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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11/25일 진해 시루봉 산행기

뭐 바쁜 일이 있다고 이제야 산행기를 올립니다.

(11월 25일에 간 것입니다)

 

간만에 산행이고 묘사에 여러가지 결혼식 등으로 참석률이 저조하기에

집에 있는 차로 7명 갑니다.

온천장에서 9시 반 출발!

 

거제에서 1명 합류하고 자은초등학교(날머리) 근처에 파킹하고

거제 분이 요기 안민고개까지 태워줍디더, 고맙게스리....

들머리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막걸리와 어묵 좀 먹고 출발합니다.

작년에 고등동기들과 왔던 곳이네예...

코스는 4코스 10키로 되네예

쉬고 밥 먹고 하면 5시간 정도 걸리겠네예...

처음은 평탄한 오솔길입니다. 아니 대충 이런 길이 많습니다.

길이가 좀 길어서 그렇지 도보 수준입니다.

드디어 탁 트인 바다가 보입니다. 참으로 잔잔합니다.

 

렌즈 앞에 뭐가 묻었네요, 요즘은 무거운 것 잘 안 들고 갑니다.

이러다가 사진 찍는 감이 다 떨어지려나..

뭐 예전부터 감이 없어서면서...ㅋㅋ

편백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산에 많이들 심지요. 요건 제법 오래 전에 심은 것입니다.

피톤치드가 양껏 나온다는 편백!

가을의 대명사 억새가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저기 안민고개 보이시죠? 쭉 능선길입니다.

그냥 야유롭게 걸어가시면 됩니다.

오르막이 많이 없기에 편하게 사색도 즐기며 갑니다.

마눌도 디기 편한 모습이네요.

시루봉까지 2.6키로, 그럼 벌써 3.4키로 왔네예...

햇빛을 받은 억새가 은빛을 내고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도토리에서 싹이 나온 듯 땅에 딱 붙어 있습니다....

그것도 단풍이 들어있네요.

산에서 도토리 가져오면 안 되겠습니다.

저렇게 자연의 일부로 지들도 자라네요.

12시 반 정도 되었나요! 점심을 해결합니다. 시루봉은 거의 저 앞에 있으니...

각자 가져온 음식을 냅니다.

1.닭강정

2. 항생제 먹이지 않은 한우로 끓인 육계장 ㅋㅋ

3. 비엔나 소세지 맞나요?

4. 거의 메인인 회, 그것도 맛있는 뱃살 부분만....

5. 굴김치

그 외에도 제법 있었는데...양지바른 돌 위에서 맛있게 먹습니다.

산에선 가야할 길보다 온 길을 되돌아보면 때때로 다른 감흥이 생깁니다.

저 길을 걸어왔구나, 누구의 삶처럼....

바다가 참 조용하지요.

마지막은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늘엔 갑자기 제트기가 한 대 지나가고요,

능선길이 길기도 길다 그죠?

다 올라오니 또 억새가 우리르 맞아주네요.

 

이 아지매 V자는 시도때도 없이...ㅋㅋ

까마귀가 많이 날고 있었습니다.

 

조 밑의 절이 아마 청룡사이지 싶네요. 독경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디더!

구름다리 건너서...  많은 구름다리를 건너다보니 요건 좀 짧게 느껴지네예...ㅋㅋ

걸어온 길을 또 뒤돌아보면서...

지 싦도 올라올 만큼은 다 올라왔지 싶네예...

바위 위의 소나무가 고적하게 보이네요.

이런, 영상의 날씨에 여기에만 고드름이 얼어있네요.

이제 시루봉 다왔습니다.

참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올만에 함께 찍어보고....

시루봉 근접 촬영!

워낙 독특하게 생겨서 멀리서도 잘 보이는 덕분에 임난때는 왜구의 길 안내 역할도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여기가 웅산(곰뫼)입니다.

왜 뫼라고 안 쓰고 메라고 썼을까? 궁금.

저 멀리 해가 구름에 가려져 불그스레한 색을 보입니다.

여긴 내려오는 길입니다.

계단 옆으로 해병이란 글자가 보이는데, 여기서는 '병'자만 보이네예....

 

 

 

 

잠시 목을 축이고

이건 삼나무입니다.

이건 차꽃이네요. 요 꽃을 그냥 물에 우려도 되는데예...

 

차나무가 손질,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펼쳐져 있습니다.

다 왔네요.

어, 단풍색이 아직... 좋네예.

웬 양심의 문? 무엇을 뜻하는지....

자은 초등학교로 내려왔을 때 거의 5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참 천천히 걸은 모양입니다.

동백꽃이 피어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예?

 

현대식 건물인 아파트 앞에 웬 폐허가 된 건물!

그리곤 용원으로 삼식이 매운탕 먹으러 옵니다.

어, 수족관에 간재미가 보이길래, 졸지에 구미가 땡깁니다.'저건 자연산밖에 없습니다.

숭어 1마리와 간재미 6~7마리(더 많았나?)

여하튼 간재미 6만원, 숭어 2만원

가격표는 보시고.... 탕은 대충 1만원이라고 합디다.

굴을 기본으로 주네요, 옆집에 보니 딴 거도 주던데...ㅋㅋ

굴 맛있네요. 한번 더 리필!

요건 삼식이 매운탕,

어쩔수없이 발광하여 찍고... 알이 들어있네요.

본래 생긴 것은 못 생겨도 시원한 맛을 주는 삼식이를 활어로 끓여놓으니

정말 좋습디더!

요게 한 접시 4만원~

생각보다 양은 많습니다. 조기 숭어는 1만원어치이고, 간재미는 3만원어치

간재미는 진도가 명물이지요.

간재미는 가오리 같은 맛이기에 무침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사람들이 숭어만 다 먹고 간재미는 제법 많이 남았습니다.

당연히 포장!

밑반찬에도 굴무침이 나오네요.

이건 회 시켜서 나오는 매운탕, 제법 괜찮네요.

간재미 남은 것 포장해서 다음날 학교에서

채소랑, 양념장 따로 가져와 비볐더니 정말 잘 먹데예....

횟집에서 회 남으면 우리는 반드시 가져옵니다.

집에서 소금 살포시 뿌려 계란옷 입혀 전을 구우면 정말 싱싱하지요.

 

아무튼 여유롭게 산행하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배뚜드리며 온 날이었습니다.

 

산행은 쭈~~욱 계속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