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무리 백수라도 이제 일어나는 시간은 정시 기상을 하고자 합니다.
9월부터 할 것을 8월의 마지막 날 연습해 봅니다.
덕분에 오늘 일찍 일어나 할 일이 없습니다.
당근 바로 뒷산으로 갑니다.
여름에 작업하기란 덥기도 하겠지만
뿌리는 꽃이 다 진 다음이 좋다고해서
그동안 묵혀두었던 엉겅퀴 몇 뿌리 가져오려고 올라갑니다.
집 바로 뒤는 동네 텃밭입니다. 그것도 제법 규모가 큰...
없는 것이 없습니다.
돼지감자, 결명자, 땅콩, 감.... 지금 나오는 것들이지요!
참취도 늙어서 꽃을 피우고...
돼지감자도 노란 꽃을 자랑하네요.
수수는 봉다리를 씌워두었고...
감나무엔 감이 너무 많이...
감나무 가지는 저렇게 쳐져도 부러지지 않는다면서요~
저 감나무는 주인이 아마 없을걸예요.
사위질빵과 돼지감자
위의 사위질빵과 요 으아리는 여자들 요통에 좋다고
마눌 내 보고 저 뿌리들을 가을에 캐달라고 하는데...
저 넝쿨의 뿌리를 어떻게 찾지?
가르쳐 주세요!
도라지도 보라색을 양껏 드러내고...
새삼이 꽃을 피우고 있네요.
저 꽃에 씨(토사자) 달리면 함 모아볼까요?
==================== 요기까지가 울 집 뒤의 동네 텃밭입니다.
요걸 지나서 금정산으로 올라갑니다.========================
마눌은 벌씨로 저만치 가 있네요.
저번 태풍 고니 때 참나무에서 도토리가 많이 떨어졌네요.
가지가 부러진 채로...
요건 새로 난 운지 맞나요?
버섯은 아는 것 아니면 절대로 따지 않는다는....
* 아는 것 - 송이, 능이, 가지버섯, 소나무한입버섯, 병꽃상황... 정도
우슬이 꽃을 피운 것 맞지예?
집에서 꼴랑 30분 산책로처럼 올라가면 요넘들이 모여서 핀 곳이 있습니다.
캐보니 지상에서 왕성하게 꽃을 피우고 줄기도 실한 놈이 역시 뿌리도 좋고
꽃 1개 딸랑 피우고 비실한 놈은 뿌리도 거의....
하고초도 좀 캐 봅니다.
이건 뿌리가 거의 없네요.
그래서 마른 꽃대와 줄기까지 사용하는군요.
그러면 요건 패~~쑤!
자리공은 아직도 많이 있네요.
며느리밑씻개도 있네요.
이름이 그시기하지요? ㅎㅎ
꽃은 고마리와 흡사하지예~
집에 가져와서 손질하니 딱 1.2리터~1.8리터 담금주용입니다.
(조만간 이사해야 하므로 이젠 담금주도 많이 못 합니다. 본래 얼마 없지만..ㅋㅋ)
한 2~3일 꾸둑꾸둑 말리고 25도 술 부을 생각입니다.
인터넷에선 설탕을 넣으라고 하는데, 아마 약효를 빨리 보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소주만 붓겠습니다.
고수님 이야기가 술이 맛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2~3잔씩 마시면 남자에게 좋은 데가 많다고 합니다.
요건 하고초 뿌리인데 아무 것도 안 되지 싶습니다.
요건 이런 상호가 있어서 누가 생각이 나서예~~ㅋㅋ
오후엔 또 올라가서 2시간 작업해서 마지막 칡꽃 따왔습니다.
마눌 칡차 만든다고 하네예!
하루에 2번 산을 갈 수 있는 동네에 사는 것도 복 받은 일입니다. ㅎㅎ
* 폰카라서 사진이 영 그렇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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