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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11/11일 단풍과 함께 한 통도사 뒤편 산보기

일요일은 무조건 어디든 나가게끔 만들어진 몸이라...ㅋㅋ

이번주는 제가 근처의 통도사 뒤편 감림산을 가자고 해두었습니다.

 

지도 출처 <국제신문>

 

건디 비가 온다고 합니더~, 그것도 40mm이상....

 

그렇다고 포기는 없습니다. 그냥 관광을 가더라도 가기로 합니다.

원 계획은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모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했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급히 차량 수배하여 갑니다.

총 13명 차량 3대로 분승해서 10시까지 통도사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10시 조금 넘어 다 모엿습니다. 대단한 사람들...ㅋㅋ

영취산문, 통도사 매표소입니다.

당연히 입장료 안 주고 옆으로 돌아갑니다. ㅋㅋ

하늘은 온통 잿빛입니다. 그래도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단풍이 온갖 형형색색을 입구부터 자기 자랑을 하고 있네요.

요렇게 개울을 건너서....

저기 저 철망 열려 있는 곳으로 갑니다.

멀리 갈 필요없겠습니다. 여기 단풍도 좋네요.

그렇겠네요, 객지 사람들은 이 통도사 좋다고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문수사, 선운사 찾아다니듯이....

빨간 단풍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잡목 단풍이 더 좋습니다.

화렿하지는 않아도 어구야꾸 푸근한 느낌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져 비에 젖은 낙엽들도 보시고....

빗방울 하나에도 세상을 발견할 수도 있고....

운무가 내려앉은 산길을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올라갑니다.

30~40분 올라가면 나타나는 합장바위!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통도사 풍경도 좋네요.

날이 맑았으면 저기 영축산도 보이는데....

여기서 간식 먹습니다.

늘 잔뜩 음식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오늘은 점심 먹을 것이니 아무 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더니,

다른 분이 요런 맛있는 것을 해왔네요.

온갖 해물볶음(낙지, 주꾸미, 호래기 등)- 맛있네예.....

이슬비와 함께 멀리 자연을 보는 여유도 생기고....

바위 틈 사이로 비집고 올라온 작은 소나무 하나에도 의미를 붙이고....

각자 가져온 간식을 먹습니다.

과일에, 족발, 김밥까지....

산을 따라 운무가 올라가는 것을 보니 비는 끝난 모양입니다.

정말 요상하게 생긴 이끼 덩어리

바위도 묘하게 층층이 쌓아두었네요.

그 위에 올라가보는 사람도 있고요...ㅋㅋ, 무너질라....

곳곳에 개울물도 흐르고,

조금 걸었다 싶으니 서운암에 도착합니다.

 

여기도 온갖 잡목 단풍이 양껏 자기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이 굴참나무 이파리는 그래도 아직 녹색을 내고 있네요.

비가 그치자 아침에는 조용하던 이곳이 제법 많은 차들이 들어옵니다.

서운암의 명물 장독~

한때는 이 서운암 된장 장기간 먹었었는데....

포커스를 달리해서 장난해 봅니다.

서운암의 못!

 

 

 

 

봄에 야생화 피거든 다시 오기로 하고 빠이빠이 합니다.

단풍나무의 색깔은 확실히 매혹적이네요.

사람의 시선을 확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안타깝게 아스팔트 길을 조금 걸어야 합니다.

 

그리곤 저 은행나무에서 우회전, 수도암, 안양암 쪽으로 갑니다.

왜? 단풍이 좋고, 그쪽 길이 운치가 있으니깐....

다 늙은(?) 아자씨들도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고...

 

드뎌 안양암에 도착!

감과 노란 은행도 조화가 되네요.

 

이젠 햇빛이 내리기도 합니다.

여우 시집 가나 봅니다.

 

조그만 부처상도 하나 있고예...

안양암이 황색과 초록 속에 보이네예....

스님 한 분이 멀리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면벽보다 더 좋은 자연을 보고 계시니.....

저도 뭔가 함 봐야 안 되겟습니까? ㅋㅋ

담장 위의 감이 새롭게 보이네예...

 

 

여기도 저 이파리만 햇빛을 받아서....

은행나무 잎과 온갖 잡목의 잎사귀와 붉은 색이 하나더 있어야 폼이 나네요.

안구 정화는 확실히 되네요.

통도사 본절에 왔습니다. 간식 먹고 2시간 걸었나요? 너무 적게...ㅋㅋ

선운사, 선암사, 송광사 부럽지 않네요.

 

 

 

 

엄청난 고목입니다.

사람을 안 보이게 하자니 길이 짤리고....

길이 보이게 하자니 고나광객을 뺄 수가 없네요.

 

다리 너머 연인들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네요.

가족끼리도 많이 나와 있고요...

성보박물관 앞입니다.

 

입구까지 차도 옆에 인도가 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원점회귀하고는 간식을 제법 많이 먹은 덕분에

근처 식당에 가지 않고 양산 신도시까지 갑니다.

이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ㅋㅋ

 

2시 반에 통도사 주차장에서 출발!

그래도 4시간 산에서 놀았네요.

메뉴는 모르겠고 이 집에 있는 것 달라고 하니 누구 말 맞다나 모타리는 작은기 모든 것을 다 내놓습니다. ㅋㅋ 

호래기, 굴, 미역 - 딱 제 철 음식이네요.

주종인 홍어와 고래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하여

돼지고기 5겹살입니다. 5겹살은 껍데기까지 붙은 것을 말합니다.

고래고기~, 정말 좋네요....

김치 돼지찌개!

홍어탕! 어지간히 큰놈으로 주네요.

홍어, 제법 잘 삭혔네요.

홍어탕 한 그릇 잘 먹습니다. 코가 뻥 뚫립니다.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눈도 호강하고 적당히 다리에 운동도 시켜줬고,

입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