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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눌과~

영천 봄나들이~ 봄나물 채취로 1박2일

겨우내 못, 아니 안 갔던 영천으로 방향을 잡는다.

3월에 그만 두었으면 지금쯤은 공사가 한창일 텐데...

컨디션도 3월 1일에 그만두는 것으로 맞춰두었는데... ㅜㅜ

 

그래도 심어둔 나무들과 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간만에 가봅니다.

 

어제 저녁 고등 동기 정모가 있던 날이라

아침에 도다리쑥국을 마눌이 끌혀 메입니다.

요거 해장도 되네요~

 

아침 느긋하게 먹고 집안 정리하는데 거들고

마눌은 빨래까지 돌리고는 11시 반이 넘어 집에서 출발,

 

영천 도착하니 점심 먹을 시간,

양외에서 라면으로 때웁니다.

왜 라면은 야외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거지요? ㅎㅎ

 

그리곤 뒤 기룡산으로 올라가봅니다.

오늘은 보현2리에서 올라갑니다.

 

바로 입구에 산돌배나무가 보호수종이라고 되어 있네요.

대단히 큰 나무입니다. 몰랐네요.

요런 나무가 있는 줄을...

이 동네에도 개발붐이 일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곳곳에 농촌개발사업이라고 하여 택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린 마을에서 그래도 떨어져 있습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산새를 익히고나니 벌써 저녁 시간입니다.

늘 가던 집으로 갑니다.

길가에 산수유가 이뿌게 피어 있네요.

 

우리 땅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식당이면서

제법 맛이 있는 식당.

상호도 '행복을나누는집'이랍니다.

오늘은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반주로 마실 생각입니다.

이 집 가격도 착합니다.

국내산 삼겹살 150g + 미나리 무한리필 요렇게 해서 9천원입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최고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미나리가 많이 땡깁니다.

간이 안 좋아졌나? ㅎㅎ

집 사람과 저는 300g이면 충분한데...

6줄이 나왔습니다. 2줄이 남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울집 강쥐를 위해서 다 구워 가져왔지만

이제 강쥐도 없고...

밥을 안 먹고 끝까지 안주로 다 먹습니다.

 

나올 때 계산을 해보니 3인분이랍니다.

어쩐지 양이 많더라~ 그걸 억지로 다 먹었으니...ㅎㅎ

 

그렇게 근처 숙소로 자러 갑니다.

 

촌에서는 일찍 잡니다.

왜? 할일이 없기 때문에...

 

아침에 세수만 하고 바로 나옵니다.

그리곤 잠시 산책하고 아침은 떡국으로 때웁니다.

육수는 집에서 빼온 것이고,

채소만 넣고 계란도 풀어서 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고명 없습니다. 그래도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미나리는 어제 우리에게 준 것 남은 것입니다.

포장해 달라고 했더니 더 준다는 것을 안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먹어도 맛있습니다. 더 받아올걸...ㅎㅎ

 

이제 작업 좀 합니다.

보시다시피 대추나무가 고목입니다.

마늘 왈  "하늘로 올라간 것 다 짤라"

돌쇠 왈 " 대추나무는 손 안 대도 되는데..."

 

그래도 우얍니꺼 마님의 명령인데....

열심히 짜릅니다.

대추나무 아래 산딸기 나무들이 있어서

가시에 계속 찔립니다.

 

작년에 요때 심은 작은 묘목이 고맙게도 꽃을 피웠습니다.

대견합니다. 조거 1주에 몇 천원 주고 산건데..

물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문제는 이 많은 가지 어디를 짤라야할지~~

고수님들 갈차주이소!

 

마눌과 함께 이제 나물 캐기를 시작합니다.

이런 산에 가서 하부인 만나야 하는데...

봄나물이라니...

 

마눌은 편한 쑥 민들레 이런 거는 마님이 하고,

 

엉겅퀴, 지칭개 등 뿌리 깊은 놈은 돌쇠가 캡니다.

 

뿌리가 제법 아래까지 깊게 들어간 놈도 있습디더!

조거 뿌리술 담으면 맛있다고 고수님이 말씀하던데...

엉겅퀴술은 맛도 맛이지만, 무릎에 그리 좋다고 하던데...

 

곰보배추도 좀 캐봅니다.

 

점심 먹으러 갑니다.

식사하기 전에 영천댐으로 수물된 고가를 옮겨놓은 곳 답사갑니다.

저 정자는 강호정이네요.

제법 몇 채의 보기 좋은 전통 가옥이 모여 있습니다.

담에 전통 가옥에 대해 이바구하겠습니다.

 

바로 옆에는 소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자양면사무소 앞에 민물고기탕 파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 1군데를 갑니다.

붕어이냐, 메기이냐 갈등하다가

메기탕 시키면 베이스는 붕어육수로 한다기에 메기탕 소자(2만원) 시킵니다.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묵은 취나물도 있고, 봄나물도 있데예~

저 매운탕에 재피가루도 들어있고예~

맛은 껄쭉하니 깊은 맛이 있데예!

종종 이용할 듯... 간만에 제대로된 민물매운탕 먹었습니다.

가성비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먹고나니 후식으로 붕어엑기스 2포도 줍디더!

십전대보탕에 붕어 넣은 엑기스~

아주 진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곤 기룡산 정상을 오르는 젤 짧은 코스인

묘각사로 갑니다.

아담한 절인데 산세는 좋습디더!

 

극락전 우측으로는정상까지  1키로 정도의 산길인데 1시간이 걸리고

좌측으로는 2.2키로인데 1시간 15분이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측은 경사가 꽤 잇는 모양,

그러면 우측으로 올랐다가 좌측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함 가봐야겠다는...

 

 

마지막으로 임고서원으로 갑니다.

임고서원은 고려말 충신이었던

정몽주를 모신 사당이 있는 서원입니다.

 

서원 앞에는 550년 정도 된 은행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옛날엔 서원에 저 복장으로 못 들어갔을 텐데...ㅋㅋ

 

여기서도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둘레길이 있더라고예,

마지막이 저 조옹대로 되어 있습디더!

 

여긴 꽃다지가 꽃을 피웠네요.

솜털 같은 이파리가 특이하지요! 

 

서원 뒤에 사당이 있지요.

전통적인 서원 가람의 형태입니다.

 

 

해서체로 쓴 현판이 힘이 있습니다.

 

서쪽에 걸친 해가 부산으로 내려가라고 이야기하네요.

참 여유롭게 다녔습니다.

 

정몽주와 그 어머니 시조 두 편을 나란히 두었네요.

역시 훌륭한 사람의 뒤에는 부모님의 교육이 따랐네요.

 

아무튼 조금씩 영천에 대해 알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고자 하는 체험학교의 프로그램도 생각하면서

와서 애들이 하나라도 얻어가려면

일단 제가 더 많이 알아야 할 듯...

더 졸ㅎ은 것은 이것도 제가 재미가 있으니 요렇게 하고 돌아댕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