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참 찐하게도 놀았습니다.
모자이크한 이유는?
인물 사진은 우리끼리만 공유하고,
요건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이기에...
그렇게 밤새워 놀았습니다.
들판 비슷한 넓은 곳에 있는 펜션이라 우리끼리 노래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노래방으로 집결합니다.
2시간 실컷 놀고 다시 펜션으로...
그리곤 각자 저거끼리 놉니다.
술 먹는 조, 서양화 그리는 조, 이야기 나누는 조...
물론 취침조도 있습니다.
3시 가까이 되어서야 눈을 부쳤는데...
전쟁터였는지 - 탱크 글러가는 소리, 아파치 헬기 뜨는 소리, 따발총 쏘는 소리...
중소기업 기계가 돌아갔는지 온갖 소리가 다 들립디더~ ㅋㅋ
물론 밤생워 서양화 그린 팀들도 있더라고요.
예전엔 1박을 하면 밥 해먹고 고기 굽고... 뭐 이런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나가 많다고 그냥 사먹자고 합니다.
사실 사먹는 것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생각하면 별로 싸지도 않으면서
사람 고생만 양껏 시킵니다.
이젠 돈으로 때웁니다.ㅋㅋ
아침도 근처 식당 미리 봐둔 곳으로 갑니다.
펜션 참 잘 잡았습니다.
주인장들이 친절 그 자체였습니다.
펜션 마당에 감나무가 2그루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대봉감이 홍시가 된 것을 한 50개 따놓고 먹으라 합디더!
대봉 홍시는 비싼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마음씀이 참 고마웠습니다.
월포해수욕장의 올레펜션.
여긴 펜션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시골밥상 참새미
아침밥이 되는 가장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된장찌개 1인분 5천원
기본 찬
나물 3종류에 따로 시금치, 무시나물, 버섯볶음, 가지나물, 김치 2종류
깔끔합니다.
국은 따로 없고, 된장찌개와 꽁치찌개
된장찌개는 공장표 된장이 아님, 그래서 점수를 많이 주고 싶고,
꽁치도 냉동 꽁치이긴 하지만 열무씨레기를 많이 넣어 칼칼하니 좋았습니다.
반찬도 간이 맞고 양호!
아침 선택 양호!
그리곤 오어사로 출발했는데 먼저 보낸 승용차에서 온 소식,
버스는 진입이 어렵고 유턴하기도 어렵다는 전갈!
아마 오어사 앞은 주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일욜은 비가 오지 않아서 등산객이 많이 몰린 모양,
급하게 목적지를 골굴암으로 변경합니다.
우리 애들 초등학교 시절
이 골굴암에 1주일 선교육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 데리러 가니
두 놈 다 눈물이 글썽글썽,
심하게 고생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형제간의 정도 도탑게 할 의도로 보냈는데...
교육의 입장으로 생각하면 이건 교육이 아니었습니다.
한 방에 제대로 생활하지 못할 정도의 인원을 넣고,
교육이 아닌 집단 수용소처럼 생활하게 했으면,
심지어 피부병 환자들도 함께 생활하게 했으며,
먹는 것도 먹는 것이 아니라 때우는 식,
다 참겠는데 인원 문제와 피부병 문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절에 이게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냐고 따졌더니
갑자기 인원이 너무 많이 신청해서 그렇다고 변명을 합디더.
이런 ㅆㅂㄹ 감당하지 못 할 인원을 신청하면 다 받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때 선무도대학 세운다고 정신이 없던 상황...
해서 이 절에 대해 썩 좋은 느낌이 안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
그래도 왔으니 올라가 봅니다.
이런 곳도 통과하여...
연세 드신 분은 올라가기가 조께...
마애불 보고 갑니다.
위에서 바라보니 단풍은 잘 들어있네요.
내려오는 길은 반대편에 있습디더!
그리곤 경주 덕동호로 갑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덕동호 가는 길
잠시 경주 밀레니엄파크로 갑니다.
노란 은행잎을 보자 통일전 앞의 은행나무가 생각납니다.
점심 먹고 통일전도 가 볼 생각입니다.
밀레니엄파크의 상징물,
황룡사 9층탑을 중간에 넣었네요.
물론 황룡사는 지금은 남아있지는 않지만, 남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간만에 빨간 진짜 단풍을 봅니다.
요런 조형물도 보고요...
바로 앞에 역시 황룡사를 본뜬 건물을 올리고 있네요.
경주에선 보기 어려운 고층 건물입니다.
어떤 용도의 건물일까요?
본래 쌈밥을 먹으러 가려했다가 12시 이전에 와야한다기에 포기하고
여기 민물매운탕집으로 갑니다.
도토리묵 중 양념장을 올리지 않은 것은
아는 사람이 특별히 직접 쑨 도토리묵,
이 식당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식당 것은 양념장 올린 도토리묵!
밥도 돌솥밥에, 탕에도 메기만 들어있는게 아니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요 집인데 앞으로 경주 오면 애용할 것 같습니다.
경주 참 먹을거리는 약한 동네인데....
통일전을 가려다 남산 쪽에서 나오는 차가 장난이 아닙니다.
포기하고 부산으로 GO GO!
부산 도착하니 4시입니다.
그냥 갈 수 없잖아요! ㅋㅋ
뒤풀이로 여기로 갑니다.
그렇게 1박2일의 전투는 끝을 맺습니다.
뭐 짜다리 본 것은 없지만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1박2일로 술과 함께 해서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소풍이었습니다.
요즘 환갑은 나이도 아니라고 하던데,
담에 환갑상 단체로 함 받아 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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