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 간만에 갑니다.
수시모집 기간 약 3주간 꼼짝달싹 못하다가 이제 한 호흡합니다.
이 좋은 가을에 집에만 있을 수 없겠지요?
비 온다는 일기에보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10시에 회동동 버스 종점에서 출발!
약 20분 걸어올라와서 시작하는 아홉산 들머리인 임도 초입의 입간판!
이제 억새로 하늘을 향해 양껏 웃음짓고 있네요.
이 가을에 신불이든, 화엄벌이든, 창년 화왕산이든 어디든 가봐야겠네요.
한 20분 오르면 보이는 첫번째 조망대.
회동저수지 물이 많이 말라 있네요.
그래도 이국적 풍광을 만들며 우리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당연히 1차 막걸리로 목축임.
누가 가져온 오리 훈제랑, 직접 쑤었다고 공갈 친 도토리묵과 함께~
이젠 능선길로 아홉 봉우리를 걸어갑니다. 2번째 나온 조망대에서 간식 먹습니다.
며느리밥풀꽃이 이뿌게 자태를 뽐내는데 꽃에 얽힌 전설은 너무 슬퍼지요.
완전히 군락을 이루어 피고 있었네요.
어릴 적 소 먹여 본 사람 이바구로는
요 풀을 소가 참 잘 먹는다네요...
이 버섯은 뭔지?
제법 딱딱해서 영지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1인.
좀더 확대하면....
간식 꺼내는데 없는 것 빼곤 다 있습니다.
주류로는 맥주, 시원한 소주, 마 소주, 사께도 누가 1병 들고 왔네요.
안주도 가지가지 나옵니다.
메인 회부터, 소시지볶음, 반찬 몇 가지, 김밥, 삶은 계란, 찐 밤.....등
배 부르게 먹고 또 갑니다.
마지막 봉우리.
이건 또 무슨 버섯인지?
예전에 없던 이 표지석이 있네요.
아홉산이 365m인 모양입니다.
상수리 열매의 껍질,
도토리와 상수리 열매가 다르다면서...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아서 밤나무집 추어탕은 생략~
직진해서 내려 갑니다.
저 멀리 철마 한우축제 때문에 곳곳에 천막을 세우네요.
다 내려왔습니다.
농사를 잘 지었네요. 이제 농사 지은 것이 남의 일처럼 안 보인다는....
농사만 짓는다면 가까이에서 해도 되련만...
감나무도 보이네요.
잘 익은 쌀나무도 보이고요...
그렇게 다리를 건너 버스 타러 갑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산에 갔더니 확실히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
동래에 찜을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철마농협 앞에서 버스 타고 옮깁니다.
비는 부산 오니 떨어지네요. 일기예보가 맞기는 하네요.
1차 먹고 당구 치고, 비 속의 2차...... 집에 너무 늦게 들어갔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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