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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집탐방

[양산] 주인장 마음대로 주는 한식~ 동서남북

 

 

1. 상호 : 동서남북

2. 전번 : 055) 367-3335

3. 위치 : 양산 신도시 입구

                                     (경남 양산시 중부동 669-6번지)

4. 주차 : 자체 주차장 있

5. 카드 : 당근

 

이 집에 본래 파는 것은 홍어고래고기입니다.

하지만 주인장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 좋은 것 있으면 제 철 음식을 차려냅니다.

심하게는 목포 북항까지 직접 갔다오곤 합니다.

그럴 땐 먹을 것이 많겠지요.

해산물 좋아라 하는 사람들은 목포 북항을 잘 알데예... 

 

몇 번을 갔는데도 메뉴판은 찍지 못 했습니다.

이날도 목포 갔다온다는 정보 입수

 

목포 세발낙지(요거 정말 부드럽지요, 일반 낙지와는 비교 거부)

자연산 가리비(섭을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자연산 담치=홍합)

암놈 꽃게(게장이 젤 맛있겠지만 살아있는 놈 바로 묵기는 최고는 찜)

그리고 오도리(오도리란 뜻은 살아서 팔딱거리는 새우라는 뜻이라면서요, 그래서 보리새우)

흑산도 홍어는 너무 비싸 못 가져왔다고 합디더~

그리고 오늘 고래 삶았다 하던데....

 

조거 전부다 내가 좋아라 하는건데 어찌 안 가겠습니까?

집 근처에서 삼겹살이나 구워 먹으려다가 급선회 양산으로 갑니다.

 

위치는 양산 신도시 입구 자연유치원 근처입니다.

네비가 제 것은 안 나와서 자연유치원 찍고 갑니다.

가정식 전문이라고 되어있고 계절음식한다고 되어 있네요.

 

처음엔 마눌과 둘이서 밥 먹으러 왔다니 요렇게 내주네요. ㅋㅋ

 

밑반찬 + 꽃게찜

백김치(조거도 장난이 아니게 맛잇습니다, 시원하고요)

명란젓갈이 니왔는데 어디 갔는지...ㅎㅎ

 

미역국 섭을 넣고 끓인 미역국,

일반 양식 홍합(담치)과 비교하여 자연산 담치를 ''이라는 방언으로 사용한데요.

좀 있어보이라고...ㅋㅋ

모르죠? 요게 표준어를 밀어낼지는...

방언 멍게가 표준어 우렁쉥이를 밀어낸 것도 있으니....

 

해서 술 안주도 줄라고 했더니 막 내어놓습니다.

주인장 체구는 작아도 손은 어구야꾸 큽니다..ㅋㅋ

 

먼저 꽃게찜 암놈,

살아있던 저 놈은 간장게장이 젤 맛있는데....

추석 전후로 실컷 먹은 것으로 위안 삼고...

찜으로, 암놈과 숫놈은 저 뚜겅으로 구별하는 것 아시죠!

숫놈은 뾰족하게 올라와 있지요.

 

알이 꽉 차 있네요. 후루룩~!

 

두번째 목포 세발낙지~

요건 아직 숨을 쉬고 있습니다.

조거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호롱으로 주던데...

입 주위에 들러붙어 거의 스파이드맨 비슷하게 됩니다. ㅋㅋ

 

정말 부드럽습니다. 물론 쫄깃하기도 하고요....

전라도 쪽에선 탕탕이로 먹는다던데....

아무튼 원기 회복에 최고라 하네예...

 

자연산 가리비, 그리고 보리새우 대가리

 

요거 우리가 다 먹은 것이 아니고 가서보니 저처럼 요거 땡겨서 온 4분이 계시더라고예...

합석했심더~!

 

가리비 위에 미더덕이 붙어 있는 놈도 있네요.

 

요 섭은 제사 지낼 때 주로 산적으로 많이 올리지요!

 

가리비도 자연산은 저렇게 중간으로 둥글게 부풀어 오른 것처럼 된데요...

맞는가 모르지만 양식은 넓게 쫙 펴지고요...

 

제사 음식 섭산적 해놓으면 제일 먼저 젓가락 가는데...

 

그리곤 이제 배가 다 찼는데 나온 고래고기,

제가 좋아라 하는 내장도 많이 있네요.

 

내장과 우네밖에 모르겠습니다. 나머지는 어떤 부위인지...

내장은 쫄깃하고 향이 조금 다르고...

 

요 우네 부분은 쫄깃함의 극치이고...

 

그리곤 밥 먹으라고 묵은지찌개가 나옵니다.

이걸 어떻게 다 먹어....

 

이 집 이 묵은지도 참 맛있습니다.

김치가 기본 맛있으면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겠지요.

간혹 여기서 삼겹살도 구워먹었는데, 그때도 저 김치가 제일 잘 팔린 듯...

 

요 조기도 목포에서 온 놈입니다.

눈알이 살아있네요.

 

예전에 한창 생선 좋아할 때는 가거도에 직접 조기를 택배로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잡아서 바로 상자로 보내줍니다. 물론 손질도 하지 않고...

그때 본 조기는 정말 싱싱 그 자체였습니다.

 

가거도에서 잡아서 목포로 와서 경매해서 부산에 있는 우리 식탁에 오려면...

요것도 싱싱하니 좋습디더~

 

바로 꺼내서 살 발라 먹습니다.

생물이라 살이 부드럽게 발라지는 것 아시죠!

 

홍어 맛만 좀 봤습니다.

아무튼 이 집 가면 포식을 합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라 하는 제철 음식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먹는 행복도 참 중요하지요!

 

낙지 남은 것 집에 가서 먹으라고 굳이 사줍디더~

집에 와서 연포탕과 낙지볶음했더니 그 맛은...감동입니다.

 

쓰고 있는 지금도 또 먹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