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주는 고등 동기들 산행일입니다.
또한 그 전날은 한잔하는 날입니다.
고등 동기들 산행은 별 부담이 없기에 숙취해소용(?) 산행입니다 ㅋㅋ
이번엔 안 마셨습니다. 불금을 하고 토요일은 좀 쉬어주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녁에 누가 한잔하자고 호출하는데 안 나갔습니다.
마눌 왈 "당신도 이젠 늙었는가 보네요, 부르는데 안 나가고..."
진짜로 이제 늙었는가 봅니다....흑흑흑
여하튼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서 동래역으로 갑니다.
8시 출발이 동래역 주차장이 만차인 관계로 8시 20분에 출발합니다.
망사초교 옆에서 올라갑니다.
명사에서 저구3거리까지 약 6km 순수 산행 시간은 3시간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워낙 절경이 많은 관계로, 또 샛길로 빠지면 곳곳이 전망대이기에
점심 시간 포함해서 4.5~5시간 걸릴 듯....
아무튼 명사마을에서 10시 30분 산행 시작~
코스는 명사마을을 출발, 정상~315m봉(천년송)~359m봉(내봉산)~269m봉~저구고개(태양주유소)입니다.
힘이 들거나 일몰이나 일출을 보려는 사람은 망산 올랐다가 홍포로 내려오셔도 됩니다.
길건너 이런 팬션이 보입니다.
조금만 올라서니 이런 포구가 보입니다.
망산까지는 대충 경사가 좀 있습니다.
망산이 해발 397m이지만 산행 시작이 거의 0m입니다.
섬 산행이 다 그렇지만....
옆으로 길게 누운 섬이 장사도입니다. 요즘 많이 알려져 있지요.
50분쯤 걸려 망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불감시소가 참 아찔한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아래로는 천 길 낭떠러지입니다.
요날(1/6일) 날씨가 너무 좋네요.
며칠 반짝 추웠는데 바람도 불지 않네요.
춥다고 내복 입고 온 사람들 고생 좀 했겠습니다...ㅋㅋ
저구까지는 4.3km, 홍포까지는 1km 남았네요.
대충 12시 되었기에 점심 먹습니다.
오늘 뒤풀이가 굴구이라 점심은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주로 김밥이었지만, 볶음밥, 족발, 각종 반찬....
연잎밥에 컵라면까지 배가 불뚝입니다.
한려해상이란 말이 거짓말이 아니네요.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간만에 가슴이 확 트입니다.
천년송이라네요. 바닷가에 있는 소나무는 크지 않아도 수령은 오래된 것 아시죠!
해풍 때문에 키가 크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물론 흙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요.
대,소병대도인가요?
덕분에 우리는 아담스러운 낙락장송으로 볼 수 있지요.
이제 여차항이 보입니다. 여차 몽돌해변은 유명한 곳이지요.
중간에 배 2척을 잘 보세요... 이제 그물을 내리는 듯....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배가 향합니다.
동그랗게 그물친 것이 보이나요?
그물 안에 어떤 고기가 들어있을는지....
저 멀리 거제의 바람의 언덕이 보입니다.
마지막 급경사인가요?
좀더 거까이 '바람의 언덕'이 보이네요.
이제 다왔습니다.
여기는 다포항인가요?
가지만 남은 진달래 나무 사이로....
다 내려왔네요. 요때가 3시 반쯤 되었나요? 산에서 5시간 놀았네요.
옥포의 한 굴구이집에서 뒤풀이합니다.
산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 그냥 좋다.
2. 같이 가는 사람이 마음에 맞으면 금상첨화
- 맨정신에 산에 오르면서 온갖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날도 어떤 친구의 고등학교 시절 영웅담도 들을 수 있었고,
또 다른 친구의 애들 문제도 상담해 줄 수 있었다.
3. 마치고 요렇게 뒤풀이도 할 수 있고...
- 역시 이 날도 거제 있는 친구들이 환영해주러 일부러 여기까지 왔었다. 다 고마운 친구들이다.
그래서 산행은 쭉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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