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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여행기

중국 서안, 황룡, 구채구 여행기 1~2일차

 

 

늘 여행은 일상에서의 일탈이다.

일탈은 때론 호기심과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늘 성취감과 경이로움을 준다.

 

6월 연휴에 태항산을 가려다 실패하고

방학하자말자 물의 도시 구채구를 실행에 옮깁니다.

7/22일 밤부터 7/27일 새벽까지

3박 5일, 중국에서는 3일 있는 코스로 물의 도시 구채구로 떠납니다.

 

김해공항에서 7시 30분에 모이라고 하네요.

10시 5분에 출발하는데...

 

공항에서 10키로 정도 떨어진 식만동 추어탕집에서 요것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미꾸라지 튀김과 추어탕으로...

 

저녁 기내식 없는 줄 알았는데, 에어부산이라고 따뜻한 저녁을 주네요.

오렌지 주스와 소불고기김치볶음밥, 우리 일행은 아무도 안 먹고 잠만 잤습니더! ㅋㅋ

 

그리고 서안공항에 도착(현지 시간 12시 30분 - 약 3시간 20분 소요)

중국은 1시간 우리보다 늦습니다.

 

공항에서 40분 정도 이동하여 KING DYNSSTY HOTEL에 도착,

잠시 눈만 부치고 4시반 모닝 콜!

거의 2시간 반 정도만 호텔에 머무니 실제로 잔 시간은 2시간도 안 됨!

 

요게 호텔 정문인데 차들이 많아서 정문을 찍기가...

 

새벽 거리는 아무도 없네요, 그래도 외국이라는 느낌은 팍팍 옵디더!

 

 

아침은 호텔에서 준 도시락 - 삶은 계란, 빵, 바나나 그리고 요구르트이네요.

 

공항에 도착하니 해가 뜨려 합디더!

구름이 잔뜩 끼어 일출 포인트는 되지 않고...

 

공항에도 사람 자취 구경하기도 어렵고...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다시 눈도장 찍습니다.

일출의 구름이 장관입니다.

간만에 일출을 보는 것 갘네요.

 

중국 국내 비행기 탈 때는 라이터 소지가 되지 않습니다.

해서 그 어려운 성냥을 구합니다. ㅋㅋ

메이드 인 차이나 성냥!

호텔에 있으니 끽연가는 미리 호텔에서 챙기기를...

 

그리곤 약 1시간을 날아가 구채 황룡공항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해발 3,500m 정도입니다.

약간 춥다 느낄 정도로 새벽 공기가 찹초름합니다.

 

산소의 부족으로 담배가 잘 안 빨립니더~ ㅋㅋ

 

착륙할 때 산 사이로 비행기가 들어설 때는 아찔함도 느낄 수 있을 겝니다.

산 위의 공항입니다. 바로 옆에서 구름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높은 곳이 2,000m도 되지 않으니,

한라산 정상의 약 2배 높이에 있는 공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더!

 

구채구를 가는 방법은 요렇게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오는 방법이 아니면

성도에서 10시간 버스를 타고와야 합니더.

처음부터 중국 국내는 비행기로 이동하는 상품을 선택했기에 그래도 몸이 덜 고생합니다.

중국은 고속도로라도 60키로 이상을 밟지 못 하고, 버스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경비를 절약하려면 버스로 이동하는 것도...

 

그리곤 둘째날 황룡 풍경구로 갑니다.

산길로 1시간 30분 가야 합니다.

길은 구절양장을 확실히 실감할 겝니다.

다행히 우리는 현지인이 기사로 있는 35인승 버스를 얻어타고 갑니다.

현지인의 혜택이 약간은 있습디더!

 

여행 인원 총 10명

2월에 퇴직한 경남의 교장선생님 부부

대구에 있는 영상의학과 의사선생님 부부

환경 폐수 처리업을 하는 사장님 부부

우리 부부,

고등 동기 2명

 

어느 모임에서 우리가 막내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ㅋㅋ

 

현지 가이드(조선족, 교포3세)가 황룡을 오르기 전에 쇼핑하고 이른 점심 먹고 가자고 제안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쇼핑은 3군데 잡혀 있었습니다.

요 쇼핑은 장족의 약초 파는 곳입니다.

표고, 능이버섯, 이름도 모르는 4천 고지 이상에서 피는 꽃의 수술 모은 것,

석청, 프로폴리스를 판매합디더!

 

믿을 수야 있겠지만 가격은 제법 비쌉니더!

석청이 60만원, 프로폴리스가 8만원 했던 것 같습니다.

장족(티벳족)은 약초를 캐서 먹고 산다고 하네요.

 

그리곤 아침 못 먹을 것이라며 일찍 점심을 먹습니다.

요때가 10시 반, 그럼 저녁은 몇 시에 먹지? ㅋㅋ

 

아무튼 삼겹살은 맛이 아주 훌륭햇습다.

김치에 석이버섯과 상추까지....

하도 고도가 높은 곳이라 논농사는 안 되고,

상추가 억세게 자란다고 합니더!

그래도 상추는 아주 양호!

 

그렇게 이른 점심을 먹고 구불구불 산길을 갑니다.

눈으로는 다 보이는데, 조악한 사진기로 찍으려니 영...

드뎌 설산이 나타납니다.

여기 전망대가 약 4,000m라고 합니다.

 

저기 설산은 사천성 최고봉이라는 설보정(5,588m)이라는 음식점 이름 비슷한 만년설의 산입니다.

6월까지도 여기 전망대에는 눈이 온다고 하니

버스 때문이라도 여름 아니면 오기 어려운 동네입니다.

 

4천을 넘으니 공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가이드는 절대 뛰지 마라고 신신당부입니다.

한여름에 눈산을 다 보고.. 

 

이번 부산 출발 10명 중 우리 동기와 아내, 우리가 2/5를 채웠네요. ㅋㅋ

인물에 초점을 맞추니 뒤 설산이 안 보이네요. ㅎㅎ

 

어떤 것이 타르쵸이고 또 룽다인지?

여하튼 티벳의 오색기 타르쵸에는 경전이 적혀 있습니다.

티벳어는 어렵기에 나이 60세가 안 된 사람 중에서 자기 문자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해서 저 오색기에 경전을 적어 바람에 날려 멀리멀리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설산과 배경하여 찍으면 히말라야 갔다왔다해도 되는데...ㅋㅋ

고산증을 하도 가이드가 겁을 줘서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네여, 아까비!

 

여기 설산령은 소개하는 곳마다 높이가 다르네요.

대충 4천은 넘는 모양입니다.

 

이 와중에 밀빵을 구워 파는 장족이 보이네요.

대단합니다.

잘 살펴보면 오리털 파커를 입고 있는 사람도 보일 겝니다.

 

우리나라 오도재에 사진 찍으러 많이 가는데,

ㅎㅎ 여기 보고 있으니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올라오는 길이 예술입니다.

 

그래도 4천이 넘으니 뛰면 기분이 이상하고 다리가 제법 무겁습니다.

 

고산지대에서만 사는 야크도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야크는 버리는게 없다고 합니다.

야크가 가는 곳을 따라가면 약초가 있다고도 합디더!

배설물은 약재로도 연료로도 사용한다고 합디더!

물론 야크 고기는 거의 주식이라고 하네예.

 

좋은 것만 먹고 자라는 야크 고기를 우리도 먹어볼 기회가 있으려나...?

 

11시 40분 경에 케이블카를 타고 오릅니다.

자주 있으니 그 많은 인원들을 그래도 다 해결합니더!

 

울창한 삼나무 숲을 뚫고 갑니다.

저 케이블카 도착지 이후에는 나무가 잘 안 보입니다.

 

케이블카 약 15분 정도 올라갑니다.

걸어오르려면 제법 힘들겠지요! ㅋㅋ 

 

힘들게 내 옆에서 30년 가까이 함께 한 사람,

늘 고맙습니다.

안 맞는 부분도 이젠 많이 하나로 합쳐진 듯하고,

아니 이제는 조금씩 양보할 줄 아는 지헤도 배웠지요!

마지막까지 가장 친한 친구로 남아 있기를...

 

참 구불구불한 길이지요!

 

4,000m 넘는 고산에 피는 꽃이 알 듯한 꽃도 제법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보는 꽃이랑 비슷하니 참 묘하네예!

 

드뎌 블루코발트, 아니 에메랄드빛 물이 보입니다.

 

이 꽃은뭔지 모르겠네예...ㅎㅎ

 

꽃을 쭈~욱 모아 봅니다!

비슷하게 생긴 것들도 제법 있지요?

 

황룡구는 황룡이 승천하는 모양의 계곡이랍니다.

티벳인들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성산이고요,

위치는 사천성 북부, 민산산맥 남쪽의 3.6km의 계곡으로 형성되었으며,

석회암이 용해되어 침전된 카르스트 지형이랍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드뎌 '황룡고사'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가이드가 하도 고산증에 대해 겁을 주는 바람에

우리 팀들 모두 홍경천이라는 고산증 예방약 2병씩(우리 돈 1만원) 마시고

휴대용 산소캔(역시 1만원)도 하나씩 받았습니다.

 

황룡풍경구의 오채지입니다.

다섯가지 빛깔이 난다고 부쳐진 이름입니다.

여기가 황룡의 눈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총 693개의 웅덩이로 되어 있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촌스럽게 사진 찍어 봅니다.

여기 현지 사진사들은 무조건 이 포즈를 취하라고 합니다. ㅋㅋ

 

여기 오는 관광객 대부분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 약 1시간 여기까지 걸어와선

오채지까지 올라가는데 40분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디다.

실제로 창원에서 출발한 우리와 같은 코스의 일행분들도 16명 중 10명이 오채지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굽니까?

언제 여기 다시 오겠냐며 우린 오채지로 향해서 고고!

 

 

보기에 따라 색상이 다르지요?

 

 

색상이 너무 좋아 한장 더! 그리고 올라갑니다.

가이드도 여기에서 머뭅디더! ㅋㅋ

우리만 갑니다.

 

참, 색깔이 다양하네예.

 

멀리서 찍어 봅니다.

 

하늘 색도 너무 좋습니다.

여긴 아침엔 쌀쌀하고 낮엔 더운데, 여기 공기는 너무 좋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이쁜 꽃도 보이고,

 

위 쪽 전망대에는 확실히 아래쪽보다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렇게 U자로 빙 돌아옵니다.

다리가 조께 무겁기는 하지만 산소캔이 필요하지는 않더이다.

산소캔 비닐 뜯지 않으면 반납 - 계산에서 빼줍니더! ㅎㅎ

 

사진기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의 눈에는 못 따라가네요.

사진으로는 이 감동을 다 표현할 수가 없네요.

 

다시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갑니다.

맞은 편이 올라오는 길입니다.

 

연신 셔트를 눌러보지만....

 

그리곤 하늘도 쳐다보고 산에 있는 타르쵸도 봅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4천고지 넘는 길을 걸어보니

분명 다리는 무겁고 힘은 들지만 너무 좋은 공기에 마음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 코스는 간 길을 다시 밟지 않게 해두었습니다.

 

황룡고사에 도착합니다.

 

향을 올리는 사람이 많네예!

우리는 통과

 

산과 하늘과 구름을 쳐다봅니다.

언제 우리가 머리를 들어 하늘을 제대로 쳐다 본 적이 있었던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온갖 것이 다 보입니다.

 

저런 웅덩이가 내려오는 길에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람이 만들라고 했다면 저렇게 못 만들겠지요?

 

내려가는 길에 저렇게 건축 자재(나무)를 메고 올라오는 장족을 만납니다.

그냥 올라오기도 힘든데...

여자들도 산 위에 파는 음식들을 지고 옵디더!

 

가지고 갔던 물 1병을 슬그머니 건네 주었습니다.

디기 고마워 하데예!

 

이건 우리 야산에서도 많이 보던 것인데....

 

내려올 때는 일부러 흙길을 택해서 자연 그 자체를 느낍니다.

언제까지 이 자연이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지기를 바라며...

 

아래로 내려오니 나무가 보이고 나무에 붙은 이끼도 싱그럽고 신비스럽게 느껴집니다.

 

 

요게 황룡 풍경구의 안내도입니다.

계곡이 용 같나요?

제일 왼쪽에 케이블카, 좌측 위쪽에서 옆으로 가서 오채지까지 올라가서

U자 형태로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올라가는 곳과 내려오는 곳은 조께 떨어져 있습니다.

 

드뎌 가슴 속에 상쾌함, 행복함 모두 담고 내려왔습니다.

龍자도 간체로 사용하네요.

 

호텔로 가는 길에 중간에 옥수수와 과일을 사먹습니다.

여긴 지대가 높아서 감자도 조그맣고, 옥수수도 안 된다고 합디더!

과일은 자연 그대로의 맛입니다.

 

어딜 가나 오색기는 걸려 있습니다.

 

6시에 GESHANG(格桑)호텔에 도착!

호텔 이름에도 뽕나무가 들어 있네요.

여기도 교포3세가 운영한다고 하네요.

지배인 있을 때는 한국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저녁은 야크 및 고기 부페는 1인당 3만원을 추가하면 먹을 수 있다는데,

우리팀들은 먹자, 일행 중 다른 분들은 주는 것 먹어보고 하자.

우리가 졌습니다. 주는 것도 다 못 먹겟습디더!

 

그리고 기압 차이인지, 아님 꼬불꼬불 산길을 버스 타고 와서인지

머리가 아프다는 분이 계시기도 했고....

 

여긴 에어컨이 잘 안 나옵니다.

전기 사정도 별로 안 좋고...

물론 새벽엔 추워요, 그래서 침대에 전기 장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여름인데..ㅋㅋ 그래도 마눌은 전기 장판 켜고 자더이다. ㅋㅋ

 

여기서 하룻밤 더 자야 합니더!

 

 

우리 팀들은 그냥 잘 사람들이 아니지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꼬지 집으로 갑니더.

처음 가이드가 주문하고 간 뒤에도 손짓 발짓하며 더 먹습니다.

 

요건 양꼬지와 야크꼬지, 그리고 야크 거시기...ㅋㅋ

쫄깃하니 맛이 좋습디더!

술은 맥주는 3도 수준이라 너무 싱겁고,

(참 호텔에는 맥주도 차게 해두지 않습디더.

이 동네 사람들 차게는 안 먹는 모양)

고량주는 52도라 너무 독하고

그래도 얼음은 없고, 할수없이 옆 편의점 가서 냉수 사가지고 희석해서 먹습니다.

 

국물이 없어서 가져갔던 컵라면 하나 끓여 안주로 먹고

알그리한 기분으로 잠을 청합니다.

 

내일 아침 구채구는 사람 구경할 것이니 우야던도 일찍 일어나야 한답니다.

6시 반에 출발!

 

내일을 또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