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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천에서

자양면 보현리 기룡산 주변 꽃과 풀들 #1


이사온 지가 벌써 6주째입니다.

뭐했는지도 모르게 지나갑니다.

본래 계획했던 것 제대로 하고 있는지...

기껏 책 한권 읽어본 것뿐입니다. ㅋㅋ


이짝으로 오니 책도 그런 류가 손에 잡히네요.

이 동네분들 농사 좀 하겠다고하니 대게 농약부터 권합니다.

제초제 없이는 풀과의 전쟁이라고...

부산에서도 거의 유기농만 먹었는데...

촌에 와서 내가 제초제를 사용해야 한다니...

그래도 하도 많은 사람이 권하니 귀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때 읽었던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란 책은

결코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방점을 찍게 해주네요.

일단 김장용 배추 무를 심으면서 1/3만 수확이 되더라도 제초제, 살충제 결코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벌레 잡을 것이며

EM발효액 열심히 커다란 통에 만들고 있습니다.

목초액도 희석해서 함 뿌려보고,

자리공 뿌리 우린 물이 벌레 제게에 좋다고 하는데,

이 동네엔 그 흔한 자리공이 잘 안 보입디더..ㅎㅎ


그래도 요즘은 여유가 생겨 동네 마실도 다니고 산책하는 분들과 인사도 나눕니다.

어제 저녁엔 처음으로 카메라 들고 나섰습니다.

얼마만에 잡는 카메라인지...

매크로가 좀 후핀이 나는 것 같네요.

부산 나갈 때 A/S를 받아봐야 할 듯...



▼ 항암에 좋다는 짚신나물꽃 - 핀이 안 맞았네예!

▼ 층층이꽃 - 이제 지려하네예!

▼ 박주가리꽃 - 요거 향기가 장난이 아니네예!

▼  사위질빵


▼ 더덕꽃 - 뿌리 함 캐볼까예? ㅎㅎ

▼  방아꽃 - 경북에도 방아이파리를 드시는가봐요!

▼ 참깨 - 베어서 세워두었네요.

김준태의 <참깨를 털면서>라는 시가 생각이 나네요.

그렇게 느긋하게 지혶롭게 살아야 하는데...

▼  풍뎅이

이건 19금 ㅋㅋ

▼  강아지풀, 누가 쓴 <강아지풀>이란 시도 생각나고...

▼  멋진 비상을 잠시 접어둔 잠자리

▼  세삼(토사자) - 지천으로 있네예

▼ 인진쑥

▼  물봉선

▼  지나가다보니 임자 없는(?) 호두나무 곳곳에 있네요.

▼  애기똥풀

오늘은 요기까지...


찍어놓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세요'에서 해결했습니다.

- 깨꽃, 방동사니, 가막사리 등...ㅎㅎ


이렇게 하나하나 배우고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겠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그래도 이 동네에서 도움이 될 것이 있는지 찾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실천해야겠지요, 초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