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호 : 행복을 나누는 집
2. 전번 : 054)336-2873, 010-2811-2873
3. 위치 : 약도 참고하이소~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1848
4. 주차 : 양껏
5. 카드 : 당근
최근 이 지역에 누구 덕분에 자주 갑니다.
영천 시내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기도 했고,
술 한잔하면서 먹는 집도 가봤습니다.
오늘은 그 동안 다녔던 집 중에 조금 맘에 들기도 하고 깔끔했던 집을 소개합니다.
요즘 백숙 제대로 하는 집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육계 잡아서 하면 퍼석하고, 시중에 나온 100일 키운 닭은 너무 연하고
쫄깃하면서도 감칠 맛, 그러면서도 위생적으로 양호하고 , 또 친절한 백숙집 어디 없나요?
울산 웅촌에 잘 하는 집이 하나 있었는데 요즘 안 하더라고예~
마눌이 요 집이 맘에 들었다면서 가봅니더~
일단 사진 보면서 이바구하입시더~!
일단 상호가 마음에 듭니다.
'행복을 나누는 집'이라....., 맞습니다, 맞고요.
제대로 된 음식으로 대접하는 집은 행복을 나누는 집 맞습니다.
위치는 보현산천문대 가는 길에서 별빛마을 지나서 영천댐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절대로 갈 일 없겠지요? ㅋㅋ
그래도 사람일이란게... 요기 '횡계구곡'이란 계곡도 있고
횡계서원이 있기도 한 곳인데....
혹시 올 일이 있을 지도....ㅋㅋ
길가에 저렇게 입간판 있습니다.
간판을 붙인 곳이 식당이고 그 위에는 본인들이 거주하는 집입니다.
민박도 하는가 모르겠습니다.
이뿌게 꾸며져 있데예. 금낭화, 남천, 나리 등이 심어져 있고요.
30분 전에 미리 전화해서 주문해 두었습니다.
밑반찬 별 것 없습니다. 그런데 깔끔합니다. 젓가락이 자주 갑니다.
요 채소 엄청 부드럽습니다. 바로 밭에서 딴 것이라 하네요.
시장에선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왜? 너무 부드러워 치여서 상품 가치가 없게 됩니다.
고추도 바로 따먹는 맛을 알란가 모르겠네요, 그 상큼함....
사실 자기가 키운 것 중 젤 맛있는 놈은(망구 제 생각) 토마토입니다.
시중에 파는 토마토는 다 익지 않은 상태에서 따서 파는 도중 익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반으로 짜르면 국물이 흐르지요.
본래 지 가지에서 다 익은 토마토는 속이 꽉 차있습니다.
'한입 먹어보면 "아, 이게 토마토 맛이구나!"하고 느끼실 것입니다.
아무튼 너무 싱싱했습니다. 고추 2번이나 더 리필!
된장도 양호, 오이피클 같은 저 놈도 양호,
비가 조금 왔다고 김치찌짐을 주네요, 고맙게스리... 따라서 막걸리도 1잔.
요건 따로 찍은 것은 오가피순짱아찌인데 맛이 쌉쏘리하니 좋데예...
닭은 토종닭이라고 합디더~
토종닭이라기 보다는 뛰놀다다닌 닭이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
가격표가 잘 안 보이나요?
주방이 저렇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위생에 그만큼 자신 있다는 자부심이겠지요.
촌에서 상당합니다.
닭백숙(4만원), 닭이 제법 크네요.
2002 월드컵 폴란드 전을 전라도 도갑사 사하촌에서 봤는데,
그때 경기 다 보고 먹자고 13명이서 일단 닭백숙 3마리 시켰는데
이긴 그 게임을 보면서 그걸 그 많은 사람이 다 못먹었다는
그때의 그 전설의 장닭은 아니더라도 제법 큰 닭입니다.
밑에 정구지가 깔려 있는 게 좀 특이하네요.
국물을 따로 줍디더~
국물 먹을 사람은 국물 먹고, 죽 드실 양반들은 죽으로 끓여 먹으라고 준 약초국물!
보현산이 산청만큼이나 약초로 유명한 곳입니다.
뭐 들어갔는지도 다 모릅니다.
능이버섯도 들어가고, 밤, 대추, 해바리기 씨앗... 뭐 이런 것은 기본이겠고,
뭔가 쌉쏘리한 맛이 나는 것을 보니 오가피도 들어갔겠고,
기타 등등 약초가 들어갔답니다.
아무튼 몸에 좋답니다.ㅋㅋ
울집에서 닭 먹으면 마눌은 날개, 큰아들은 가슴살,
작은아들이랑 저는 다리... 딱 맞네예...ㅋㅋ
이날도 다리 하나는 내 몫으로 갖다놓습니다.
쫄깃하고 감칠 맛 나네예~~
요건 찹쌀에 대추, 밤, 해바라기 씨앗 넣고 저 약초육수에 찐 것입니다.
그냥 쌈으로 드셔도 되고 나중에 아까 그 국물에 넣어서 죽으로 드셔도 됩니다.
요 육수에 풍덩!
아쉬운 점은 채소 많을 것인데 채소를 죽에 함께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그러면 약초맛이 죽어버리나?
명함과 약도 보시고....
굳이 아쉬운 점을 꼽을라치면, 방목하여 직접 그 자리에서 잡아주는 닭은 아닙니다.
그런 집 있으면 참 좋겠는데....
해서 내장볶음, 모래주머니 뭐 이런 것은 없습니다.
백숙 나오기 전에 그거 먹는 재미도 솔솔한데....
그래도 참 깨끗한 집이고 정직하게 장사하는 집이라는 게 드셔보면 압니다.
또 경망스럽게 친절한 집은 아니더라도 품위있게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집입디더~
아마 자주 갈 듯.....
참, 3명 가서 저거 다 못 먹고 남은 고기 포장해왔습니다.
아마 내일 모레나 마눌 또 가슴살말이를 해 줄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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