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골 #약초 #으아리 #잔대 #더덕
#부직포 #텃밭 #둥글레 #영천
집 울타리만 벗어나도 가지가지 약초들이 보입니다.
울집 마님 백초에 다 넣어도 되는 자연산입니다.
북방식물의 남방한계가 영천이라고들 말하는데
정말 많은 약초, 나물들이 지천(至賤)으로 있네요.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조차도 절대 거부하는 마님 덕분에
매년 풀과의 전쟁이 싫어서
밭에다가 조금씩 나무를 심어 부직포를 덮는 것으로
풀한테 이겨보려 합니다. ㅎㅎㅎ
오늘 아로니아, 포포나무, 돌복숭아, 돌배, 헛개나무 등을 심은 곳에
부직포 덮고 벽돌 올려두는 작업합니다.
(아로니아만 양껏 보이네요) ㅎㅎㅎ
아로니아는 5년생이니 꽃이 만발했네요.
포포는 2년생 묘목,
돌배, 돌복숭아, 헛개는 어린 묘목으로 구입했네요.
위 나무들의 공통점은?
농약을 치지 않아도 키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 넓은 밭에 유실수라곤 대추뿐입니다.
이 동네 유명한 복숭아, 사과 절대 못 심게 합니다.
아직 초보 농사꾼이라 양 안 치고는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땅은 우리가 빌려쓰는 것이고
우리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추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곧 순치기를 해야겠네요)
(조마조마하게 했던 포포)
(돌배나무... 무럭무럭 자라라)
(돌복숭아)
(헛개나무)
여긴 일교차가 제법 큰 곳입니다.
덕분에 묘목을 심으면 1년간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더라고요.
포포가 싹이 안 나오더니 2달이 넘어서야 이제 새끼손톱만한게 나오네요.
대견합니다.
시간이 있어 울타리 밖으로 나가봅니다.
그냥 두었던 온갖 약초가 보입니다.
알면 약초, 모르면 잡초.... ㅎㅎ
(양껏 자란 울타리 옆 고사리)
(고비)
(두릅도 이제 너무 자랐지요?0
(곰취)
(잔대들)
(취나물)
(연삼 - 바디나물)
(둥글레)
(으아리)
(더덕- 제법 싹대가 좋네예)
노박덩쿨에서도 좁쌀 같은 열매가 달리고
뽕나무에는 정말 양껏 오디가 달려 있습니다.
삽주도 도라지도 간혹 보이네요.
삼만 보이면 되는데....ㅋㅋㅋ
요넘들과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고추 심고,
모종낸 각종 채소들 심고
가지, 오이, 토마토는 지주대 만들어 주고
분수 호스 깔아두고....
그렇게 하루가 가네요.
저녁에 마당쇠 수고했다고
촌에서 먹기 어려운 돈까스를 만들어 주네요. ㅎㅎ
오늘도 행복한 보현의 하루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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