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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보기

영천시 백리 벚꽃길 4코스

#트레킹

영천 백리벚꽃길 4코스
(구) 주노글램핑 영천점 - 화북면 모고헌까지 6.2km

이번엔 코스가 좀 짧습니다.
이유는?
자천의 오리장림까지 가면 10km에 3시간 정도,
적당한 거리와 소요 시간이지만
옥계삼거리부터는 35번 국도이기에 차량 통행량도 많고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해서 모고헌까지만 걷고
영천 백리벚꽃길 주트레킹 길은 이로서 끝내려 합니다.

이번 코스는 S자 도로가 많아서 트레킹길로는 조금은 부적합하게 느껴지네요.
그러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내리막길을 안전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모고헌까지 가서 35번 국도를 타고 화북면사무소 쪽으로 가서
한옥교회로 김제 <금산교회>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100년이 지난 <자천교회>를 거쳐,
오리장림의 숲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모고헌에서 오리장림까지는 약 4km)

참고로 자천교회에 대해 조악하게 소개한 제 블러그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https://blog.daum.net/choije111/16286631

영천의 숨은 문화재2~ 100년이 넘은 한옥교회, 자천교회약속했던 대로 영천의 숨은 문화재 2번째 이야기로 설립한지 100년이 넘은 한옥교회인 자천교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古 자천교회 소속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경동노회 소속 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blog.daum.net



다음주부터는 이제 간선의 트레킹길을 찾아보려고 답사하겠습니다.

첫번째 간선은 옥계3거리에서 보현산댐공원을 거쳐 상송의 덕흥사까지 약 10키로를 걷겠습니다. 기대됩니다.

자, 이제 짧은 오늘의 코스 시작합니다.
10:13분 자양면과 화북면 경계지점

우측으론 보현산천문과학관이 보입니다.
한번쯤 애들과 관람하는 것도 권합니다.
별자리 관측 말고도 이용료가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 더 있습디더!
(홈페이지에서 예약 필수입니다)


날씨는 맑고, 온산에서 올라오는 신록의 색은 눈을 황홀하게 해주네요.
보현산천문대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화북쪽으로 좌회전
정각별빛예배당을 지나
길가의 풀들에게 눈인사를 건네면서 벚꽃백리길을 걷습니다.



화북면에서는 트레킹 길을 만들고 소개해 두었네요.
이른바 보현산 별빛누리길
전체 5.1키로의 원점 회귀인데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천문과학관 뒤쪽으로 보현산 자작나무숲을 보고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예전에 별빛누리길을 살짝 걸어보기도 했는데,
만들었다는 점에선 부럽기도 했지만
안내표지판은 조금더 신경썼으면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야던지 잘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내려가는 길 좌측에 엄청난 높이의 축대를 쌓아놓은 택지를 발견할 겝니다.
귀농 전원주택지를 분양하려는 것 같습니다.
몇몇 집들이 한옥, 유럽형 뾰족집 등등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그 모습을 뽐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귀농하려는 사람들이 도시처럼 저렇게 모여사는 것을 좋아할까요?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 말입니다.

 


그렇게 느긋하게 하늘 보고, 숲도 보고, 흐르는 물소리도 들으며
코로나 이전에 한번씩 단체 회식하러 온 정각농장에 도착하네요.
이 집에서 식사하려면 아마 예약해야 될 것입니다.

 


이 도로는 횡계천이 흘러가고
그 하류에는 횡계9곡이라고 이름 붙을 정도의 풍광이 좋은 곳이라
중간에 팬션이 몇 군데 있습니다.
제법 큰 뉴모도 있고, 자그만한 곳도, 차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좋은 곳이지요.
참고하세요.

11:25분 횡계저수지(4.5km) 도착
1시간 10분만에 4.5키로를 걸었다는 것은 조금 빨리 걸었네요.
뭐 볼 것이 없었나? ㅎㅎ
2명만 걷다보니 조금 속도가 빠르네요.
횡계저수지,
분명 안내판에는 내수면 불법어업 금지라고 되어있는데,
낚시는 어업 행위가 아닌가? 궁금하네예?

 


11:40분 횡계리(5.9km) 도착
걸으면서 눈에 거슬린 것들은 생활쓰레기가 보인다는 점,
생활쓰레기는 외지인이 버린 것 같지는 않는데,
부서진 커다란 소파도 길가에 보이던데, 저건 누가 버린 것일가요? ㅜㅜㅜ
경계석을 새로 색칠을 핸 것 같은데
어떤 구간에는 도로의 침식으로 가드레일 같은 노란 경계석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곳도 있더라고예.
횡계리 안내판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퇴색해 있네요.
천천히 걸어보면 평소 지나치는 것들이 보이네예. ㅎㅎㅎ


'횡계리'라고 새겨져 있는 바위 아래 횡계천이 흐릅니다.
자양면 보현리로 귀농하려고 땅을 알아보려고 다녔던 옛날에는
횡계천에 흐르는 물이 많아서
여름철에 튜브 띄워놓고 노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는데
최근엔 여름이 되어도 그렇게 물이 흐르는 것이 잘 보이지 않더라고예.

그래도 여기를 횡계구곡 이라고 이름까지 부쳐두었는데,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 활성화가 되었으면...


11: 45분 옥간정(6.1km) 도착
조선 숙종 때 정만양, 정규양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8세기 초(1716년) 세운 곳,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0호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점?
이 건물이 정자가 맞을까?
정(亭), 루(樓), 각(閣), 헌(軒) 등 집을 나타내는 한자에는
그 뜻이 각각 다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결코 옥간정은 정자가 아닌데.....
왜 '정(亭)'이라고 부쳐두었을까요?

문을 걸어두었으니 담 밖에서 구경합니다.



12:00분 모고헌(6.2km) 도착
옥간정과 모고헌은 100m도 채 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옥간정에서 시간을 좀 보냈네요.
모고헌도 동생 정규양 1701년 이곳으로 이사 와서 '오래된 움집'이란 겸손한 의미로 태고와(太古窩)라고 이름지은 건물을 영조 때(1730년) 문인들이 모고헌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 증축한 서당 형식의 건물입니다.
횡계서당이란 현판이 보이네요.
보통은 주 강의실 양 옆으로 동재, 서재의 2채의 건물이 있는데,
여긴 동재만 있습니다.
서당 앞 횡계천 바로 위에 정자 같은 건물이 한채 있는게 특이합니다.


역시 문은 잠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측으로 담장을 돌아가니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디더. ㅎㅎ
이 모고헌은 건물보다는
오래되어 웅장하다 못해 괴기스런 모습까지 띄는 300년이 넘은 향나무가 모든 것을 압도합니다.

 


옆으로 뻗은 가지 때문에 중간 몸통이 갈라져 있습니다.
향나무라서 갈라진 틈 사이로 향이 물씬 풍깁니다.
(사진 정면이 동재, 우측이 횡계천 위 정자입니다)


하늘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지들도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향나무의 규모에 압도되어 멍하니 쳐다보다가
이 나무가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보태 봅니다.

오늘은 2시간도 채 안 걸었습니다.
조금 짧네요.
이유는 처음 언급했지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짧은 관계로
걸으면서 본 식물 2가지 소개합니다.

첫번째는 벌깨덩굴
꿀풀과에 속하니 밀원으로 좋은 꽃이겠지요.
꽃말이 '메기'입니다. 꽃 속에 메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어린 것은 나물로도 먹고, 염색하시는 분들은 좋아라 하는 꽃으로 알고 있습니다.


2번째로는 미나리냉이
이것도 지금 하얀 꽃이 양껏 피고 있지요.
미나리처럼 물가를 좋아해서 개울가에 많이 핍니다.
당연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뿌리는 약재로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땅에 피는 꽃들도 이뻐해줍시다. ㅎㅎㅎ

5월 4일(화) 10시 모고헌에서 상송 죽전의 덕흥사까지 걷겠습니다.
함께 하실 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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