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21일) 저녁 비가 많이 왔다, 아니 오늘 새벽까지 왔다.
비록 아침엔 그쳤지만 산에는 질퍽거릴 것 같다.
해서 산에 가려는 것 포기하고,
(또 다른 팀도 동백섬에서 기장까지 도보한다는 곳도 있던데...)
고등 동기들 간다는 천마산 쪽으로 따라 붙는다.
코스와 시간은
1호선 토성동역 10번 출구 앞 편의점에서 집결하여(10시 20분)
감천고개(감정초교) -> 천마산 봉수대 -> 천마산조각공원, 전망대 (휴식 및 참 먹고)
->송도 진정산 ->송도해변 산책로 ->암남공원 ->혈청소 애경이네집(051-253-4464)에서 중식 및 뒤풀이로 잡는다.
아마 중간에 억수로 많이 쉬고해도 3시간이면 가지 않을까?
사실 이 천마산은 찍사들에겐 야경 포인트로 많이 알려져 있다.
아침 날씨도 구름이 많이 끼어 흐리다, 큰 카메라 버리고 가벼운 차림에 똑딱이 하나만 들고 간다.
요즘 게으름병이 도져 웬만한 포인트 아님 큰 카메라 안 들고 간다...ㅋㅋ
편의점에서 올려보면 있는 아미파출소~
사실 보통은 여기에서 많이 집결하지요.
감정초등학교 지하주차장!
육교 지나자말자 보이는 천마산 10리길.
이리저리 다 댕겨볼 작정입니다. 포토존도 좋고, 제일 위 석성봉수대,
또 조각공원 아래 천마바위의 전망대도 좋은 포인트입니다.
임도를 슬슬 걷습니다.
편백나무가 길가에 심어져 있고요.
드뎌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흐려 시계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제비꽃도 무리지어 피어 있고요, 벚꽃은 꽃잎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망양정에 도착합니다.
바로 첫번째 포토존~
오른쪽으론 영도가 보이고요,
남항대교와 더 멀리 정박해 있는 배들이 그림처럼 보이네요.
줌으로 댕겨 찍으니 왼쪽으론 멀리 오륙도도 보이고요, 보통 광각으로 여기서 야경 많이 찍지요.
여긴 태극도도 마을도 보입니다. 예전에 태극도 집단이 집단으로 옮겨온 곳입니다.
참 경제적으론 어려운 곳이었지요, 요즘 졸지에 한국의 산토리니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집단 거주톤이기에 소규모 공동체 삶이 이루어져 있는 곳입니다.
가보면 재미있는 곳이 많다고 하던데....
울 직장에도 여기 출신이 1명 있습니다.
비를 맞은 진달래꽃이 너무 이뿌기에...
이제 조 멀리 석성봉수대가 보입니다.
왕벚꽃나무의 꽃잎들도 거의 다 떨어져 내렸네요.
이건 봉수대 모형입니다.
이곳이 2번째 사진 포인트....
체육공원 쪽으로 내려와서~
침목 계단을 내려서~
천마조각공원으로 갑니다.
온통 편백나무에 조각 하나하나 감상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디다.
편백나무 열매, 어떤 사람은 편백꽃이라고도 하던데....
이거 많이 주워서 베갯속을 하면 그리 좋다고 하던데....
지천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 조각상 앞에선 장난을 많이 칠 듯....ㅋㅋㅋ
그렇게 피톤치드와 함께 걷습니다.
천마바위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3번째 포인트, 여기 나무 데크가 있어 참을 먹습니다.
송도도 보이고요...
사실 야경은 우리 공장도 좋은데, 거의 매일 야경을 보면서 퇴근하는데....
여기처럼 바다가 적당한 여백을 차지해줘야 구도가 좋게 나옵니다.
불빛도 사이사이 6갈래로 갈라져 나와야 되고...
이런 풍광을 가진 카페나 식당이면 참 잘 되겠지요.
해서 우리도 여기서 참을 먹습니다.
이번에 총대 멘 친구가 엄청 들고 왔습니다.
해물 고기 산적~ 담치 , 오징어, 문어, 소고기 등
맛있네요.
소고기 부채살로 구워온 것~ 참으로 먹기엔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참 맛있게 해왔네요.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이 김치도 따봉~!
담치에 조개살도 쫄깃하고 짭쪼름한게.....
양주는 늘 술에 반쯤 취해 마셨는데, 맨정신에 마시니 술맛을 음미하여 마십니다.
전날 이빨을 뽑은 덕분에 반모금만 합니다.
아무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먹은 양주맛은 아~! 이런 맛이었구나...ㅋㅋ
점심이 아니 참을 거의 1시간에 걸쳐 먹었습니다.
먹고나니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산에 가고픈 날씨입니다.
오늘 흐려서 모자도 안 쓰고 왔는데....
담에는 비록 야경이 아닌 낮풍경이라도 반드시 광각렌즈 들고 올 겝니다.
여기가 제일 포인트 같습니다.
이제 하산합니다.
암남동 쪽으로 내려오면서 본 삽살개 같은 강쥐~
빨래 걸어둔 것이 오히려 인각적인 냄새가 나지요!
예전 '소년의 집'으로 불리었던 알로이시오고등학교, 김병지 선수가 여기 출신 맞지요?
요기를 지나서...
예비군 교장이 있는 장군산으로~
산이라 부르기엔...ㅋㅋ
가다가 숲길에서 만난 뱀~
이젠 동면을 끝내고 한창 설칠 때인가요!
그렇게 지나서 2시 30분 경에 형청소 지나서 있는 애경이네로 갑니다.
작약꽃이 엄청 크네요.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오리탕 먹습니다. ㅋㅋ
국물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서 서양화 잠시 그리다가 5시에 암남공원으로 나옵니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주당들 때문에 암남공원 포차에서 간단하게 한잔 더~
담치 국물~ 요거ㅓ 생담치라 쫄깃하네요.
작지 않은 이 해물 모듬 1접시(3만원) 시켜 딱 1잔만 더하고 마칩니다.
암남공원 빼고 토성동역에서 애경이네까지 혼자서 걸으면 2시간이면 될 길을
먹고 쉬고 이야기하고 웃고 때론 격의없는 농도 하면서
총 4시간이 걸렸으니 웰빙길 맞습니다, 맞고요...ㅋㅋ
부산은 참 좋은 곳입니다. 이런 길들이 곳곳에 있으니....
차근차근 다녀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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