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집에 산지도 20년쯤 되는 모양입니다.
금정산 바로 밑입니다.
첨 살 때 집값은 지하철 옆에 있는 아파트와 얼마 차이가 안 났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우리집은 떵값이네유...ㅋㅋ
그래도 참 잘 살았습니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창 밖으로 금정산을 정원처럼 쳐다볼 수 있고
봄이면 5층 거실과 안방 앞으로 벚꽃이 만개한 것도 매년 봤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집에 있던 그대로 뒷산에 갈 수 있습니다.
이런거로 따지면 참 행복하게 살았던 집입니다.
이제 곧 떠나겠지만...
그렇게 오늘도 뒤에 오릅니다.
▼ 첨 반겨주는 것은 동네 사람들이 만든 주말농장의 밀입니다.
밀 맞죠? 자신이 없습니다ㅎㅎ
▼ 하얀색 제비꽃도 아직 보이고요...
▼ 각시붓꽃도 지천으로 인사합니다.
▼ 홀애비꽃대도 벌씨로 꽃을 피웠네요.
▼ 그렇게 올라 갑니다.
흔하디 흔하게 보이는 개옻나무 새순
저거도 장아찌로 담아 먹는다던데...
효능은 참옻만큼 좋다고 하던데....
올해는 우야던도 모든 것을 하지 않기로 맘 먹었기에 패~~쑤
요즘 폰이 맛이 갔는지 사진이 영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 이건 아무래도 한때 봉삼이라고 불리었던 백선 같기도 한데...
역시 자신이.... 영초라서 ㅜㅜ
꽃은 억수로 예쁜데...
여기쯤 꽃 핀 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 이건 장난해봤습니다.
조만간에 찾으러 갈 삼 이파리 같은거...ㅎㅎ
저런 5개 잎이 보이면 얼매나 좋을까유? ㅎㅎ
요건 한삼덩굴 이파리입니다.
▼ 요건 뭔지 누가 가르쳐 주세요!
매발톱 이파리 비슷하게 생겼고,
▼ 그렇게 한 두시간 산에서 놀다가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엉게나무
벌써 순이 많이 올라와 버렸네예!
마눌은 두릅보다 저걸 더 좋아라 하는데...
▼ 머구도 지천으로 있네예~
꽃도 피어 있고예!
▼ 그렇게 엄나무 조금하고 두릅은 눈꼽만큼하고
저녁 한끼 먹을 양 들고 옵니다.
오늘도 기분좋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참 저녁 때 데치고 전으로 부치고 쌈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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