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는 영천을 대표할 만한 나무인 산돌배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은 35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활짝 이뿌게 핀 돌배나무)
* 여기서 참고로
우리나라에 유명한 돌배나무는 2곳에 있는데,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지요.
<울진>에 쌍전리의 돌배나무는 수령 250년 정도이나 천연기념물 408호로 지정되어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금강송을 보러 오는 전국에서 모이는 답사객의 시선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전북 마이산의 <은수사> 앞에 있는 돌배나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령은 650년 정도, 역시 천연기념물 386호로 전국의 관광객들의 소원과 희망을 받는 나무로 애지중지 보호받고 있습니다.
영천의 돌배나무도 충분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위 사진을 봐도 사방팔방으로 가지가 뻗어 그 위용이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망구 제 시각인가요? ㅎㅎㅎ
아무튼 이사 와서 이 나무를 보곤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산책길이 여기까지 이어지게 해주었는데
작년에 산돌배꽃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우연찮게 저속한 축시를 한편 드리면서 축제와 연관을 맺게 되었네요.
벌써 올해가 제5회이네요.
졸지에 준비위원(?)으로 낑겨서 행사 기획도 해보고, 스테리텔링도 준비하고,
현수막 걸기, 장보기, 행사준비 등에 손을 조금만 보탰네요.
가장 수고하신 분은 직접 콩을 쑤어 두부를 만들고,
맛국물 내고 밀가루 콩가루 반죽하여 칼국수를 밀고 직접 현장에서 끓여주고
부추+파전을 준비해주신 보현2리 어르신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직접 쑨 손두부 -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소한 맛 말하기 있기 없기...
그리고 찹쌀가루와 적당량의 맵쌀가루 섞어 반죽해와선
손이 엄청 많이 가는 화전을 직접 부친
최연희 님과 그 자제 김민엽 군에게도 수고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전기 끌어온다고.... 이뿌지요.
그렇게
여는 행사로 화전과 찌짐, 그리고 손두부와 곡차인 동동주로 먼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되겠지예!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혹 아시는 얼굴도 보입니까? ㅎㅎ
그리고 4시부터 식전행사로 밴드 공연과 사물놀이가 분위기를 열어줬습니다.
다들 소원지 한장씩 부치며 돌배나무에 빌어보기도 합니다.
자양면장님 직접 참석하여서 축사를 해주네예.
돌배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 김은호 회장님
이 축제를 주관한 보현2리 최봉석 이장님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2분 축제를 여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늘 참석하시는 경주에서 오신 예술단팀들 - 감사합니다.
5시부터는 '이화에 월백하고~~~'를 부르며
祭를 지내고자 합니다.
조촐하게 상을 차리고
스토리텔링으로 시작을 알리고
조충래 전원생활학교 교장쌤 -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맡아주시네요.
이 날의 하이라이트 - 경주에서 오신 분 중 부산 출신 분이 보여주신 동래학춤
돌배와 학이 참으로 잘 어울립디더.
자연에 자연이 더해져 그 감흥이 오래 갈 듯합니다.
그리고 같이 오신 분이 함께 보여준 처용무, 또 다른 맛을 주네요.
돌배나무에 이야기와 춤으로 맘을 열어드리고
드뎌 초헌을 드립니다.
아헌은 부면장님 드리고
기원문은 조교장쌤 올렸고
그리고 종헌은 생략하고 하고픈 분들 參神으로 각자의 기원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농악으로 마무리합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어르신들 국수도 정으로 나눕니다.
마지막은 이화에 월백하려고 끝까지 뒤풀이를 해봅니다. ㅎㅎ
많은 분들 수고해주셨는데
다 언급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이곳으로 이사온 것이 행복하네요.
봄은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온 천지가 꽃으로 뒤덮힌 동네에
또 하나 금상첨화로 하얀 배꽃이 황홀하게 해줍니다.
부족했던 점은 내년엔 좀더 나아지겠지요.
내년에는 다들 구경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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