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옥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방바닥은 뜨겁고 우풍은 있고,
그래도 전통 가옥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인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 좋았던 밤입니다.
간밤에 술을 적게 먹어서인지 상쾌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투호도 있고 윷놀이도 있고 굴렁쇠도 있더군요.
굴렁쇠 그거 쉬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어렵데예...ㅋㅋ
이렇게 아침상을 이 집에서 받았습니다.
부부 둘이서 많은 식구 밥 해준다고 고생했겠습디다.
완전히 슬로 푸드입니다. 국도 좋았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입이 달다고, 아침밥 한 숟가락 먹는 사람이 억수로 많이 먹었습니다.
아침에 보니 이런 이동식 화로도 있네요... 고기 좀 구워 먹을걸...ㅋㅋ
매화가 이뿌게 피어 있네요.
단속사지로 갑니다.
말 그대로 단속입니다. 속세와 단절한 곳에서....
보물 72, 73호입니다.
정당매도 보고...
이곳은 음지라서 아직 매화가 잘 안 피어 있네요.
정당매의 비각까지 세울 정도이네요....
근처 농가의 이뿐 송아지...
엄마 소 옆의 송아지... 워낭소리란 영화가 생각나나요..
눈망울이 억수로 맑지요?
왜 또 있지...ㅋㅋ 탑이 억수로 예쁘죠?
여긴 <간디학교>입니다. 우리나라 실질적 대안학교 1호입니다.
현직의 교사라면 그것도 인문계 교사라면 이 땅의 제도둰 교육에 회의를 누구나 한번쯤은 품었을게고
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연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터...
젊었을 적 꼭 하고 싶었던 대안학교... 이젠 그 희망의 규모도 축소되고....아니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느낌을 다시 피워 보려고 갔던 곳...
지금은 5:1이 넘는 경쟁률을 가지고 있는 학교...
교장선생님과 짧지만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아직도 가슴에 뭉클한게 올라옵니다.
이젠 문익점을 모신 도천서원으로 갑니다.
이곳에 있는 고깃집, 그 유명한 물레방아와 쌍두마차로 자리 잡은 한빈갈비집...
안타깝게 배가 불러 못 갔습니다. 담을 기약하며....
율곡사로 갑니다.
대웅전과 괘불이 보물입니다.
팔작지붕인 이 대웅전은 새로 지은 듯한데...보물이랍니다.
괘불은 중요 의식 때 거는 걸개그림입니다. 높이가 8m가 넘는다고 하니...그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대웅전 단청도 너무 색깔이 현란한 듯....
이 작은 아가씨가 대포를 들고 찍는다고....ㅋㅋ
산청의 한의학박물관에 갑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약초와 버섯전골로 시켰습니다. 쉽게 말해 약초 소고기 샤브샤브입니다.
이런 약술도 팔더군요...
약초전 5천원~ 당귀 향기가 너무 진하더군요...
요게 3인분입니다. 고기 마블도 괜찮습니다.
먼저 채소 넣고...
이건 방풍이란 약초로 풍을 예방한다고 부쳐진 이름입니다.
요게 당귀잎인데...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싫은 사람은 조금만 넣는 것이...
채소와 약초는 더 리필해 주더군요... 두릅, 취...등 다양했습니다.
고기는 샤브해서 바로 먹는다고 사진이...ㅋㅋ
표고도 최상급을 사용하네요.
약초버섯맑은탕을 아이가 한 명 있다고 서비스로 주네요~~! 감사!
1인용 버섯탕으로 보면 될 듯... 여기도 고기 들어 있습니다.
당면도 있고요...
먹고 나면 저렇게 밥을 넣어 죽처럼 끓여 줍디다. 저것도 맛이 양호하데예... 배가 불뚝 일어섭디다.
매실차를 후식으로 주네예...
요건 주인장 꼬셔서 약술 한 잔 얻어 먹었습니다...ㅋㅋ
말 잘하면 절에서도 젓갈 얻어먹을 수 있다던데...ㅋㅋ
이제 배 꺼주러 박물관을 돌아 봅니다.
영화(?)도 한편 보고...
이 안경을 끼고....
안에 모형들...
식물도감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볼 것도 많고... 사상체질도 검사할 수 있고
신체 나이도 갈키 주고...
물론 혈압이나 키, 몸무게도 잴 수 있고...그렇습디다.
아직 다 짓지는 않은 모양...
이런 곰 얼굴도 아직 공사가 덜 된 듯...
박물관 바로 위에 <전각전>이 있습니다.
옛날 국쇄르 ㄹ인쇄하던 것을 보여 주는 곳이라 합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문에 빨간 것 저게 전서이죠?
갑골문자에서 나왔다고 저렇게 조각을 해두었는지...
아무튼 산청 약초 축제 때 맞춰 가면 좋겠습니다.
이후는 구형왕릉을 들러볼 생각이었으나 예전에 봤던 곳이라 생략하고 일찍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또 담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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