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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집탐방

[수정동] 사람 향기 맡으며 병어와 방어를 선어로~ 수미식당

 

1. 상호 : 수미식당

2. 전번 : 467 - 9509

3. 위치 : 부산진역 1번 출구 (수정우체국 앞)

4. 주차 : 불가능

5. 카드 : 당근

6. 특징 : 일요일 영업 안 함.

 

이 집은 수정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집입니다.

요즘 재래시장에 다니면서 재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엔 딱 정해진 규칙 말고도 뭔가가 있고,

파는 것도 자기 집 메뉴 말고도 있고,

뭔가 조금은 느슨한 것 같지만 인정스러움이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재래시장 맛 투어도 해볼 생각입니다.

 

일반 찌짐집에 가서 생선구이를 시켜도 구워주고,

뭐 시장 안에 파는 것은 다 요리하여 주기도 하는 재래시장이 많이 있습니다.

 

이 집도 자기 집 파는 것 말고도 부탁하면 대체로 들어주는 집입니다.

 

낮에는 밥집, 저녁에는 술집으로 변모하는 가게입니다.

안주는 주로 지금 철에는 방어, 병어 등 회 종류와 호래기, 홍어 등이 있고,

그리고 단체일 경우 1인당 얼마짜리 해달라고 사전 협의하면

그렇게 안주를 맞춰주기도 하는 집입니다.

 

최근에 앞범버(가게 입구)를 단장했네요. ㅋㅋ

 

단체나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2층으로,

40명 가까이 가능합니다.

 

요날은 요 송이주와 하수오 술 먹으러...

가게에 담금주 가지고 가면 당연히 싫어하지요.

해서 좀 아는 이 집으로...

 

송이향이 좋습디더!

 

이 집 점심 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

그리고 시스템이 좋아서 식사 준비 시간이 짧습니다.

 

요 기본 반찬(그때그때 다르지만)에 국만 3종류로 본인 취향대로 시키면 됩니다.

일반 광어미역국, 바지락국, 멸치추어탕(아님, 된장찌개) 등은 6천원

 

요즘은 물메기탕도 남해식으로 끓여 나오데예!

- 이건 아직 물메기가 비싸서 작년엔 8천원하더니 올해는 1만원

 

주인장이 주방장을 겸하는 집입니다.

주인장이 남해 사람이라 해군이 많습니다.

멸치, 굵무침, 파래, 몰(2가지로...) ㅋㅋ

 

파래무침

 

굴무침 - 당근 리필!

 

몰을 콩나물과 함께 나물로 무치기도

 

두부 으깬 것에 무치기도 합디더!

 

멸치도 먹을 만하고...

 

어묵 조림도 양호

 

 

 

고들빼기 같네요.

 

김치도 직접 담아서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오늘의 주메뉴

병어와 방어, 다 제철회이네요.

당연 이 집은 수족관이 없는 집이므로 회는 선어입니다.

 

병어야 원래 선어로 먹지만,

방어도 선어로 먹으니 찰진 맛이 한맛 더합니다. 

 

병어, 요거 중앙동 가면 제법 비싸게 받지요.

 

방어가 큰 놈이 되다보니 기름기가 줄줄....

선어 방어 맛있네요.

 

병어는 저 된장을 소스로 쓰고,

방어는 고추냉이와 초고추장으로...

물론 각자 취향껏~

 

쌈에 싸먹어도 좋고요~!

 

먹다가 호래기 한 접시만 줄라고 합니다.

기본 2만원부터 파는 것, 우리는 1만원어치만...ㅋㅋ

 

어디 가면 활호래기 저거보다 작은놈으로 1마리에 3천원! ㅋㅋ

 

요건 저번에 밥 먹으러 갔을 때 살짝 데쳐서 먹어보라고 가져다 준 것!

호래기 살짝 데쳐 먹어도 좋습니다.

 

제일 맛있는 것은 멸치 배에서

멸치 잡혀 오는 켄베이트에 간혹 같이 잡힌 호래기가 삶겨져 나옵니다.

그 옆에 소줏잔만 들고 찾아서 먹는 재미...ㅋㅋ

그래서 마른 멸치에 간혹 건호래기 있기도 하지요!

 

요건 배 부른데 그래도 구이를 먹고 싶은 분이 계셔서,

구이 뭐 있냐니?

갈치와 고등어 있다고 하면서 함께 방어 대가리도 구워 줍디더!

 

물론 정식 메뉴 아닙니다.

안 바쁠 땐 해줄 것도 같습니다.

 

일반 후라이팬에 굽는 것이 아니라 그릴에 구워서 한맛 더하지요.

이 집의 단골은 연세가 제법 되신 분들입니다.

거의 매일 출근하지요. 아마 연말에 개근상을 받지 않을까요? ㅎㅎ

 

요건 이 날, 낚시꾼이 한 사람이 있어서 감성돔 45짜리 몇 수 했다며,

그 대가리 맑은탕으로 끓여달랬더니 몰까지 올려서 요렇게...ㅋㅋ

아무튼 주인 아줌마가 경상도 말로 화끈합니다.

기분 좋으면 이것저것 주문대로 다해줍니다.

 

해서 근처에서 밥 먹거나 소주 한잔 생각나면 별 갈등없이 찾아가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