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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여행기

발칸여행기4(5일차 - 10/16일) 아드리아해의 유토피아, 두드로브니크

* 그 동안 또 놀러다닌다고 여행기가 많이 미뤄뒀네요.

평일 하고픈 것들 하고다닌다고...ㅎㅎ

 

평일 산에도 가보았고,

조조할인 영화도 봤고,

그 유명한 단풍지인 백양산도 평일에 갔고,

백수 및 준백수들 모아 목적지 없이 놀러도 가보고...

 

그렇게 컴과 떨어잔 생활을 해보니

또 컴없이도 살겠더군요,

아니 오히려 컴이 귀찮아서 열어보기조차 싫게 되데예~

이제 또 평범함으로 돌아옵니다. ㅎㅎ

 

* 10월 16일

 

발칸의 F4 마지막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의 진주, 지상의 유토피아, 축제와 공연의 도시..등

수식어가 많지만

사실 두브로니크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17C 대지진의 아픔,

19C 나폴레옹의 군대의 점령

20C 유고 내전을 겪고 비로소 독립

 

이런 아픔을 아름답게 이겼내었기에

그리고 자신에게 아픔을 준 사람들도 관용으로 품을 수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도시,

주민들을 위한 정치적 배려,

지배와 피지배에도 평등과 원칙이 존재하는 사회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상의 유토피아라고 부르는지도...

 

우리의 본래 일정은 트로기르에서 스플릿을 거쳐 두브로브니크로 오기로 했는데

일정을 잠시 바꿔 두보로브니크를 먼저 본 후

자그레브로 가는 길에 스플릿을 구경하기로 일정 합의.

왜?

잠시라도 날씨가 좋을 때 두보르니크를 보기 위해서....

 

크로아티아 서쪽, 이탈리아 동쪽으로 만으로 쑥 들어온 것이 아드리아해이다.

덕분에 거의 파도가 없어 아름답기 그지없는 바다입니다.

 

그 아드리아해 남쪽 끝부분의 해안선 약 20키로는

안타깝게도 크로아티아 땅이 아닙니다.

 

중간에 길이 짤린 것처럼 되어있는 남의 땅(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을 거쳐야만

다시 자기 땅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물론 본래는 그렇게 국경이 만들어지지는 않았겠지요.

 

해안선이 없었던 보스니아(사라예보라는 도시로 우리에겐 더 알려진 나라이지만...)가

유고연방으로 있을 때 티토에게 요구해서 이뤄졌다는 설도 있더라고예.

아무튼 그곳이 네윰이란 곳입니다.

 

네윰보스니아에 속한 도시이고,

보스니아는 크로아티아보다는 국민소득이 낮기에,

크로아티아에 비해 물가가 약 1/2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보스니아가 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을 지나갈 때는 

여기 있는 휴게소, 마트, 주유소 등을 거치면서

와인, 치즈 등을 구입하고 기름도 꼭 넣는다고 합니다.

우리 가이드와 기사도 여기서 뭘 잔뜩 구입하네요.

 

우리도 오늘 밤엔 다시 여기로 와야 합니다.

이유?

두브로브니크는 여기보다 물가가 많이 비싸니까...ㅎㅎ

 

 

여하튼 트로기르에서 산을 넘어

몇 번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맞이하면서

드디어 오전 11시 30분경에 도착합니다.

약 4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성이 웅장하게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올드타운을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갑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ㅎㅎ

 

이 다리는 들었다올렸다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가 해자(垓字) 역할을 하네요.

여기가 아마 동문인 플로체문 같습니다.

 

성 블라이세 주교상

들고 있는 것이 두보르니크 모형물이랍니다.

 

해안가 끝, 식당가로 옵니다.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서....

안타깝게 우리 시간이 안 되어 불가능.

 

먼저 성벽 투어합니다.(약 2시간 코스로 잡습니다)

 

이곳이 우리가 먹을 식당입니다.

 

성곽 오르기 전 사진 몇 장 보고...

 

성블라세 성당,

나중에 몇 번이고 여기를 거치기에 설명은 그때하기로...

 

플라차 대로(=스트라둔 대로)

구시가의 최고 번화가입니다.

 

아마 이 거리를 몇 번이고 왔다갔다해야 할 것입니다. ㅎㅎ

 

각종 상점과 노천 카페가 있지요.

지진으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건축물은 석재와 대리석으로 지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1KN는 180원 정도입니다.

계산하기 어려우니 200원 정도 계산에서 조금 빼면 됩니다.

 

피자, 케밥은 6,000원 조금 넘는 정도

라쟈나(납작한 파스타)나 오징어튀김은 1만원 정도.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제일 물가가 비싼 편에 속하는 곳이 여기라고 본다면

우리와 비교했을 때 뭐 이 정도이면....

 

이 물은 식수입니다.

여기는 물이 애로사항이 있기에 먼 곳으로부터 여기까지 물을 끌어왔다고 합니다.

 

16면체로 되어 있는 이곳이 오노프리오스 샘물

16의 면에 각기 다른 삼람의 얼굴과 여러 동물의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는 샘물

1448년에 만들어졌는데,

과거 두브로브니크는 척박한 곳이라 식수를 20km 밖에서 끌어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사에 동원된 사람(그 당시 노예일 수도 있었는데)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지었다고하니....

 

참고로 14세기 초에 주민들을 위한 의료시설을 만든 것이 지금까지도 약을 판매하고 있는 곳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렉토궁전의 왕(?)은 임기를 마치기 전에는 그 누구도 만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유?

부패, 독재를 막기 위한 장치였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벌써 주민들을 위한 모든 시스템이 만들어졌다니...

마냥 부럽습니다.

 

아무튼 성곽 걷기, 구시가지 걷기...

모두 최종 집결지는 여기로 정합니다. ㅎㅎ

 

약 2시간의 성곽 걷기가 시작됩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습니다.

 

플라차대로가 직진으로

오른 쪽엔 오노프리오스 샘물이 있는 곳

성 위에서..

 

밝기를 달리해서...

 

좋은 날씨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아 많은 사람이...

우리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올라왔는데

아니면 제법 복잡할 듯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사진을 찍는 첫번째 포토 존!

로브리예나 요새

우측 밑에 부자 카페가 보이네요.

 

 

멀리서 본 로브리예나 요새,

여기 입구에는 "자유는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보물과 바꿀 수 없다"는 글귀가 있다는데...

 

멀리 스르지산이 보이네요.

 

구 시가지 지붕은 모두 붉은 색이다.

왜 그랬을까?

아마 아드리아해의 바다색과 대비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닐까?

물론 망구 제 생각입니다.

중간중간 아직도 내전 폭격의 상흔이 남아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전쟁이라니....

전쟁은 왜 일어날까요?

 

그러나 그 질문의 답도 이 아름다운 풍광에는 자연스럽게 날아가버리고

이젠 가슴마저 시원합니다.

 

중간중간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네요.

 

어울리지 않게 걸려 있는 포가

최근까지도 전쟁이 있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네요.

 

마찬가지로 초소나 망루 같은 것이겠지요!

여기가 성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옆에는 카페가 있어 이렇게 차를 팔기도 합니다.

전쟁과 여유... 뭔가 부조화스럽지만

이런 것을 이겨낸 두보르브니크 사람들이기에 그냥 그런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성곽 사이로 이렇게 구멍이 뚫려 있기도....

 

 

멀리 보이는 로크룸 섬을 배경으로...

저 섬에 누드해변이 있다고 했던가? ㅎㅎ

이제 성곽을 내려와서 사람들의 세상으로 들어섭니다.

생활이 있는 곳엔 빨래가 있겠지요.

여기도 며칠째 비가 왔다고 하네요.

흐리지만 잠시 갠 날씨에 빨래를 널어두었습니다.

 

이제 내려옵니다.

 

일상의 삶에는 에어컨도 있어야 하고...

 

이건 예전에 있었던 단두대의 모형!

프라스틱 칼이 달려있습니다.

 

 

 

점심을 먹습니다.

해물리조또라고 하는데... 뭐라고해야하나요?

해물죽밥... 뭐 이정도가 맞은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 입맛엔 따봉입니다. ㅎㅎ

 

젤라또 하나를 먹고는 스르지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이 꽃이 크로아티아에서는 유명하던데...

뭐였더라?

머리의 한계라서...

크로아티아하면 라벤다만 생각나면 안 되는데.... ㅋㅋ

 

우리가 선택한 여행은 저가 패키지(package) 여행이라 선택 관광이 있습니다.

여기 두브로브니크 3가지 관람이 선택입니다.

 

1번째는 성곽 걷기

2번째는 스로지 산에서 바다 위에 떠있는 도시 구경하기

3번째는 바다로 나가서 보트로 감상하기입니다.

 

2번째는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물론 걸어서 올라가도 돤다, 제법 힘들게 등산을 생각하면 됩니다.

차로 갈 수도 있는데 상당히 운전에 베터랑이 되어야....

여하튼 우리는 날씨가 안 좋은데도 올라갑니다.

 

전망대엔 조그만 쇼핑점도 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니 안개가 더욱 심하게 쌓여

저런 야외 카페가 온통 희뿌옇게 보입니다.

아래 바다 위의 도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간혹간혹 부는 바람에 의해 운무 사이로 잠깐 보여주기는 하지만..

담 일정을 위해 하릴없이 내려옵니다.

케이블 탑승료가 2만원은 할겝니다. 아까비! ㅜㅜ

언제 다시 올 수는 있을는지....

 

내려오는 길엔 비까지 뿌립니다.

이 풍광이 맑은 날이었다면 얼마나 좋은 사진이 되었겠습니까?

 

 그리곤 이제 구시가지에서 자유 시간을 가져 봅니다.

3번째 선택 관광인 보트 타고 바다에서 두브로브니크 구경하기는 불가능하답니다.

생략한  덕분에 1인당 30유로를 돌려줍디더.

그 돈으로 구시가지에 맛있는 것 먹으러 갑니다.

 

여긴 스폰자 궁전입니다.

지금은 국립기록보관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부산에도 국가기록문서보관소가 있지요.

 

기둥이 예쁘네요. 몇 장 찍어 봅니다.

 

 

 

 

 

성 브라이세 성당

동문과 서문에 있던 그 브라이세 주교상이 있지요!

지진으로 붕괴되었던 것을 18C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한 것이라 하네요.

 

성 밖도 잠시 나가봅니다.

 

주차장엔 차 한 대 더 댈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다시 올드타운으로 돌아왔을 때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곳에 오면 반드시 드러야한다는 젤라또 먹으러 갑니다.

이곳에 일하는 아가씨들이 굉장히 밝네요.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주방에 있는 팀까지도 불러냅니다. ㅎㅎ 

그렇게 돌다보니 성곽 위에서 본 부자카페도 보입니다.  

 

방송이 된 후 너무 유명해져서 거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야하는 필수 코스인 듯...ㅋㅋ

우린 복잡해서 패쑤! 

 

부자가 동굴을 뜻하나요?

 

성블라세 성당으로 다시 왔습니다.

왔다갔다하면 본 건물 또 보게 되고 뭐 그렇습니다. ㅎㅎ 

 

방금 성당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신랑 신부의 모습,

마냥 행복한 모습입니다.

오래 쭈~욱 행복하기를....

 

비가 오는데 빨래도 안 걷고...

 

이제 그곳이 그곳인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맑은 날씨에

푸른 바다와 붉은 지붕이 대비되게 사진을 못 찍은 것이...

 

 

골목 구석구석 구경합니다.

양초 가게도 보고...

제법 비싸데예!

 

다들 사진 찍는 롤랑의 기사상도 보고...

 

이반 곤돌리치 동상

민족운동가이자 유명한 시인이랍니다.

 

우리나라도 훌륭한 독립운동가도 많은데,

아직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정치가 동상이 없는 이유는? 

 

유명한 사탕가게도 구경하고... 

 

 그기곤 아까 돌려받은 돈을 핑계삼아

오징어 튀김 먹으러 갑니다.

와인과 맥주 그리고 커피 한잔씩 나눕니다.

 

여기 음식이 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가장 무난한 오징어 튀김으로....

굴요리가 먹고 싶었지만 역시 제철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여기 해산물 요리는 오징어, 생선튀김(거의 멸치 같은), 홍합탕(?), 그리고 굴요리 정도입니다.

 

마린 드르작 동상,

극작자였다고 합니다.

코와 손, 발이 뺀질한 것은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설 때문에... 

 

모이기로 한 오노프리오스 분수 앞에서 

 

시간이 남아 마눌 장난합니다.

멀리서 뛰어와서 저 벽에 3초 이상 서 있어야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1번 시도만에 성공...ㅋㅋ

 

마지막 다시 한번 더 돌아보고...

언제 다시 오겠습니까?

한번 와본 곳은 담 여행지에서 일단 후순위로 밀리는 것을...

 

플라차대로에 석양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성벽에도 석양이... 

 

아드리아 바다에도...

우린 두브로브니크에서 숙소를 잡지 못해서

다시 보스니아의 네움으로 올라갑니다.

 

가기 전에 다시 돌아보고....

 

내일 어짜피 스를릿으로 올라가야하는 곳의 보스니아 네움에서 잠을 청합니다.

 

갑자기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한번 미뤘더니 기억도 가물가물...

이래서 한꺼번에 쓰고 말아야 했었는데...

 

마눌 것 스크랩하고 말어~ 강한 유혹이 생기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