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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약초산행

경북 성주~ 버섯 산행기(영지, 싸리...등)

 

일욜(2015.09.06) 비가 억수로 옵니다.

어젯밤 잠 들때까지(1시) 비가 엄청 오더니

아침 4시에 일어났을 때도 비는 쏟아지고 있습니다.

산행 포기할까 하다가 그래두 강행합니다.ㅋㅋ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 다시 불러 만나고

졸지에 5시 출발이 6시 가까이 되어서야 동래 메가마트 앞에서 출발합니다.

 

오늘은 참외로 유명한 경북 성주로

버섯, 하수오, 도라지  등 잡산행을 간다고 합다.

 

작년 9/14일에 송이산행을 했었기에

1주일 앞에 혹 송이라도 보일까하여 선경험하러 따라붙습니다.

 

휴게소를 놓치는 덕분에 성주 용암면사무소 근처 가서

아무 식당에 가서 먹던 밥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해서

김치찌개로 아침 해결하고

9시부터 산행 시작

산행 모습은 차마 올리지를 못하겠습니다. ㅜㅜ

 

초입만 한 장

저런 칡과 환삼 넝쿨을 헤치고...

 

 

산은 미끄럽고 조금 있으니 비는 내리고

숲 속에 있었어도 팬티까지 다 젖고

새벽 4시에 마눌 준비해준 도시락 간신히 먹고

비가 계속 내리기에 2시쯤에 하산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더 어렵고 미끄러워 용을 썼더니, 몸엔 열이 나고

땀과 빗물을 그래도 계곡물에 알탕하고

(오늘은 얼린 맥주가 영 인기가 없더라는...)

부산으로 날아와서 오리백숙으로 뒤풀이합니다.

 

요 팀들과는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장님이 첨 보는 사람이라서

조심스러워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쓸데없는 꽃사진만 ㅋㅋ

 

참취도 꽃을 피우고..

 

고마리와 닮은 며느리밑씻개,

외에도 물봉선, 칡꽃 등이 우리를 맞아주데예!

 

요즘 '물어보세요'에 가장 자주 올라오는 버섯

- 뽕나무버섯부치(식용)

 

요건 꽃처럼 피어난 ~

운지도 물 끓여먹고 담금주도 한다던데...

항암에도 좋다는데 흔해서 잘 안 딴다는...

이뿌긴 하지요!

 

 

요건 못 먹는 광대버섯 종류

 

빗속에서 찍다보니...

요때부터 비가 많이 왔다는...

 

요건 뭐죠? 갈차주이소!

 

이뿌게 생겼는데...

사진기도 못 꺼내고 폰으로 찍으면서 초점을 못 잡았다는...

 

요건 내려와서 다른 분이 캔 백하수오

 

백수오는 산 높은 곳보다 아래 쪽에 많은데..

저도 분명 산행 초입 때

하수오 이파리를 보고 캤는데,

너무 어려 다시 파묵어주곤 바로 높이 올라갔다는...

요거 주인은 그 바로 옆에서 요것 획득했다는...

아까비, 내것 될 수도 있었는데... ㅋㅋ

 

영지버섯도 오르막에선 유생 하나 보이더니

내려오는 길에 보인 3개의 대물

 

영지버섯싸리버섯

싸리는 그냥 두렸더니 고수님 왈 "저거 맛있다."고 하기에...

조금 설정으로 찍은거...ㅋㅋ

 

싸리버섯은 많데예

산에서 허연 색이었는데....

 

도라지 2뿌리만 획득하고...

그 외 엄청난 종류의 버섯 구경했습니다.

 가지버섯, 꽃버섯도 보았지만

가지버섯은 유생이고, 꽃버섯은 비를 맞아서 상태가 영....

 

물론 이름 모를 버섯이 헐씬 많았습니다.

자루에 가락지가 있고, 갓에 주름이 있는 것은 대부분 식용이라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은 무조건 패~~쑤!

다른 먹을 것 많은데... 굳이 ㅎㅎ

 

담에는 버섯 고수님을 따라 배우러 가야겠습니다.

 

집에 와서 등산복 세탁기로 골인시키고

싸리는 흐르는 수도물에 잘 손질하여

끓는 물에 잠시 데치고(1분 30초 정도)

약한 소금물에 담궈두었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먹을 수 있다는데...

고수님은 몇 시간만 우리고 바로 드셨다면서 맛있다고 소식까지 전해왔는데...

저는 하루는 우릴 생각입니다.

 

영지는 담날 찝니다.

찌는 이유는 벌레 제거와 부패 방지를 위해서입니다.

 

영지는 찌면 갓이 투명 유약 바른 것처럼 뺀질거립니다.

하나는 상태가 조께 거시기하네요.

 

 

보통 영지가 지름 5~15cm가 정상 크기,

이번 젤 큰거는 21cm

초대형... 아닙니다.

자루는 하나이지만 자루 위에서 갓이 하나 더 핀 것 같네요.

 

쪄서 바로 작두로 자릅니다.

안 그러면 딱딱해져 못 자릅니다.

 

잘라보니 역시 상태 안 좋았던 몸통 안에는 벌레집 같은 것이 보이네요.

몽땅 숲속으로 투하!

 

요렇게 잘라서 다시 말립니다.

무게는 약 1/3로 줍니다.

냉동실에 넣고 물 끓여 드시면 됩니다.

많이 쓰기에 대추, 감초 넣고 끓여도,

끓이고 난 후 꿀을 타서 드셔도 됩니다.

 

아직 송이, 능이는 안 보입디더!

담주도 아마 없을 듯...

 

송이 시기 참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올해는 송이 맛을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