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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양껏 헤맨 통도사 뒷산~ 봉화봉, 늪재봉

가을에 멀리 갈 상황이 안 되면 단풍 보러 가는 또 하나의 코스가

통도사 뒤 감림산.

 

올해도 가봅니다.

 

통도사 매표소 옆으로 가서 아래 하천 건너가야 합니다.

 

지도는 봉화봉 늪재봉으로 찾으면....

<국제신문 지도 빌려옵니다.>

 

                                                                                                                                                                  - 사진 출처 <국제신문>

 

게곡을 건너면 바로 이런 기와집이 나옵니다.

11시 20분 출발

 

고가 옆에 요런 철망담이 있고

열린 사이로 들어가서 바로 왼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땅으로 돌아간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조께 오르다보면 요런 소나무도 하나 보이고

 

가는 곳곳에 누가 사탕을 올려두었네요, 그것도 방금 전인 것 같습니다.

길 잃지 말라는 뜻도 있겠고(헨젤과 그리텔 이야기인가요? ㅎㅎ)

혹 필요한 사람 먹으라는 뜻도 있을 듯

거의 늪재봉 갈 때까지 계속 몇 개씩 두었으니

족히 사탕 큰 봉지 몇 개는 소비했을 듯....

 

40분쯤 올라오면 이런 팻말이 있고

여기가 전망대입니다.

소위 합장바우라고 하는 제1전망대

12시

다들 이 나무와 더불어 통도사 본절을 아래로 사진을 찍지요.

 

파노라마도 함 찍어보고,....

 

마지막으로 한장 더 찍고 일어섭니다.

이때가 12시였습니다.

행동식은 조금만 들고 왔습니다.

뒤풀이로 내려와서 맛있는거 먹자고.,

계획은 좋았습니다만...

 

 

25분쯤 가면 또 이런 바위가 보입니다.

저 위에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들 꼭 있지요? ㅋㅋ

 

이런 매복지 비슷한 것도 보입니다.

인공으로 판 것 같은데...

 

계곡물에 세수도 함 하고...

 

영지버섯도 보이네요. ㅎㅎ

영초(영원한 초보)는 면하려나...ㅋ

 

드뎌 늪재봉에 옵니다.

이때가 13시 40분 - 벌써 2시간 20분을 걸었네요.

여기서 우측으로 갈림길을 찾아가면 바로 서운암인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했습니다.

 

길은 좋습니다.

물론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저 분은 우리 팀 ㅎㅎ

 

여기까지 올라오니 '아차! 아니다.' 생각이 듭니다.

이게 있는 곳은 영축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갈림길입니다.

 

여기서라도 돌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또 누굽니까?

걍 길을 개척해 보자!

그냥 가자, 돌아갈 수는 없다..ㅋㅋ

용기는 가상합니다.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가도가도 이건 방향이 안 맞습니다.

2시 반이 넘어가니 배도 고프고 이건 아니다 싶네요.

오로지 방향만 잡고 길 없는 길을 만들어 갑니다.

 

쑥부쟁이 꽃이 아직 이뿌네요.

 

 

이걸 마지막으로 동물들이 다닌 길이든지,

묻힌 등산로이든지 찾아봅니다.

 

약초 산행 갈 때 느낌입니다. ㅋㅋ

 

산에서 폰도 왔다갔다 합니다.

통화도 안 되고,

3시가 가까이 되니 은근 불안합니다.

1시간 정도 길 없는 길에서 헤맵니다.

 

이때는 쓰레기인 빈 캔, 막걸리병 등이 반갑습디더!

그게 있으면 누군가는 이 근처로 갔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ㅋㅋ

 

다행히 방향이 맞았든지 계곡을 찾았습니다.

이제 계곡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그렇게 3시 40분 경에 폐하우스를 찾았습니다.

너무 반갑네요.

 

예전 누군가가 농사를 지은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건 동물 쫓는 용도로 사용핸 것 같고요

 

저 평상 위에 뭔가 있었을 것 같고요.

 

곳곳에 심어둔 나무들도 보입디더.

그러나 몇 년은 농사를 안 지은 곳.

그래도 이제는 길이 보이니 불안감은 없어지네요. ㅎㅎ

 

여유있게 버섯 구경도 해보고...

 

어느 단체가 체험장으로 이용핸 흔적들도 남아 있네요.

 

예전 여름에 놀러왔던 장암이네요.

통도사에서 계곡이 제일 좋은 암자이지요.

 

이때가 4시

조금 더 늦었으면....ㅜㅜ

 

이젠 산도 잘 보입니다. ㅋㅋ

 

서축암 3거리에서 동네 할머니께서 직접 쑨 묵과 막걸리를 파네요.

여기서 매표소 주차장까지는 제법 걸립니다.

그것도 포장도로로 가야하니 이젠 택시를 부릅니다.

통화도 잘 되네예! ㅋㅋ

 

도토리묵, 직접 한 것 맞네요.

택시 올 동안 막걸리와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그렇게 잘 아는 길도 헤매고 돌아온 통도사 뒷산행기였습니다.

산을 너무 쉽게 보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