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호 : 가지산 순두부집
2. 전번 : 052)254-1143(010-2533-5107)
3. 위치 : 가지산온천 바로 앞에 사찰 올라가는 길
4. 주차 : 가게 앞, 없으면 사찰에 거의 무한대...
5. 카드 : 당근
가지산온천은 등산 갔다오면서 산에서 흘린 땀을 씻는 곳이죠!
좌측으로는 석남사,
오른 쪽으로 올라가서 한참을 가면 운문사,
운문령으로 올라서면 영남알프스의 등산 들머리가 곳곳에 있지요.
오늘은 마침 운문사로 드라이브 가다보니 점심 때가 되어
늘 간판만 보았던 이 집에 갑니다.
가지산온천 맞은 편 보덕사 바로 앞입니다.
여성분들에게 입소문이 많이 났던 곳입니다.
정말 허름한 촌집입니다. 당연 두부는 이런 집이 맛있겠지요..ㅋㅋ
맞은 편엔 천막 비슷한 것으로 좌식으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제법 있습디다.
받은 명함 찍어 봅니다.
석남사 올라가는 3거이 길에 있지요.
메뉴는 딸랑 요것입니다.
손두부 정식은 두부 + 순두부 + 비지찌개 + 된장찌개
순두부 정식은 두부만 빠집니다.
2천원 차이인데 두부 드시러 왔으면 다들 손두부 시킬 듯....
문제는 그 어디에도 재료의 원산지를 표시한 곳이 없습니다.
국산 콩이면 자랑스럽게 분명 표시를 할 건데....
어떤 유명한 분이 다녀가신 모양입니다.
요런 것은 붙어 있는데....
먼저 앉으면 요렇게 나옵니다.
손두부정식 2인분~
두부 얇게 나오네요...
김치, 고추장아찌, 무말랭이, 간장, 미나리무침, 콩잎장아찌
두부 부드럽고 고소합디다.
원동 할매 두부는 좀 딱딱한 편이라 한다면 여긴 많이 부드럽습니다.
부드럽고 딱딱한 것은 간수 양의 차이이지 콩의 차이는 아닙니다.
질문1. 국산콩 1되로 요 두부 몇 모 나올까요?
김치는 삼삼하니 두부와 싸먹으면 좋을 정도의 사각사각한 맛을 내더군요.
여성분들이 좋아하게 되어 있네요.
젓갈을 많이 넣어 곰삭은 묵은지도 두부와 함께 할 때 정말 좋은데...
각자의 취향이니...
간장은 양념을 해둔지 제법 지난 듯... 깨끗한 맛이 아닙니다.
양념장은 비추.
그날그날 바로 만들면 간장에서 상큼한 맛이 나는데....
이 고추장아찌도 된장이 제법 달짝한 맛을 내더군요.
무말랭이는 무말랭이 맛~ㅋㅋ
이 콩잎장아찌도 달았음. 물론 제 입 기준입니다.
요 미나리 무침은 제 철 맛이 났습니다.
언양의 미나리 유명하지요!
그래서 한 장 더...ㅋㅋ
자 이제 메인인 두부를 먹어봅니다.
당연히 김치에 말아서...
김치맛은 좋네요. 두부도 부드러우면서 방금 만든 듯 고소함이 살아있네요.
두부가 별맛 있겠냐고요? 아닙니다.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든 두부는 분명 맛이 있습니다.
물론 그날그날 만든 두부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달짝한 깻잎김치에도 싸먹어 봅니다.
나름 괜찮네요.
원동 할매 두부와 비교하면 훨씬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원동 할매 두부는 포장해서 집에 가져와도 그 맛이 그대로입니다.
여기 두부는 집에 가져가면....., 식으면.....
그래도 두부김치 먹는데 막걸리가 빠질 수 없어서
한 되는 버겁고 그래서 시킨 1잔,
1탁배기가 양이 장난이 아니게 많이 줍디더~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2천원을 받았네요.
아무튼 저거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는...
빨갛게 떠 있는 것이 오미자였던가?
요게 최고의 조합이겠지요?
이제 3가지 찌개와 밥이 나옵니다.
순두부, 비지, 된장찌개입니다.
요건 순두부, 강원도식으로 순두부에 양념장만 올려서....
애들 데리고 백담사 갔을 때, 버스 주차장에서 애들 보내면서 처음 먹어보았던 강원도식 순두부,
처음엔 이걸 어떻게 먹지? 했었는데 담백한 맛에 한그릇 후루룩 다 먹었다는...
해물, 김치 들어간 경상도식 순두부찌개에 길들어져 있었던 우리에게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그 뒤론 정동진에서도 먹어보았지요.
여기서 강원도식을 먹어보네요.
된장찌개, 안타깝게도 재래식 된장 맛이 안 납니다.
많이 아쉽네요....
비지찌개, 요것도 안타깝게 잘 띄운 비지맛이 아니네요...
예전 못 살 때 두부 지꺼기인... 이 비지
돼지괴기 썰어넣고 김치 넣고 많이들 먹곤 했었는데....
결론은 썩 뛰어난 맛을 지닌 집은 제 입에는 아니라는 것,
유명세를 탄 것 같고,
산에 갔다오면서 배고픔이 한맛을 더해준 것 같음.
물론 따뜻한 두부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곤 추억의 운문사로 갑니다.
오늘은 사리암을 꼭 오를거야...
사리암 올라갔습니다.
이런 계단 비스무리한 길로 30분쯤 올라가면 됩니다.
문제는 주차장까지 차가 갈 수 있어야하는데...
대충 신도증이 있어야...
마눌 씩씩하게 걸어옵니다.
요기는 줄을 서야 참배할 수 있습니다.
담쟁이 단풍이 보기 좋습니다.
군데군데 단풍은 있지만 아직은....
그리곤 사리암에서 등산객 1팀을 만났습니다.
운문령에 차를 뒀다고 태워줄 수 있겠냐고 합니다.
여기 주차장에서 운문사 입구까지 걷는 것이 산을 타고 와서는 제일 걷기 싫은 코스인데...
운문령까지...ㅋㅋ
내년부터는 학심이 계곡은 신청받은 사람만 갈 수 있다는데....
아무튼 길보시하고 배가 아직 안 꺼져 반구대로 가서 좀더 걷기로 합니다.
그리곤 저녁 먹은 것~
요 뼈가 뭘까요? ㅋㅋ
유명세는 조금 과장이 된 듯하네예...
두부도 그렇고, 된장은 실망이고... 비지도 마찬가지,
양념장은 무성의.....
굳이 점수 주자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
그래도 산에 내려와서 막걸리에수제 두부 먹을 수 있는 집이
별로 없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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