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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금정산 구석구석 가보기~

매월 3째주는 정기적으로 가는 산행팀이 있었는데...

우야다보니 짤렸습니다. ㅋㅋ

따로 아직 산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점심 먹고 울집 뒤에서 출발하여 남들 안 가는 길이 있는가,

혹 숨어 있는 비경이 있는가

찾아보러 갑니다.

사실 지 바로 옆에 부산에서 알아주는 산행대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양반이 심심하면 금정산에 텐트 들고 올라가

실컷 쉬다온다 합니다.'사실 금정산에서 텐트칠 곳 별로 안 보입니다.

그런 곳 찾으러 늦게 올라갑니다.

 

울집 뒤 주말농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와서 농사짓고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농작물도 제법 있네요. 

3시에 출발합니다.

요건 두릅나무입니다.

지금이야 양껏 올라와서 먹을 순 없지만...

옆엔 산초나무도 있습니다. 

온통 주말농장처럼 동네분들뿐 아니라 먼곳에서도 오는 모양입니다.

목가적이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농사짓는다고 산에 물을 다 땡겨오고,

온갇 쓰레기는 처리하지 않고

제 입장에서 보면 무조건 좋게만 보이지는 않네요.

저멀리 금정산 무명암과 헹글라이더도 보이네요. 

금샘초등에서 올라와도 이 길과 만납니다.

요즘 금정산 둘레길이라 명명했더군요.

아무튼 조용합니다. 

꿀풀입니다. 지금 한창이지요~ 

꽃은 엄청 많은 종류가 피어 있는데... 

가지꽃, 고추...등 농작물의 꽃도 참 이뿝니다.

위엣 것은 싸리꽃입니다.

화투칠 때 나오지요~~ㅋㅋ

집에서 한 1키로 왔나? 이제 이런 표지판도 있네요. 

본래 목표는 4망루로 올라가서 금샘 한번 보고

3망루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사람 앉아 있는 길은 피해서 길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일부러 길을 건너가보기도 해서 처음 쉬는 곳 '용락암

아담한 암자입니다.

마당까지 정갈하게 쓸어두었더군요. 

 앵두도 이제 오나전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따는 사람이 없는지 땅에 엄청 떨어져 있습니다.

몇 개 따먹어보니 상큼하니 좋습니다.

바위취도 하나 보시고....

그냥 똑딱이만 가져갔더니 접사가 잘 안 됩니다. 

 용락암을 뒤로 하고... 또 오릅니다.

너무 편한 길만 있어서...

길을 만들어서 가는 순간, 어디서 큰 동물이 후다닥 달려가는게 아닙니까?

지도 엄청 놀랬겠지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멀리서 보니 고라니 같지요?

잘 안 보인다고요? 

가차이 땡겨 봅니다. 맞지요? 

요긴 부채바위 밑인지 무명암 밑인지 모르겠지만,

암벽 등반팀들 교육장으로 사용되는 바위이다.

아찔하지요?

교육장에 그 팀들이 나무 몇 그로 심어 두었습니다. 

 

 버섯도 하나 보시고...

드디어 산성 위에 올랐습니다.

시계는 좋지는 않았지만 저 멀리 회동저수지가 보이고...

본래 4망루 위로 올라오려했는데 거의 북문 가까이 왔습니다.

1시간 반이면 올라올 길을(아니 곧장 오면 1시간) 거의 2시간 걸렸습니다.

5시라서 금샘은 생략합니다.

바로 4망루 쪽으로 내려 갑니다. 

산성길을 저렇게 데크로 해두어 장, 단점이 있지요. 

 상마에서 바로 올라오면 얼마 안 걸리겠지요?

동문 쪽으로 가다가 하산하려 합니다.

좌측 바위가 의상봉이고 우측 길에 4망루가 보이네요.

우리집은 3망루 쪽으로 내려가면 옛날 예비군교장(지금 과학고 공사중)으로 하산합니다. 

먼저 원효봉에 도착합니다.

원효봉의 유래 함 보시고.... 

 

요건 기린초이지요~

지금 온통 이 꽃이 피어 있데예. 

요건 개미취 

산국화와의 차이는 잎사귀로 구별하지요.

 

부채바위입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의상봉입니다. 

 

의상봉과 부채바위~ 

4망루입니다. 

금정마을에 들렀다오는 덕분에,

예전에 대학 다닐 때 늘 다녔던 등나무집이 아직 있는가 보려고...

해서 요기로 바로 하산합니다.

이때가 6시쯤 되었네요. 

 

내려오다가 만난 엉겅퀴 

여기서 동문 쪽으로 가면 3망루가 나오고요,

저는 상마 쪽으로 내려갔다가 남산동으로 빠지려 합니다. 

요렇게 길이 편하게 나와 있습니다. 

한참 내려오다 올려본 의상봉과 부채바위 

여기까지 오니 벌써 카메라가 자연 발광이 되네요.

약수처럼 물이 쫄쫄 흘러내리네요. 

바로 밑이 상마이고 저는 회룔정사를 거쳐서 남산동 쪽으로... 

이제 서서히 어두워 오려고 하네요.'

산에서는 잠시만에 어두워집니다. 

외대부지 왔을 땐 아직도 해가 떠있는데...

아마추어 야구팀들 아직 야구하고 있네요.'

다들 열심히 삽니다. 

 저는 금샘초 쪽으로 내려가 울집 뒤로 가려 합니다.

집에 오니 7시 반입니다.

올라가서 별 쉬지도 않고 물만 마시고 끊임없이 걸었는데

시간은 제법 걸렸네요.

울집 - 놋정 - 3망루- 4망루- 울집 하면 3시간만 하면 되는데...

조금 돌아다니다 보고,

해서 사람없는 곳에서 이름 모를 새소리도 듣고...

새소리 중에 '호호호호'라고 딱 4박자로 정확하게 웃는 새 있죠?

 듣는 사람에 따라 달리 들린다고요...

 껄덕쇠에겐 '홀딱벗고',

 스님에겐 '머리깎고'로

 또 누구에겐 '카드꺾고'로 들리겠죠? 저한테 '홀딱벗고'로 안 들리던데...ㅋㅋ

 그냥 호.호.호.호로 들리던군요. 일명 검은등뻐꾸기입니다.

 지금 산에 상수리나무가 굴참나무 많은 곳에서 새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겝니다.

아무튼 자연과 푹 함께 하고 온 반나절이었습니다.

동양적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은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