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백리 벚꽃길 2코스
(자양면사무소 ~ 충효교 7.9km)
벚꽃은 낙화(落花)하여 이제 새잎을 내려하고
그 자리를 도화(桃花)가 채워서 눈을 호강시켜 주네요.
저번주는 개인적 사정으로 한주를 건너뛰고
오늘 2코스를 걸어봅니다.
좋은 날씨입니다.
09:56
자양면복지센타에서 출발합니다.
면사무소 앞이라서 조그만 동네수퍼, 식당, 테이크아웃 커피점도 보입니다.
필요한 것 챙기고....
조금만 걷다보면 바로 영천댐 망향공원이 보입니다.
망향공원 주위에 꽃밭을 조성하려는지 작약이 많이 심어져 있더군요.
영천댐 조성으로 수몰민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장소이겠지요.
코로나19 덕분에 건물에 들어갈 수가 없네요.
밋밋해서 사진을 좀 장난해 봤습니다.
기룡산을 올라가는 길은 많이 있습니다.
1코스에서 소개한 강호정 옆으로 꼬깔산을 거쳐 올라가는 길이
여기 아산정에서 출발하여 고깔산을 거치면 길과 그 다음은 같습니다.
아산정에서 올라가는 길이 조께 낫지 싶은데....
도로 왼쪽에 바위에 아산정 표지판이 있지요.
⤊
이번 코스 가장 애로사항은 인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3년 전인가 후원하고 있던 부산의 발달장애우 친구들이
국토대장정 하기 전에 영천에서 1박하고 싶다고
영천댐에서 우리집까지 훈련 겸해서 걷고싶다고 했는데도
바로 인도가 없는 이 부분 때문에 제가 극구 거부,
그냥 보현에 와서 논길과 기룡산 임도길만 걷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만큼 69번 도로가 S자 코스가 많고 현동, 청송 가는 차량도 제법 다니기에 걷기엔 위험하고 재미없는 길입니다.
왼쪽으로는 산이고,
오른족으로는 영천호.
풍경은 최고인데, 걷는 것은.... 휴.
인도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40분 정도 오면 자계정 입구에 도착합니다.
자계정은 표지판은 잘 안 보일 테고
칼국수, 손두부, 메기탕 메뉴의 식당 간판은 눈에 확 트일 것입니다. ㅎㅎ
그래도 자계선생 유허비도 함 보고 가시기를....
참고로 이곳은 저희 식구 들의 매년 1월1일 새해 해돋이 장소입니다.
조용하게 영천호와 멀리 보이는 산 위로 올라오는 일출 사진은
폰카로 찍어도 괜찮은 그림입니다.
또 걷습니다.
1시간에 평일인데 왕복으로 차량이 20대 정도는 지나가네요.
걸으시는 분은 감안해서....
요즘은 마스크가 필수라서 이럴 땐 좋네요. ㅎㅎ
10:35분(2.4km)
자양교회를 거쳐 용산리 입구에 들어갑니다.
용산리 안쪽에 들어가면 용계서원이 있습니다.
예전에 용계서원에 대한 쓴 짧은 글 하나 링크해 두겠습니다.
http://m.blog.daum.net/choije111/16286635
입구에는 용산리마을장터인 시골밥상이란 비상설식당도 있습니다.
막걸리 팔면 한잔하고 싶었는데, 뭘 파는 것 같지는 않고
아주머니 한분만이 꽃을 심고 있더라고예.
담에는......
야외 테이블도 있고,
보현에서 보면 부러운 로컬푸드 판매장도 있습니다.
활성화되기를 기원합니다.
바로 근처에 인구초당(仁邱草堂)이란 정자 비슷한 한옥이 보입니다.
완전 배산임수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짐을 쌓는 자그만 집'이란 뜻 같습니다.
도시의 눈을 못 버린 욕심 많은 저한테는 카페 자리로는 최고의 명당 같습니더... ㅎㅎㅎ
10:53분(3.35km)
바로 근처에 산남의진 추모비가 있습니다.
산남의진에 대해선 산남의진사업회가 있으니 제가 소개하기는 그렇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공부를 좀 하겠습니다.
요기는 5분의 애국지사를 추모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3분 +1분을 기리고 있네요.
같은 장소인데 1분의 안내 표지판이 왜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선조가 흘린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감사해야 하고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11:00(3.9km) 삼귀교 도착
삼귀, 신방을 연결하는 다리가 삼귀교입니다.
제가 보현에 들어오고도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예.
아마 2019년에 완공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최근에 자양1번 버스도 다니게 되어 교통편이 많이 좋아졌지요.
전은석 회장님이자 이장님 동네이지예? ㅎㅎㅎ
삼귀교 지나서 가는 길은 역시 벚꽃백리길을 마치고 다시 답사하겠습니다.
일교차가 15도 이상 일어날 때 영천호의 물안개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주산지 갈 필요 없습니다.
숨어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일출 포인트, 물안개 포인트... 등
이제 그냥 경치 구경합니다.
11:25분
일견골 입구에 도착합니다.
여기도 식당이 한군데 있지요.
식당의 남주인장님은 아마 최장수 이장님이었을 정도이고
여주인장님은 장독 사랑으로 유명하지요.
장독 많이 처분하셨네요. ㅎ
12:10분(7.9km)
드뎌 충효교 앞 도착입니다.
약 8키로를 2시간 15분에 걸었네요.
평균속도 3.5km/h, 고도는 약 200m정도, 소모열량은 397kcal이라고 나오네예.
운동 잘 했습니다.
3코스는 충효교에서 정각입구까지 걷겠습니다.
동참하실 분은 연락주이소.
4/20일 오전 10시경 예정입니다.
일지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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