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동기들 송년산행이 12월 7일(일) 거제로 잡혀 있습니다.
전날은 초등동기 송년 모임이 있어
조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언제 고등 동기 산행 전날 술 안 먹은 날이 있었던가? ㅋㅋ
8시 명륜역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코스는
학동고개 - 마늘바위 - 전망대 - 뫼바위 - 진마이재
- 가라산 - 전망대 - 다대초교 -마을회관(8.5키로 4시간 반 예상)
시간이 허락되면 노자산 으로 갔다와도 되는 코스입니다.
동기들 차에 앉자말자 바로 전투에 돌입합니다.
아침에 얼굴을 보니 새벽까지 주님과 함께 해서 퉁퉁 부은 얼굴을 한 넘들도 보이던데...
아무튼 대단합니다. ㅋㅋ
요즘 차는 저렇게 좌석을 돌릴 수 있게,
기사님이 테이블과 담요까지 준비해 두었데예!
신항만을 지나갑니다.
경남 소속 차라서 그런지 우리가 생각했던 길로 아닌 개금으로 해서 동서를 탑니다.
낙동강변로 탈 줄 알았는데....
아무튼 여기 지날 때 9시 정도
거가대고 타면 당연 여기 휴게소 들렀다가야 되겠지요.
학동고개 하여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합니다.
(10시 25분)
요 밑에 깔린 것이 마닐라삼인지 비슷한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런 천연 섬유로 만든 발판이 1키로 정도 깔려 있습디더!
촌에 가면 밭에 사람 다니는 길엔 저것을 깔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생각만 많이 합니더~
계단도 올라가고...
약간의 경사도 있고예~~
어제까지 엄청 추운 날씨였기에
오늘은 거의 눈산 가는 폼으로 장비를 챙겼는데 생각 외로 춥지 않습니다.
시작핸지 40분쯤 지나니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옷 정비를 하고...(1.8키로를 50분쯤 왔네요. 11시 15분)
후미를 맡았기에 1군데 돌아오는 전망대는 생략하고 뫼바위로 향합니다.
더 이상 가면 점심 먹을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하여
여기 넓은 공터에 데크까지 2군데 놓여 있습니다.
점심 먹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11시 50분)
울산에 사는 친구가 고래고기 2도시락에 과메기까지 가져옵니다.
늘 챙겨오는 친구가 참 고맙습니다.
요거 하는 집은 울산에서도 최고로 치는 장생포에서 일주일에 2일만 삶는 집이라고 들었습니다.
많히 아는 삼*고래막보다 조께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우네, 바가지살, 오베기, 내장...등
부위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술을 절로 부릅니다.
밥은 뒷전이고 막걸리에 시원이를 찾습니다.
저번 산행 때 술을 적게 챙겨온 총무 이번에는 양껏 가겨왔답니다. ㅋㅋ
마나님들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잘 먹습니다.
울 마눌만 별로 안 즐기는 것인가?
남자 자리 것 부족해서 저 친구는 여자 자리에 갔나? ㅋㅋ
그 외에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꼬막 삶아오고,
전을 두 도시락 부쳐 오고
유부초밥.... 등등 먹을 것이 너무 풍부합니다.
나중에 굴구이 먹으러 갈건데... 우얄라꼬?
그렇게 점심을 후딱 해치우고 또 걷습니다.
이게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제법 높은 곳에 있는 것 아닌가요?
구중궁궐 깊은 곳에 하얀 속살을 보이는 나무...
하얗기는 하네요.
드디어 나온 2전망대, 선두조인 마눌과 대면합니다. ㅋㅋ
요때가 12시 20분이었으니 점심은 한 20분만에 먹은 모양입니다.
저도 뭐가 좋다고 함 웃어봅니다.
하도 사진 찍을 때 표정이 굳었다고 뭐라해서...
저 멀리 학동이 보입니다.
몽돌해수욕장, 친구 농장인 학동 유자농원, 학동초등학교...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팔색조가 있다는 동백숲길,
바람의 언덕도 보이네요.
남해가 다도해 맞네예.
한려해상공원,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섬이 첩첩히 쌓여 있습니다.
저 바위가 무슨 바위겠지요?
바다 조망이 너무 좋아 바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바위 저 뒤쪽에 전망대가 조그맣게 보이네요.
여기서 문제 발생,
통풍 환자 1명,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은 친구 1명 발생
산은 안전이 최고이기에 가라산으로 가지 않고
두 명은 학동초등학교 길로 바로 내려 갑니다.
여기가 뫼바위 3거리인데, 여기까지는 아무 위험한 코스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좀 경사가 있고,
또 마지막 하산길이 너덜겅이라서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산행대장 판단
하산하라고 합니다.
두 친구야 좀 있다 보자! 12시 40분
바다 위에 떠있는 섬들을 친구하며 계속 걸어갑니다.
여기까지는 능선길로 거의 오솔길입니다.
두 친구 괜히 보냈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닙디더. 1시 10분에 요기서 사진 찍고
요거 뭡니꺼? 갈카 주이소!
뫼바위 3거리(12시 40분)에서 진마이재를 넘어서 이 가라산까지(1.8키로) 오는데(14시 10분)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조께 경사가 있는 것 아시겠지요?
잘 안 따라 왔습니다.
해발 585m
섬의 산은 해발은 안 높지만 시작이 거의 0에서 시작하기에...
그래도 우리는 학동고개까지 차로 올라왔으니...
여기까지 오는데 점심 시간 20분 빼고
4.9키로를 3시간 30분이 걸렸으니...
정상에 왔으니 또 그냥 갈 수 없잖아요!
아껴둔 과메기랑 한잔 더~
이 머스마들이 저거가 손질 안 하고...
마눌을 시키고 있어, 먹지도 않는 귀한 남의 마눌을...ㅋㅋ
가라산에 대해 함 읽어 보시고..
하늘과 나목과 바다와 섬
어느 것이 폰카일까요?
요즘 폰카도 잘 나옵니다.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로 날아가는 모습으로 보입니까?
산에 좀 갔다고 저보고 요 버섯은 뭐냐고 묻기에
내가 아무 것이나 이름대면 너거가 아나?
해놓고 버섯은 정말 모르겠노라고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딴거도 잘 모릅니다.
이제 다 내려온 듯합니다.
내려오는 사진이 없는 것도 너무 돌맹이가 많습디더!
온퉁 디딤발에 신경 쓰여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데 약 1시간 걸립니다.
여기 오니 정확하게 4시입니다.
5시간 30분 산에서 놀았습니다.
다대마을이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홍가시나무를 많이 심어두었네요.
아마 판매용 같습니다.
동백 묘목도 땅에서 귀엽게 자라고 있네요.
겨울 해는 금방 그 힘을 빼는 모양입니다.
4시 좀 넘었는데 벌써 찹초름하게 느껴집니다.
요 정류소에서 올라가도 됩니다.
여기 붙어있는 산행지도 참고하이소!
요즘 버스는 저런 서비스도 해주네요.
에어로 먼지 털어내고...
그리곤 옥포에서 유명하다는 굴구이집으로 갑니다.
2013년 1월에 오고 거의 2년만에 또 왔군요.
양은 푸짐하게 너무 많습니다.
굴 껍데기에 거북손까지 붙어 있네요.
굴칼국수와
굴국밥으로 마무리~~
춥다고 집에 있는 것보담 나오니 확실히 좋습니다.
더군다나 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금상첨화이고요.
적어도 80살까지는 산에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욕심일까?
담에 무등산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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