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울 동기들이 벌써 96차 산행입니다.
눈 구경 가자고 광주로 날아갑니다.
아침 6시 30분 동래역 출발!
딸이 임용되었다고 축하 떡을... 감사히 먹습니다.
요건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가 아침 대신 먹으라고 준
영도 특산품 조내기빵,
밀가리가 안 들어가고 조내기고구마가 속으로 채워져 맛있습니다.
롯데에도 곧 들어간다던데...
이거 말고도 오크통에 계란 2판을 쪄온 동기,
맛있는 김밥을 준비한 산악회 집행부팀들
아침 거하게 먹었습니다. 감솨!
드뎌 도착한 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사 지구(시각 10:20)
오늘 코스는 원효사에서 옛길 구간으로 올라서 서석대, 입석대를 거쳐 장불재에서
임도로 하산하는 것으로 약11키로 일단은 잡습니다.
장불재에서 상황 보고 하산을 증심사로 할 수도 있고...
아무튼 하늘 색깔이 너무 좋습니다.
마눌 이번 겨울에 눈 산행 양껏 합니다.
무등산 옛길로 접어설 때가 10시 35분
약초 산행 몇 번 갔다고 눈에 버섯이 젤 먼저 보입니다.
색깔이 노란 것이.....
그리곤 이쁜 설경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제철 유적지 - 철을 제조했던 곳인 모양!
이 쪽이 김덕령 의병장과 관계되는 곳이 많습니다.
충장사도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완만하게 올라옵니다.
누구 말 맞다나 두 발 달린 사람은 다 올라올 수 잇는 코스입니다.
아마 우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많이들 오셨네요.
추월하지는 못 하겠습니다.
왜 치마바위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3키로 떨어져 있는데 45분 정도 걸렸네예!
여기까지 약 50분 걸었습니다.
요기까지 오는데 약간의 오르막이 있었네요.
적당한 운동을 시켜 줍디더!
다시 오솔길 같은 눈길이 이어집니다.
멀리 중봉이 보입니다.
당겨서 잡아 봅니다.
목교입니다.
이때가 12시 15분 산행 시작 1시간 40분 걸렸네예!
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들 여기서 사진 찍고 그러지요.
오늘은 하늘 색이 배경으로 너무 좋습니다.
마눌의 환한 미소도 보기 좋고요...
오징어숙회 무침과 막걸리 한잔으로 여유를 가져 봅니다..
친절하게 돌맹이에 조렇게 표시해 두었네요.
갑자기 거리 계산이 틀린 것 같다는...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 색이 너무 좋지요?
구름 한 점 없습니다.
오는 도중 저런 표시판이 있던데...
숫자는 위치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요?
드뎌 서석대 왔습니다.
전망이 탁 트입니다.
저 멀리 호수는 어디인지?
겨울산이라 눈길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중봉 아랫길은 다시 원효사로 가는 길이고
넘어가는 길은 중머리재 쪽으로 가는 길...
어떤 이유로 산 위에 주상절리가 세워졌는지는...
주상절리는 화산이 분출되고 용암이 식어져 만들어진 것인데...
이렇게 산 위에 있는 것은....
제주도, 동해안의 주상절리 모두 바닷가인데...
덕분에 무등산의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465호이고요,
무등산은 2012년 12월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주상절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서석대(瑞石臺 / 해발 1100m)입니다.
상서러운 돌이 있는 대란 뜻이겠지요.
무등산의 실질적 정상입니다.
왜?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숱하게 사진으로 보았지만 실제 보니 더욱 묘합니다.
중앙에 저 멀리 보이는 저곳이 월출산인가요?
사진 몇 장 더 봅니다.
저 위가 기분도 좀 나쁜 이름인 천왕봉입니다.
아직 이런 식의 이름이... 휴!
군부대가 있습니다.
밑에 군대 철수 플랜카드가 붙어있던데....
여기서 3년 가까이 근무햇던 동기가 새삼스럽답니다. ㅎㅎ
줄을 서서 간신히 한 장 건진 서석대에서의 사진!
2시간 10분 걸렸네요.
지금 시각 12시 45분
이제 점심 먹습니다.
오늘은 바람도 없습니다. 눈 위에 자리만 깔고 점심 먹습니다.
끓여온 시락국이 아직 김이 나네예!
과메기로 안주하고...
옆에 홍어 냄새 나던데.... 산에서 홍어 정말 안주로 따봉인데.....
밥 먹는데 거의 1시간 걸렸습니다.
춥지 않으니 일찍 일어날 생각도 않습니다.
밥 먹고나니 요기에 줄이 없네요.
다시 한 장 더 찍고...
글자가 상당히 고수티가 나네예!
여기가 백마능선이랍니다.
800~900 고지의 2.5키로에 걸친 긴 능선,
백마의 잔등을 달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호남정맥길로 정맥을 찾는 사람들이 찾는 길,
장불재에서 낙타봉을 거쳐 안양산으로 이어지며
광주의 들판과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능선이라고 합니다.
요때가 1시 50분이었으니 점심 1시간 먹은 것 맞네예!
백마고지는 서부전선에 있는데...ㅎㅎ
요 바위가 승천암(昇天巖)으로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간 전설이 있는 곳.
이제 입석대로 갑니다.
글씨가 전서도 아니고 아무튼 바위에 새긴 서체에서도 예술향이 물씬 풍깁니다.
눈이 좀 많이 쌓였으면 한 그림 되었을 텐데....
다시 봐도 참 묘하게 서있습니다.
원점회귀하려다가 아무래도 안 가본 길 가고 싶어서
증심사 쪽으로 내려 갑니다.
입석대 -(0.5k) 장불재 - (2.1k)중머리재 - (1.8k)당산나무 - (0.4)증심사 -(0.6) 증심교의 5.4키로의 내리막 길입니다.
장불재 도착 오후 2시
왼쪽이 서석대, 오른쪽이 입석대입니다.
서석대가 눈꼽만큼 높지요.
거리는 500m 정도!
장불재엔 화장실도 있고 지붕 있는 쉼터도 있습니다.
용추3거리를 거쳐
중머리재는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표시가 나지 않아 눈을 채워넣습니다.
장불재에서 1.6k를 40분에 걸려 내려왔습니다.
(현재 시각 2시55분)
이정표는 잘 되어 있습니다.
이뿐 바위가 흡사 장난감처럼...
드뎌 당산나무에 도착했습니다.(현재 시각 3시 45분)
1.8키로를 40분 걸렸으니, 내려오는 길도 만만찮네요.
사람이 많은 탓도 있고 눈길이라 속도가 느리네요.
당산나무란 예전 부락제(동제)가 있을 때 이곳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당은 무(巫)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물을 당정, 산을 당산, 집을 성황당, 사람을 무당 내지는 당골네...
이 나무에 금줄을 칩니다.
일제 시대 때 미신이라 하여 없애고,
새마을 운동 때 마을 길도 넓히고 하면서 없애버렸습니다.
우리의 마을 제사는 서양에서는 페스티발에 행당하는 것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페스티발(부락제)는 상호부조의 정신과
나눔의 미학에 단합의 공동체 정신의 엄청난 장점도 있었는데....
무조건 미신으로 치부하기엔...
요즘 조금씩 부활하고 있지요!
느티나무이네요.
수령이 450년으로 되어 있는데, 수령에 비해서 밑둥치가 엄청 두텁네요.
이제 1키로 정도 남았네요.
증심사에 도착했습니다.(정확하게 오후 4시)
버스 있는 곳까지는 제법 더 걸어야 합니다.
잘 빠진 일주문을 지나고...
마음을 증명하는 절이라....
내려오는 길에 허백련 문화유적지도 꾸며두었습니다.
그 유명한 진도의 운림산방의 글씨도 이 분의 글씨입니다.
물론 이 분은 그림(남종화)으로 더 유명하지요.
이제 차도로 걸어갑니다.
탐방로는 참고하시고,
장불재에서 증심사로 오는 코스도 다양하게 있네요.
중머리재에서 새인봉으로 오는 코스도 있고요.
서석대에서 증심교까지는 여기는 5.7키로 경사 18도 정도
2시간 15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보통 표시판보다는 시간이 덜 소요되는 것이 정상인데 우린 5분 더 걸렸습니다.
무등산 국립공원을 이제 빠져 나옵니다.
입구엔 온통 상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등산용품점과 음식점, 보리밥과 닭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 도착이 오후 4시 20분
밥 먹는 1시간 포함하여 딱 6시간 걸렸습니다.
한 30분 이동하여 담양의 생선구이와 떡갈비를 함께 주는 집으로 뒤풀이 갑니다.
밥은 맛있네예!
4인분인데...
고등어, 조기, 갈치 그리고 떡갈비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광주까지 온 친구가 가져온 안동소주 45도
조께 독하지만 술맛은 좋데예!
요런 증류식 소주는 화요, 이번 제주에서 먹은 허벅주가 최고로 꼽히고
이강주, 안동소주도 맛과 향이 좋네예!
그렇게 96차 산행은 마쳤습니다.
월 1회로 96차까지 왔으니 대단합니다.
시산제와 100차 산행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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