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탑골 주차장 - 옥룡암 입구 - 보리사 뒤 - 일천바위 - 금오정 - 늠비봉 - 부흥사 - 포석정까지
점심 시간 포함 약 4시간 코스
지도(부산일보 제공) 보시고
구서역에서 8시 반 출발!
포석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9시 반에 걷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비가 오는 덕분에 코스 변경합니다.
탑골에서 올라가는 길은 미끄럽지 싶어서....
포석정에서 임도로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이 주차장에서 금오봉까지는 약 4.7km
1시간 반 정도면 가지 싶네요.
그러면 굉장히 평탄한 길인 것 아시겠죠!
비옷도 입고, 우산도 들고...
그렇게 갑니다.
쑥, 냉이, 질경이 등 봄나물도 지천으로 있네요.
요건 뭔지? 누가 가르쳐 주겠지요!
거의 황토길을 천천히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갑니다.
비를 약간 맞는 기분도 괜찮네요.
우릴 처음 맞이하는 것은 비에 젖은 진달래꽃입니다.
제대로 꽃잎을 펴지 못해도 그래도 때를 알고 고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소나무 이파리에도 물방울이 송송 맺혔습니다.
정말 진달래가 지천으로 펴 있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네요!
꽃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한 일입니다.
요렇게 한 그루만 있는 것도 전혀 외롭지 않고요,
이런 괴불주머니, 요건 독성이 있는 식물입니다.
요거 쑥으로 오인하고 따가는 사람도 있다는...
꽃이 피기 전에 착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예~
사진빨은 받는데...ㅋㅋ
노란제비꽃도 보이네요!
당연히 남산에 왔으니 남산제비꽃도 ㅋㅋ
그렇게 벌써 1.6k를 왔네요.
요기서 늠비봉5층석탑을 갈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가기로 하고...
요 표지석이 보이면 우측으로 가면 늠비봉석탑이 나옵니다.
우리는 계속 직진합니다.
운무가 길에 내려 앉네요!
금오봉까지 반쯤 왔습니다.
진달래는 곳곳에서 우리를 반겨주네요!
우리 산하는 봄에 진달래가 붉게 물들이는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중간 좀 넓은 공간에 요런 소나무를 심어뒀네요.
뒷모습입니다.
나무를 좀 심다보니 요런 소나무도 한그루 심었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데예!
그것도 욕심인가? ㅋㅋ
일행 중 한 명이 가는 길에 분위기가 좋아서...
진달래가 봉오리로 있는 것도 있네요!
드뎌 상사바위에 도착!
좀 주착스러운 이야기이네요. ㅋㅋ
요게 '상사바위'라고 하는데... 소나무에 가렸네요.
생강나무도 비 속에서 꽃을 피웠고요....
소나무 가지 끝에도 물방울이 맺혔습니다.
이제 가는 길에 완전히 운무가 내려 앉네요.
참 몽환적입니다.
금오봉 지나쳐 갑니다.
도심 같으면 안개등을 켜야 되겠지요!
금오봉이 멀어진 이유는 용장골로 가지 위해서입니다.
이제 서서히 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요건 오가피나무 맞지요?
요 새순은 두릅과 달리 엄청 쓰다고 알고 있는데...
용장사지에 들러보려고 금오봉을 지나쳤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바위 투성이입니다.
조께 미끄럽습니다. 이런 날은 내려가는 게 훨씬 힘듭니다.
그래도 진달래는 웃고 있네요!
드뎌 삼륜대좌불이 보입니다.
수레바퀴가 3개 있다고 하여 삼륜인 모양입니다.
좀 특이한 좌불이지요!
몇 번을 봐도 신기합니다.
남산이란 곳이 탑과 부처의 보고라고 하는 말이 맞지 싶습니다.
이 양반 이 불상을 돌 생각은 않고 그냥 푹 앉아 버리다니...ㅋㅋ
전면부입니다.
불상의 머리는 보이지 않네요!
바로 옆에는 마애불이 있습니다.
지나치기 싶습니다.
그리곤 금오봉 쪽으로 다시 턴하다 보면 보이는 3층석탑(요게 보물이라고 하던 것 같았는데...)
저도 간만에 폰으로 찍어 봅니다.
이렇게 약 2시간을 천천히 꽃구경, 비 구경, 탑 구경... 자연과 하나 되고...
드뎌 점심을 먹습니다.
회, 돼지수육, 순대볶음, 각종 전, 유부초밥, 샌드위치...등
참 푸짐도 합니다.
그렇게 1시간 점심을 먹고
깨끗이 처음보다 더 깨끗이 뒷정리를 하고,
금오봉을 거쳐 처음 가고자했던 늠비봉5층석탑을 찾아 갑니다,.
멀리서 보이네요!
보기 드문 5층석탑!
이제 하늘이 갭니다.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색과 5층석탑의 대비가 참 좋습니다.
기단부가 좀 불안정스럽게 보이나,
그랭이기법으로 세웠다는데....
우리나라 절의 기둥은 그랭이 기법이 많은데.... 탑도....
그런 것 몰라도 잘 빠졋습니다.
사람이 한 명 있어도 괜찮네요!
계속 구경합니다.
기단부의 돌을 보면 그랭이 기법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저렇게 여름엔 저기 누워서 하늘을 보는 재미도 있다고 하던데... ㅋㅋ
그렇게 계곡 2개 건너 내려옵니다.
물이 많이 불었네요.
원점 회귀햇습니다.
포석정입니다.
저기가 뭐 했던 곳은 다 아실 테고...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술잔 함 돌려볼 걸... ㅋㅋㅋ
아무튼 운치 있고 몽환적인 편안한 길을 약 4시간 반 동안 산에서 놀다 왔습니다.
역시 남산입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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