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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여행기

중국 서안, 황룡, 구채구 여행기 2 ~ 물의 나라 구채구

 

오늘은 구채구를 구경합니다.

어젯밤 가이드가 설사한다는 길거리 꼬지를 양껏 먹었는데,

공기가 좋아서인지

술이 고량주라서 그런지 머리 아픈 것도 없습디더! ㅋ

 

어젯밤 호텔에서 마사지 받고(요 동네 마사지는 정말 성의있게 잘 하네요)

11시쯤에 일찍 잠이 들었네요.

새벽 5시 기상, 6시 식사, 6시 반 출발

식사 때부터 보니 사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구운 계란 하나 먹으려고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대충 때우고 출발합니다.

 

우리 버스도 길이 복잡하다고 택시 3대에 분승하여 구채구로 출발!

길이 장난 아니네요, 무질서 그 자체이고...

2~30분이면 올 거리를 50분 정도 걸렸네요.

주차장에서 구채구 내 셔틀버스 타는 곳까지 20분 정도 걸어갑니다. 

 

여기서 배운 것 하나!

질서를 지키면 못 간다는 사실, 이게 아닌데....

새치기와 밀어부치기가 너무 심하더라는...

우리 가이드 하나 맘에 드는 것은 몸이 재빠르다는 것,

늦게 도착해도 표는 제일 먼저 끊어오고...ㅋㅋ

 

줄 선 것 보이시죠!

 

 

여기 구채구 안에서는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따라서 자기가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서 구경하고

다음 셔틀버스 타고 또 이동하면 됩니다.

 

코스를 보면 수정구로 쭉 올라와서

Y자 합쳐지는 곳에 낙일랑폭포,

왼쪽(측사와구)으로 장해와 오채지,

오른쪽(일측구)으로 오화해와 진주폭포, 경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을 먼저 가셔도 관계없습니다.

 

우린 입구에서 수정구를 거쳐 차를 타고 오화해부터(일측구 쪽) 먼저 보고

(요거 탁월한 선택)

쭉 내려와서 낙일랑에서 점심 먹고

다시 장해, 오채지 보고

수정구 쪽은 걸어 오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먼저 오화해에 도착합니다.

서두른 덕분에 여긴 우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 황룡에 비해선 해발이 낮고(2,500m내외),

주로 버스로 이동하면서 도보하기에 천국입니다.

 

차 타고 오면서 수정구 쪽의 반영을 찍고 싶었는데,

내려올 때 도보로 온다기에 참고...

오화구의 반영을 찍어 봅니다.

(참 셔틀 버스를 탈 때는 기사 쪽으로 타야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五花는 다섯가지 꽃이 비친다는 뜻인 듯,

아마 가을에 단풍이 들면 다섯 종류의 꽃이 물 위에 비친다는 것이겠네예!

 

반영이 거의 예술이네요.

 

여기 구채구황룡처럼 석회질이 녹아서 물빛이 에메랄드빛이고

물 속에 죽어있는 나무도 저렇게 썩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고기는 많이 놀고 있습디더!

 

 

 

노출을 달리 주니 색상도 바뀌네예!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여유롭게 사진도 한 장 찍고...

이때까지는 정말 고즈넉한 가운데 자연을 감상했습니다.

 

요건 돈 주고 찍은 것인데 발광을 하여 오화해 뒷배경이 시커멓게 죽었네요.

 

그 자리에서 제가 찍은 반영... 요게 낫다 ㅋㅋ 

 

쭈~욱 한바퀴 오화해를 돕니다.

 

그리곤 이런 나무 데크를 따라서 산책합니다.

어제에 비하면 정말 천국 맞습니다.

어제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정도의 산책입니다.

 

 

넘어진 나무 등걸 위에 새로 이파리가 돋아나고

 

이끼폭포 같은 개울물도 천천히 감상하면서...

 

요때가 9시 다 되었을 때입니다.

하늘에서 빛뿌림을 합니다.

 

꽃을 보는 여유도 호사스럽게 가져 봅니다.

 

마눌도 차 한잔 마시고 여유를 가지네요.

 

드뎌, 드디어....

물의 나라 구채구를 느낄 장엄한 소리가 들립니다.

폭포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다, 장엄하다, 상쾌하다... 무슨 말로 표현해야할 지....

비류직하 삼천척은 되지 않더라도 그 폭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가 진주해폭포, 진주탄폭포라고도 합디더!

(를 쓰는 이유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 호수를 바다로 표현한다고 합디더!) 

 

노출을 빨리 줘봤는데 진주알로는 안 찍히네요! ㅋㅋ

 

요긴 장노출을 줘서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는 1/20초가 한계입니다.

 

곳곳에 펼쳐져 있는 폭포가 그냥 "아!'하는 탄성만 나오게 합니다.

구채구를 물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듯도 합니다.

 

각도 각도에서 다 다르게 보입니다.

내려올 수록 점점 더 넓게 보입니다.

 

 

 

요쯤에서 동영상도 하나 보실랍니꺼? ㅋㅋ

 

 

 

 

 여기서 보니 진주목걸이 같기도 합니더! ㅋㅋ

 

그리고 좀더 내려가서 경해에 도착합니다.

鏡海 호수가 거울 같다고...

여기 구채 풍경구에는 100여개의 호수가 있다고 합니더!

팬더가 여기 산다고 하네요.

그래서 팬더해도 있고...

여긴 경해, 거울이라....

 

물이 너무 맑아서 거울처럼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은 나무 뿌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물 위에 사선으로 찍으니 대칭 반영은 아니래도

물 위 반영은 찍힙니다.

 

양껏 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2번째 쇼핑 코스,

여긴 장족의 촌장님 댁을 쇼핑점으로 만들었네요.

 

여기 구채구 안에는 9개의 마을이 있습니다.

쇼핑하는 곳,

숙박을 하는 곳 - 여기 숙박하는 사람들은 주로 구채구를 트래킹하는 분들,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거 괜찮겠더라고예!

먹는 것 파는 곳...등이 있습니다.

 

여긴 동충하초와 같은 버섯 비스무리한 것과

풍류과라고 하여 3천고지 이상에서 나는 꽃(열매) 말린 것으로 거의 만병통치약 같은 것을 팔데예!

마 저는 신토불이를 굳게 믿고 여긴 패쑤!

마눌은 싸다며 삼베 이불을 하나 사오네요.

지금 잘 덮고 있습니다. ㅋㅋ

 

이 오색기에도 경전이 빽빽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경을 돌리면 경을 읽은 것과 같다고 합디더!

 

수유차라고 하여 야크 우유 + 옥수수 + 무슨 곡식 가루

흡사 미숫가루 맛입디더!

 

그냥 나와서 바깥 풍광을 구경합니다.

접시꽃!

 

요게 티벳어인 모양, 너무 흡사한 모양이 많고 어렵네예!

해서 문맹자가 많은 모양!

 

참 여기에서 뒷볼일을 보러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문이 없는 화장실,

그리고 구멍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흐르고...

시원하게 볼일 보는 데 이 집 아들이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서 함께...

흐미그 부끄러운거....

건디 나도 시원하게 아무렇지 않게 볼일이 봐지더라는... 우습죠? ㅋㅋ

 

그리곤 다시 버스를 타고 장해오채지가 있는 측사와구, 즉 Y자 오른쪽으로 갑니다.

 

요때가 10시 40분!

제법 빨리 돌아다녔네예!

 

측사와구의 제일 위에 있는 구채구에서 가장 큰 호수, 장해(長海)

물빛이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이쁩니다.

 

역시 각도를 바꾸니 색깔이 확 바뀌네요. 

 

이제 오채지로 갑니다.

여기 사람이 다 모인 듯....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면 거리 같습니다.

밀려서 갑니다.

 

황룡구의 오채지보다는 못 한 듯...

사람들 보이십니까?

정말 도떼기시장 저리 가라입니다.

 

물도 많이 말라 다섯가지 색상이 안 나는 것 같네요.

 

가이드 말로는 물이 엄청 줄어서 그렇다나요.

아무튼 이 복잡함에서 빨리 벗어납니다.

사람들은 사진 찍는다고....

그리곤 밥 먹으러 갑니다.

 

밥은 낙일랑폭포 근처에 있는 음식점이었는데...

뭘 먹었더라.... 엄청 많은 종류의 음식이 나온 것 같은데,

아침 시원찮게 먹어서 양껏 먹은 기억만...

 

그리곤 이제 낙일랑(諾日郞)폭포로 갑니다.

해발 2,365m, 높이 24.5m, 폭 320m

구채구에서 제일 폭이 큰 폭포입니다.

'해를 허락한 놈' 낙일랑,  참 이름 잘 갖다 부칩니다.

 

이제야말로 구채구가 물의 도시인 것을 알겠습니다.

 

이곳도 1992년에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지요!

 

여기가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제일 좋은 사진은 헬리캠으로 저 위에서 호수와 폭포를 함께 찍어야 작품 사진이 되는데...

우린 그리 갈 수가 없으니...

안타깝지만 눈으로 보이는 낙일랑폭포를 사진으로만 보시라고예....

 

봐도 봐도 시원하네요!

 

구름까지도 시원하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가을에도 저런 하늘 보기가 어렵지예?

 

이제 그만 볼까예?

그래도 안 지겹지예? ㅋㅋ

 

멀리서....

 

옆에서 찍은 것,

마늘 마냥 행복해 합디더!

행복, 그거 참 별끼 아닌데....

 

마지막으로 다 내려와서 찍은 사진!

 

이제 Y자의 밑부분 수정구로 갑니다.

도보로 움직입니다.

올라올 때는 차로 지나쳤던 곳입니다.

 

첫번째 노호해(老虎海)입니다.

늙은 호랑이가 누운 곳이라네예. ㅋㅋ

아침에는 여기가 반영이 젤 좋은 곳이었는데...

 

지금 시간이 2시쯤 되니 해의 위치에 따라 반영이 거의 없습니다. 아까비!

 

여기 반영을 찍으려면 오전에 가셔야....

 

바로 밑에 있는 수정폭포입니다.

진주탄낙일랑을 보고 왔더니 수정폭포의 크기가 비교되네예 ㅎㅎ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물은 원도 한도 없이 봅니다!

당분간은 물 생각이 나지 않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주산지 물 속에 잠겨있는 버드나무 하나 찍기 위해

새벽 잠을 설쳐가며 가는데....

여긴 정말 꺼리가 무궁무진합니다! 부럽습니다.

 

가는 길에 기념품 파는 곳이 있던데,

어린 조카 주려고 팬더 조끼 사려니 가이드가 호텔 가는 곳에 있으니 사지 마라고 합니더!

나중에 보니 약 2배 비쌉니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싸게 부르네요.

중국에서 2배는 양호하지예? ㅋㅋ

 

그렇게 호수 몇 개를 더 보고...

 

 

자그만한 소(沼)도 하나 더 보고...

 

마지막으로 화화해(火花海)를 봅니다.

불 붙는 바다, 아마 가을에 나타나는 단풍 든 호수를 말하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10월 초에는 오면 안 됩니다.

사람에 치여서....

그래서 여긴 9월 중순만 되어도 단풍이 든다고 하네요.

워낙 높고 아침 저녁 기온 차이가 심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단풍 든 모습이 여기에 비치면 환상적이겠지요?

 

그렇게 정문으로 나옵니다.

 

아쉽습니다.

더 보고 싶습니다.

팬더가 구채구 쪽으로 보고 있네요.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마사지(요건 선택 관광, 어젠 포함)할 사람은 마사지 받고

우린 또 한 잔 더...ㅋㅋ

 

어제 먹은 야크...

여성분들은 오히려 양꼬지를 부드럽다고 더 즐기네요.

야크는 자연산이라 확실히 좀 질긴 맛!

 

이틀 연짱 봤다고 아는 척을 하네요, ㅋㅋ

 

그렇게 물의 나라 구채구의 일정이 끝나가려 합니다.

 

이제 마지막 서안으로 갑니다.

중국의 영원한 수도 장안을 그려보며 자렵니다!

 

가만히 보니 안 잤네예!

마눌과 데이트, 동네 한바퀴 돌았네요.

요때가 8시 반밖에 안 되었어예!

저녁 먹었는데도....

 

호텔에서 나와서...

 

이런 탑들도 보고,

 

경을 돌리는 것도 곳곳에 있습디다.

 

마을 중간으로 구채구의 물이 흘러내려 옵디다.

엄청 차갑습니다.

푸른 빛이 그대로이고예, 깨끗하데예!

 

 

오색기 걸어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옵니다.

그리곤 뜨거운, 아니 찹칠한 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