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언저리
남원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 근처입니다.
삼정산도 있고, 바래봉도 근처이고...
약초동호회 선배님이 황토구들을 놓는다고 하여
배우기도 하고 또 배운 것 확인도 해보려고..
아니 그것보다 간만에 지리산도 갔다가
겸사겸사 황토, 촌집 등등 이야기도 나누려고...
무엇보다 요즘 같은 주말 집에만 있으면...ㅎㅎ
토욜(4/25일) 출발~
생초에서 잠시 내려 요 어탕국수 한 그릇하고..
2인인데 반찬양이 너무 많네요.
재활용하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요!
가다가 사과나무도 봅니다.
사과꽃이 하도 이뿌기에...
찍어봅니다.
도시를 벗어나니 저절로 마음이 여유롭게 변합니다.
노란 산수유 꽃잎은 다 떨어졌나 봅니다.
드뎌 도착했습니다.
골목길을 돌아서 조께 헤매다 찾아갑니다.
함께 보기로 했던 지인은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돼지고기만 놓고 다시 내려갔다고 합니다.
요긴 표고버섯 종균 넣은 곳이라 하는데...
대충 짐정리하고 냉장고 넣을 것 넣고
바로 뒷산으로 올라갑니다.
집을 나선지 5분도 안 되어 고사리가 눈에 보이네예.
머구는 처치 곤란할 정도로 많고...
이미 핀 것도 제법 있네예!
두릅도 아직 제법 있습니다.
마눌 천연팩으로 좋아하는쇠뜨기도 지천으로...
지리산 것은 더 효과가 있으려나...ㅋㅋ
조금 산으로 올라가니 둥글레가 이제 막 싹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산에서 놀고 왔는데
취나물, 산나물, 고사리, 두릅, 더덕... 없는 것이 없네예.
마눌은 연신 감탄을 하고...
아마 곧 촌에 가면 뒷산을 이렇게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산보갔다올 것 같은 생각!
산을 포함하여 자연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네예!
비록 남들처럼 좋은 것은 못 캐는 영초이지만...ㅎ
저녁 먹기 전에 한잔합니다.
이동식 구들돌판구이입니다.
연통까지 달려 있습니다.
솜씨 좋은 집주인이 곳곳에 일을 벌여놓았네요.
삼겹살을 마천에서 샀다고 하네요.
껍데기까지 붙어 있는 오겹살
그리고 장어 새우 한치 구워 봅니다.
이렇게 야외에서 구울 때는
고기가 젤 천천히 익기 때문에
술 한잔 먹기 위해 한치, 오징어 새우 이런 것 먼저 구워 먹습니다.
장아찌는 미리 집에서 종류별로 가져왔고에~
김치도 구워가며 맛있게 먹습니다.
저 분은 요즘 다이나마이트 중이라고...ㅋㅋ
덕분에 돼지고기 5줄 꺼낸 것도 다 먹지 못하고...
그렇게 거실로 들어와서 맥주로 마무리를 하고 달콤한 잠을 청합니다.
25도 짜리 금복주도 마신 것 같은데,
역시 소주의 최상의 안주는 공기입니다.
아침이 상쾌하네예~
아침 먹기 전에 산책 갑니다.
어제 안 갔던 길로 잠시 다녀와서 아침을 먹는데...
위에 저분은 생식을 한다기에...
밥해먹는 우리가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침밥 안 먹으면 죽는 줄 알기에...ㅋㅋ
치우고 씻고 기분 좋은 맘으로 지리산을 나섭니다.
일단 실상사 쪽으로 산길을 잡습니다.
SUV 차는 산길로 갈 수 있습니다.
가다가 쉬고 산 타고 뭐 그렇게 점심 때까지 실상사까지 여정을 잡습니다.
첫번째 산길에서 본 구슬붕이.
지천으로 있습니다.
각시붓꽃은 너무 많아서 이제 그 반가움이 반감됩니다. ㅎㅎ
아직 할미꽃도 보이네예!
홀애비꽃대도 보고,
중간에 붉나무순, 개옻나무순은 많이 있습디더!
마눌 장아찌 담는다고 하던데...
초피나무도 많이 보였습니다,.
새순으로 고추장으로 장아찌 담으면 맛있다던데...
그렇게 산에서 놀다가 드뎌 실상사에 도착.
졸지에 입장료 안 주고 들어왔네요.
물론 마눌은 본래 입장료 면제이지만....
박태기꽃이 이뿌게 우리를 맞이해주네요.
3츨석탑의 상륜부는 아마 후대에 복원한 것일 듯...
통일신라시대 탑이 저렇게 상륜부가 보존되어 있으면 거의 국보인데...
이 석등도 보물입니다.
앞에 돌사다리까지 있는 것이 특이하지요.
이것도 보물입니다.
골담초도 꽃을 피워 있네요.
광대수염도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실상사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국보 10호인 백장암 3층석탑,
그리곤 이 석장승이지 않나 싶네요.
이 장승을 벅수로 불렀지요.
벅수같이 생겼지에? ㅎㅎ
근처에 아무 식당에 가서 산채비빔밥(7천원)을 시켰는데
맛이 양호하네예~
역시 전라도는....
나물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비록 미더덕 등은 빠졌어도, 조개도 들어간 시원한 된장입니다.
그라곤 근처에 있는 백장암으로 갑니다.
저 탑을 보기 위해...
주차하는 곳에 보기드문 낙엽송이 보이네요.
옛날 대학 인문관 앞에 있었는데...
그때를 실 떠올리며...
상륜륜부의 조각까지 남아 있습니다.
충분히 국보가 되겠네예!
첨 보았을 때는 연곡사의 부도와 이미지가 겹쳐 보였다는...
마눌 참배하러 간 사이 주위를 둘러봅니다.
제비꽃도 보고...
민들레도
산수 내려오는 것도 예술적으로 만들어 두었네요.
요것은 다산초당이 생각나네요.
뒤에서 본 백장암3층석탑~
자주괴불주머니도 보이고(중간에 사진이 달라보이는 것은 폰과 똑딱이를 짬뽕으로 섞어 봅니다)
미나리냉이꽃,
이파리 생긴 것이나 줄기를 자르면 향은 미나리 같고,
꽃은 냉이 같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란네요.
이건 쇠물푸레나무꽃 같지요!
그렇게 놀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엄청 밀리는 함안과 창원 구간을 거북이 걸음으로 움직여서
그래도 새로 연결된 동김해에서 바로 노포로 나옵니다.
집 근처에서 아구찜으로 저녁 때웁니다.
마눌은 샤워하고 따온 것 정리한다고...
장아찌용, 효소용, 나물용, 전용으로...
요것도 일이겠네요.
아마 며칠간은 식탁이 그린필드로 장식될 것 같습니다. ㅎㅎ
이상 자연과 더불은 1박2일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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