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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약초산행

산삼씨 뿌리기 행사 참가

 

카페에서 산삼씨 뿌리기 행사가 있다고 하여 참석합니다.

 

'받은 것보다 많이 돌려주기'라고 말씀하신 카페지기님의 마음씀이 팍팍 와닿습니다.

혹 우린 나만을 위해 다른 사람 것을 많이 뺏들어 오지는 않았는지?

아님 모르는 사이에 나눠가져야 할 것을 혼자만 가져오지는 않았는지...

 

지금 말고 후대까지 생각하는 이 카페는 참 마음이 이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산에는 다닌다고 다녀도 뭐가 뭔지 모르고 다녔던 왕초보가

혹 하나라도 얻어들을 것이 있는가 하여...

또 조께 약하게(?) 보이는 마눌 보디가드로 함께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품도 걸고, 나누기 위해 수확한 농산물도 가져오시고,

피로회복을 위한 약을 가져오신 분(초계님)도 계시고...

아무튼 고마운 일들이 왕창 행해지고 있는 카페이네요.

 

인사말과 주의사항, 그리고 자연에 대한 당부 등을 듣고

팀으로 나누져 산으로 오릅니다.

 

산삼씨는 8부 능선 음지에 뿌려야 한다네요.

아, 산삼이 8부 능선 음지 쪽에 있다는 것 하나 배웠습니다.

반대로 하수오는 너덜겅 있는 쪽, 양지에 있다네요.

 

먼저 맞이해 준 담쟁이, 가장 단풍이 잘 들어있네요.

담쟁이도 약이 된다면서요?

 

아는 양반인데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야 하나요?

신본좌, 폼은 완전 고수인데 배 좀 넣으시오. ㅋㅋ

8부쯤 뻘뻘 올라가 씨를 뿌립니다.

길이 아닌 길로 올라가야겠기에 불규칙 걸음에 잘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만드네요. 

 

요건 초점이 안 맞았네요. 조게 산삼씨입니다. 그럼 위에 산삼씨 어디에 있는지 아시겠죠?

 

그렇게 마눌도 몸을 아끼지 않고 씨를 심습니다.

8년 뒤에 찾으러 올까요? ㅋㅋ

 

그렇게 1시간 정도 씨앗을 다 심어주고 산을 즐기러 양지쪽으로 갑니다.

산부추꽃이 이뿌게 피어 첨 맞아 주네요.

 

단풍 구경 잘 합니다.

눈이 호강합니다.

저번주 조계산 갔다온 마눌이 그쪽보다 좋다며 감탄을 합니다.

 

곳곳에 짐승들 배설물도 있고요...

 

이건 뭔가요? 오가피? 다섯잎이 난 것 같아서....

 

이번 행사에서 하나는 확실히 배웠습니다.

천문동, 비짜루 비슷하면서 가시가 아래로 있는 것...

사진으로 가시가 보이나요?

 

아직 취꽃이 남아 있네요.

 

이런 너덜을 지나고,

길도 없는 길을 오로지 방향만으로 갑니다.

 

이건 마눌이 찾은 천문동이던가?

아니다 누가 뿌리는 캐가고 줄기만 남은 것 들어 보입니다. ㅋㅋ

 

담쟁이 장난이 아니게 굵습니다.

옆에 계시던 장산님 말씀으론 담쟁이가 볼팬 굵기가 되려면 한 30년,

저 정도 굵기는 7~80년이 된다고 합니다.

 

작년에 마눌 담쟁이물로 뭐 요리한다고 그럳던데...

예전에 설탕 대용으로 사용도 했다는 말도 들었고요...

담쟁이도 소나무를 감고올라간 놈이 좋다면서...

요건 참나무인데....

 

드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 한 두 초보는 억새 구경에 기분 좋아서...ㅋㅋ

마눌 사진이야 워낙 웹상에 많이 떠도니...ㅋㅋ

모델료 필요없는 할매 모델!

 

다 내려오니 누가 보리밥 열매를 주네예, 나눠 먹자고...

제법 달콤 새콤하네요.

 

다 내려와선

연하천님이 발견한 땅두릅,

부산거북이님이 작업한 것을

가얏고님이 득템했습니다. ㅋㅋ

 

또 오다가 돼지감자를 발견~

요거 국화과의 뿌리입니다. 꽃은 해바라기 + 국화 합한 것 비슷하네요.

물론 지금이야 꽃은 다 졌지만....

 

대충 합쳐봅니다. ㅋㅋ

 

그렇게 산에서 한 3시간 놀다가

이 단풍 좋은 곳으로 맛잇는거 먹으러 갑니다.

 

하수오막걸리, 인삼 간 것, 옆에서 챙겨주는 각종 담금주....

다들 너무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닭백숙~

 

찐 찹쌀밥!

좋은 공기에 뜻있는 행사 잘 갔다왔습니다.

눈과 입이 호강했습니다.

하나씩 들은 지식들 기억하겠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누리는 자연을 대대손손 넘겨줘야 한다는 아름다운 마음씀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신 카페지기님 이하

용가리님, 해운님 등 운영자분들 수고많았습니다.

새댁님은 식사나 하셨는지...?

 

함께 카풀한 연꽃연님,

부지런하게 돌아다니시던 연하천님,

아무 때나 잘 낑기는 부산거북이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뒤풀이에서 함께 한 머구리2님, 초계님.. 다들 반가웠습니다.

처음 참가라서 조신하게 있었습니다.

담에는...ㅋㅋ

 

신약세~~ 영원하여라~~

 

이상 마음이 조금더 여유로워진 껄덕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