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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보기

매화꽃과 돌탑~ 매실마을에서 돌탑공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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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화북 죽전에서 돌탑공원을 거쳐 오리장림으로 오는 코스는 소개했었지요.

링크 걸어둡니다.
 
3/22일(화)은 그 길을 이어서
돌탑공원에서 영천의 매실마을인 용계리 매실마을까지 코스를 이어 갑니다.
여긴 왕복으로 원점 회귀할 수밖에 없네요.

<영천 매실마을에서 돌탑공원 코스>

1. 코스 : 화북면 용계저수지 앞 - 솔명못 - 파계지 - 매실마을 - 돌탑공원 - 원점회귀
(총 13.5km, 운동시간 4시간 12분)

2. 날짜 : 2022년 3월 22일(화)

3. 시간 : 화북면 용계저수지 앞(10시15분) - 솔명못(10시39분, 1.6km) - 파계지(10시52분, 2.5km) - 매실마을(11시03분, 3.3km) - 돌탑공원(12시10분, 6.4km) - 간식(38분) - 원점회귀-
총 소요시간 4시간 50분, 13.5km(휴식시간 38분 포함)

4. 참석자 : 김은호, 손호익, 이준형, 최제 총 4명
 

오늘은 사실 매화꽃도 구경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실마을에 주차하고 돌탑공원가지 왕복할까 생각도 했지만
(매실마을까지는 차량 이동이 쉽고....)
그러면 왕복 6km밖에 되지 않아서
용계저수지 근처에 주차하고 약 12~13km를 걷고자 합니다.

▼ 용계저수지 주차 10시 15분

바로 옆 도로가에 매화꽃이 반깁니다.
매화향이 봄바람에 묻어 옵니다.

그런데 맑아야 하는 저수지 물이 온통 흙탕물입니다.
올라가서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번 홍수 때 망실된 도로를 보수공사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몇 미터 올라가지 않아서 눈살이 지푸려지네요.
칡넝쿨에 온통 감긴 매화나무가 괴로운 모습으로 곳곳에 보이네요.
싹 거둬주고 싶습디더.


10시 39분(1.6km, 24분 소요)
솔명못 앞에 도착합니다.
영천이 자그마한 못의 숫자는 엄청 많다고 했었지요.
오늘 코스에도 몇 개나 보이네요.

바로 아래 정림사란 절로 가는 길도 보입디더.

팍팍한 도로를 걷는 것이 좀은 재미를 줄이지만,
그래도 하늘과 대비된 매화꽃은 어찌 그리 좋던지....

10시 52분(2.5km, 37분 소요)
또 하나의 못인 파계지 앞에 도착합니다.
멀리 한옥이 보이네요.
누구의 별장처럼 보이네요.
배산임수의 명당이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매실마을에 도착합니다.

11시 03분(3.3km, 48분 소요)
▼ 매실마을까지 버스가 오는 모양입니더.
종점이네요.
여긴 그래도 상수도 시설이 되어있네요.
산꼭대기까지 통신주도 설치되어 있고요....

매화마을을 천천히 완상하며 올라갑니다.

고도가 조금 높다고 여긴 이제 매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담주나 되어야 만개한 모습을 볼 듯합니다.

여긴 꽃봉오리 정도만 보입니다.


그래도 제비꽃이 인사를 하네요.
일명 오랑캐꽃, 이용악 님의 시도 떠올리며....

경사진 언덕에 매화꽃이 핀다면 보기가 더 좋겠지요.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올망졸망 모여 있는 매화나무가 기특하다고 생각이 들 즈음에...

▼ 한쪽(우측)은 수종 변경을 하는 것 같고,
또 한쪽(좌측)은 택지 조성을 한 듯
(아래 사진은 좌측을 초점으로 찍은거)

매실이 요즘 비인기, 심하게는 수확하는 인건비도 안 나온다는 서글픈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모든 것이 경제적 이해 관계의 잣대로만 볼 것은 아닌데...
하는 아쉬움이 나오네요.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올라갑니다.
구절양장처럼 돌아온 길이 아득히 멀리 보이네요.

질매재
여기도 이런 지명이 있네요.

서정주 시인의 후기 산문시의 시작을 보여준 <질마재 신화>
전북 고창의 한 지명,
그곳에서의 설화와 유년 체험을 소재로 하여 쓴 시집에 나오는 질마재

슬쩍 웃음을 흘리며 올라갑니다.

12시 15분(6.5km, 2시간 소요)

돌탑공원 도착
이곳 한곳에서만도 찍을 사진이 많습니다.
적당히 묶어서 올립니다.

저렇게 아치형으로 돌을 쌓기는 어려운데....

무인카페도 있고,
나름 볼거리가 제법 있습니다


이 돌탑공원에 대해선 말도 많지만
여하튼 하나하나 쌓은 돌탑들
그 정성만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나름 영천을 알리기도 했고요....

자그만 연못 하나에도 성의를 보였네요.

한 15분 구경하고
2시간 정도 왔으니 간식을 챙겨 먹습니다.

오늘은 코스가 미확정이라서 먹을 것도 못 챙겼는데
일행 중 한 분이 가져온 것으로 맛있게 허기를 채웠습니다.

다시 내려 옵니다.
6.6km를 1시간 반 정도 예상하고 내려갑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잘 지은 집들, 농사 짓고 있는 분들...
집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세월아 가라 하고 내려갑니다.
그게 걷는 재미인거죠.... ㅎㅎㅎ

내려오다 길가에 방풍이 새싹을 내어놓은 것도 봅니다.
요거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으면 향이 정말 좋은데....

너무 어려서 패쑤합니다.

그렇게
다시 용계저수지로 돌아왔을 때는
15시 05분, 총 4시간 50분 걸렸네요.
13.5km를 4시간 12분 동안 걸었네요.
오르막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내리막까지 있는 왕복 코스인데,
어지간히 천천히 걸었던 모양입니다.

천천히 걸으니 많은 것들이 보이네요.
요 코스에 중간에 목동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더라고예.
담에는 그곳도 함 가볼 생각입니다.
갈 곳 많아서 좋습니더...ㅎㅎㅎ

뒤풀이는 해야겠지예?
4명 가서 전골2인분, 정식 1인분, 돈까스 1인분 시켜
골고루 맛봅니더.(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더)

화남농협 앞에 와서 멍게 한접시 더 먹은 것은 사진이 없네요. ㅎㅎㅎ

담주는 선진지 견학으로 부산을 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