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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청도 남산과 한재 미나리

3/4일(일) 고등학교 산행을

청도 남산을 핑계삼아 한재 미나리 먹기로 코스를 잡아 봅니다. 

일용일 비가 온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 6시부터 비님이 오신다.

안 되면 한옥학교, 와인터널로 관광코스 잡고 혹 비가 살살오면 산행하기로...

대한민국 넓네요.

동래역에서 9시에 비가 오는데 청도 들어서니 비가 오지 않는다.

예보상으로는 오후 3시부터 비랍니다.

 

예정 대로 죽림사에서 남산을 올랐다가 밤티재로 내려오는 2.5시간 코스를 잡습니다.

문제는 죽림사까지 25인승 버스가 올라가기엔 좀 무리가 있어

죽림사 1키로 전에서 내려 걷습니다.

 

오르다보니 온통 복숭아나무들입니다.

복숭아나무 가지에 막걸리병을 매단 이유를 아는 사람은?

20분 걸어서 죽립사에 도착합니다.

사람이 드문 모양입니다. 비구니 도량인 모양입니다.

공양주 보살님이 차 한잔하고 가라고 붙잡습니다

함께 간 팀들 때문에 담을 기약하면서...

 

정상까지 2.5키로... 장난 같습니다만 계속 오르막입니다.

빨간 색 표시되어 있는 죽림사에서 올라 남산 정상 삼면봉을 거쳐 밤티재로 하산합니다.

총 5.5키로 정도입니다.

가장 급경사로 올라 가장 급경사로 내려갑니다.

왜 점심을 내려가서 먹으려고....

10시 50분에 산행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된비알~

그래도 조금 오르니 화양읍이 다 보입니다.

청도 들판이 꽤나 넓습니다.

 

요기까지 오르막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입니다.

 

드뎌 남산 정상에 도착(12시 10분) 1시간 20분 정도 걸렸네요.

여기 오니 비님이 조금씩 내리고 운무가 산으로 올라오는 모습니 보입니다.

물론 시계도 흐릿합니다.

간단하게 막걸리로 갈증만 속이고 하산합니다. 12시 30분 하산

하산 길로 제법 경사가 있네요.

 

비가 조금 내려 소나무가지에 물방우리 맺혔네요.

저 밑에 밤티재가 보이네요.

오다보니 한재미나리단지가 보이기도 하고요...

30분 급경사를 내려오니 엄청 큰 소나무가 맞이해 주네요.

이제부터는 오솔길로 걷기가 편안합니다.

드디어 도착 약 45분 걸렸습니다.

여기 도착했을 때는 1시 15분이었습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분명 1시간 전에 출발했다던 산행버스가 미나리단지에서 엉켜서 올라오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더군요, 미나리 단지에...

비닐하우스에 빈자리 묻는다고 정차한 차,

고기 먹고, 미나리 사느라 아예 양쪽 길가에 주차해둔 덕분에 차들이 엉망입니다.

이래서는 좀 곤란합니다.

 

우리는 평양리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친구집으로 갑니다.

엄청난 양과 세세한 것까지 준비해 두었더군요.

김밥, 김치, 미나리, 마늘 고추, 술, 그리고 저 참숯

숯불에 구워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삼겹살은 정말 어렵습니다.

목살은 양호하게 구울 수 있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데도 옆에 누가 있는지 쳐다보도 안 합니다.

저 미나리와 함께 지 입에 들어가기 바쁩니다. ㅋㅋ

숯 좋지요!

뭐 다른 것 필요없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서로 묵기 바쁩니다.

몇 차례 고기판이 돌고나서야 이제 인사를 나눕니다.ㅋㅋㅋ

참 양껏 먹었습니다.

24명이서 고기 15키로에 미나리 10단이었으니...ㅎㅎ

물론 고기 거의 반이나 남았습니다.

그래도 최후까지 구워논 것은 다 먹고 마음껏 떠들다가 친구끼리 정을 나누고 왔습니다.

산으로 운무가 올라가네요

너무 알려져 조금 거시기합니다.

사실 한재미나리는 본래 미나리깡이 아닙니다. 즉 물이 많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미나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물 없는 밭에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지하수로 키우는 미나리입니다.

해서 부드럽지요! 그러나 향은 노지 미나리보다 좀 못하지요.

아무튼 그 복잡한 곳을 찾아서 일부러 가기는....

동기들과 함께 한 곳이라 그냥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