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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토요일 백두산에 다녀왔어요~~ㅋㅋ

금요일 고등 동기들과 막강 전투를 끝내고

토용일은 늦잠 자려고 했더니 후배 한 명이 백두산 가잡니다.

농인 줄 알았더니 김해에 뒷동산 같은 백두산이 있다고 합니다.

집에 있어보이 T.V밖에 더 보겠습니까?

걍 바로 주섬주섬 챙겨서 김해로 날아 갑니다.

 

시작은 시례마을(김해 예안고분군 근처입니다)

오늘 코스는 까치산, 장척산을 거쳐 백두산까지 약 14키로 정도

높이가 500고지가 최고이니 사부작 사부작 가면 되겠다고 생각~

큰 오산이었습니다. 시작이 해발 0에서 시작이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코스가 만만치 않을 듯...

 

처음 시작하는곳에 가벼운 표지판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ㅋㅋ 

너무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11시 출발

올라가는 길에 리본도 많고요... 

무덤도 많습디다.

하지만 장난이 아니네요.  처음부터 된비알~

까치산까지 절반 왔는데 어제 먹었던 술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전망은 좋습니다.

드넓은 김해평야가 다 보입니다. 낙동강도 바로 앞에 보이고요. 

이런 생강나무가 곳곳에 피어 있었는데...

똑딱이로는 아직 영 잘 안 찍히네요. 

저 앞산이 까치산인 모양입니다. 

 

1시간 걸렸습니다. 12시 도착 시속 2키로입니다. ㅋㅋ 

생면고개가 뭔지?

깔딱고개란 설도 있고.... 

진달래가 벌써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디다. 

까치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도(3.7키로)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1시20분

좀 천천히 걸은 탓도 있지만 볼 것 다 보고 온다고.... 

여기서 갑자기 백두산 남은 거리ㅏ를 안 보여 줍니다.

뭔가 불안감이 다가오는 이유는? ㅋㅋ 

 

다시 얼마를 더 오니 이젠 표시판에 5.9키로 남았다고 나옵니다.

거의 온 것만큼 가야 합니다.

또 백두산에 내려가는 시간까지 계산을 하면.... 

요런 임도가 그냥 내려가라고 유혹을 합디다.

그래도 백두산은 가야죠~ 

임도 건너 저기로 올라갑니다. 

장척산에 도착했을 때는 2시가 훨씬 지난 뒤였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여유부린다고 너무 시간을 잡아 먹었습니다., 

거의 1시간 반을 소비하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3시 40분에 출발~

이젠 해가 질 것을 걱정하여 거의 뛰다시피 갑니다.

약 4키로 남았습니다. 

점점 줄어들기는 합니다.

여기는 거의 능선길이라 빨리 갑니다. 

 

펼쳐진 김해평야도 보고요... 

5시가 다 되었을 때 저 멀리 백두산 정상이 보입니다. 

아직 능선길에 마지막 경사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또 뛰기 시작합니다. 

또 생강나무 하나 보고요.

아시다시피 김유정 소설 동백꽃이 이 생강나무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경사입니다.

여기까지 거의 뛰어서 왔습니다.

이젠 힘이 슬슬 빠지기 시작합니다. 

고지가 저기인데...

마지막 휴식을 한번 하고.... 

또 뒤어올라갑니다.

오늘 이 산에서 7시간 동안 사람 10명을 못 만났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5시 20분 

정자를 산꼭대기에 지어 두었네요.

해가 실 내려갈 듯이 저쪽 산마루에 걸리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화명동쪽을 보고 가야지요~

화명대교가 거의 완성되었네요. 

화명대교가 거의 완성은 되었는데...

진입로는 아직...

저거만 완성되면 화명 가기는 정말 좋겠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다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여기까지 12키로입니다. 

이제 또 뛰어내려 갑니다.

무릅 관절이 실실 아파오기도 하지만 오늘은 랜턴도 준비하지 않은 탓에.... 

부산일보 국제신문 다 다녀간 듯합니다. 

다 내려오니 양지꽃, 제비꽃이 지천으로 있습니다.

이제 눈에 들어 오네요. 

저 축사 보고 내려 옵니다. 

다 내려오니 해가 거의 넘어가려 합니다. 

길에 이런 팻말이 보이고요... 

시계를 잘못 찍었네요. 6시 10분입니다. 

주차한 곳으로 가면서 본 어느 담장의 매화꽃 

뒷동산 정도로 생각하고 갔다가 제법 긴 코스에 당황했고요,

또 너무 늦게 출발하는 덕분에 시간에 쫓겼습니다.

저 위 쪽의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이 남쪽의 백두산에 와서야 백두대간이 끝난다고 하는

호사가들의 말도 있습디다만

그냥 백두산이란 조금은 억압당할 산이름이 좋아서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