트 맞지요?
서편제 영화에서 유봉이 송화와 동호를 데리고 북 치고 소리하며 걷던 길,
1993년 작품이니 23년 전 작품이네요.
그 때 이런 배경을 헌팅한 임권택 감독도 참 대단합니다.
청산도 축제 시기인 4월에 오면 유채꽃이 만발할 텐데..
지금은 유채는 다 졌습니다.
▼ 포인트에 사진기 모형물이 있습니다.
그 안에 넣어서 찍으면...ㅋㅋ
▼ 대신 꽃양귀비를 심어 두었네요.
▼ 좀더 걷고 싶은데 숙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우리만 안 들어왔다고....ㅎㅎ
▼ 해서 느긋함은 이 벤치에 남겨두고...
▼ 숙소로 갑니다.
청산도 느린섬여행학교입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숙소로 이용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 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 테마동은 약 10평 정도에 4인 기준으로 평일 7만, 주말 8만원
초과 1인에 1만원 추가입니다.
2층 다락방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다리를 통해서 2층오로 올라가도 되고요...
▼ 시간 맞춰 일몰 보러 나옵니다.
젤 뒤로 가도 내 얼굴이 우에 젤 크냐? ㅋㅋ
▼ 다들 일몰 촬영한다고...
▼ 무거운 DSLR 카메라 이제 잘 안 씁니다.
렌즈 2개가 박살난 것 떼문에 다시 사기도 그렇고...
이제는 자그만 똑딱이 아님 폰카로...ㅋㅋ
▼ 고급 사진은 안 나와도 뭐 그럭저럭...
아들과 마눌 폰카가 확실히 좋네요.
내 것은 폰도 고물이라서...
▼ 그렇게 일몰을 천천히 완상합니다.
▼ 이제 한잔해야겠지요?
두 아들들과 함께 소맥으로...
먼저 전복 한 접시...
이빨이 아플 때까지 먹습니다.
▼ 담은 부드럽고 쫄깃한 소라 삶습니다.
▼ 4마리는 내일 죽에 들어갈 놈으로 남겨두었고...
1마리에 1,500원꼴이네요.
싸다~~!
▼ 아직은 20대인 두 아들넘들은 마무리로 꼭 라면을 먹네요.
썰어놓은 전복을 넣고 전복라면으로 만들고는...ㅋㅋ
이렇게 360키로 넘어온 청산도의 하루를 접습니다.
▼ 요건 낼 낮에 돌아다닐 때에 빼먹을 고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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