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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보기

너무나 잘 알려진 이기대 도보길~

부산에 사는 것은 분명 복은 복인 모양입니다.

조금만 나서면 산이든, 바다든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일요일 방학 후 첫휴일이자 거의 마지막 휴일 될 것 같아서

새끼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무 계획 안 세웠다가

너무 덥고 산행팀들도 지쳤는지 영 리액션이 없어서...

그냥 맛집팀들이랑 급하게 이기대 가는 것으로 잡습니다.

해가 많이 나면 코스를 바꾸기로 하고

아침에 보니 흡시 비올 날씨 같은 것이 햇볕이 강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기대로 강행합니다.

사실 이 길은 가을이나 봄이 좋지요~

 

코스는 여러가지 있지만

이기대성당 - 장자산 - 농바위(약간 돌아감) - 치마바위 - 어울마당 - 해녀막사 - 구름다리 - 동생말 - 섶자리으로

약 2시간 반 코스입니다.

다들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는 도보길에 만난 꽃을 위주로...ㅋㅋ

 

첨 만난 둥근이질풀입니다. 

닭의장풀(경상도말로 달개비)인데, 흰색이 있네요. 

요건 보통 보는 파란색 닭의장풀 

요건 자귀나무, 합환목이라고도 소풀나무라고도 합니다.

낮엔 저렇게 꽃잎이 떨어져 있고 밤엔 붙는다고 하여

부부 침실 옆에 심는다고 합니다. 

잘 붙어야 할건데...ㅋㅋ 

 

요건 슬픈 전설의 며느리밥풀꽃,

며느리밑씻개도 있었는데... 너무 꽃이 작아서 이 똑딱이로는....

요건 물봉선, 노란색도 있다고 하던데.... 

이건 나리꽃 같은데... 좀 변형 같네요. 

이건 비비추인데 핀이 안 맞았네요.... 

이건 원추리 같습니다. 

물봉선과 뒤에 달개비 

인동이네요... 이 인동은 첨에는 요렇게 하얀색이다가 좀 있으면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여름꽃이고 생수병에 그냥 몇 개 따서 넣어놓고 좀 있으면 향이 참 좋습니다.

약초로도 사용되는데....

붉은 인동도 있습니다. 붉은색은 주로 관상용으로

장자산을 내려와서는 쭉 해안길로.... 

계뇨등, 닭 지린내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향이 별로 좋지는 않지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칡꽃인데 요것도 향이 진하지요~ 사진이 마음에 안 들지만....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말나리이네요~ 말은 별로 좋지 않다는 뜻으로 붙는 접두사인데...

저는 이꽃이 참 보기 좋은데....

점심 사오지 말라고 했는데...

사오신 분이 계셔서 간식으로 5명이서 나눠 먹습니다.

벌써 삶은 감자 1~2개씩 폭풍 흡입했는데...ㅋㅋ 

광어 지느러미살~ 요건 반드시 먹어줘야죠! 그것도 바닷가길을 걸으면서..ㅋㅋ

옆에 아무 것도 못 잡은 낚시하는 사람 부아 채우는 것도 아니고...ㅋㅋ 

그렇게 어울마당으로 와서~ 

남의 집 꽃밭의 봉선화도 보고....

손 대면 톡 하면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ㅋㅋ 

해녀막사 앞에서 해녀 한 분이 고동이랑 맵사리랑, 앙장구를 팔고 있네요.

송엽국도 양껏 심어두었네요.... 

예나 지금이나 바닷가엔 애들이 놀아야 그림이 되지요! 

말나리 천지이네요.... 

이렇게 꽃만 보고 왔습니다.

오전엔 구름이 끼여 덥지 않고 햇볕도 나지 않아서 좋더니,

오후엔 간간이 해가 얼굴을 비추는 덕분에 좀 덥더군요.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산을 눈꼽만큼 타면서 온갖 꽃도 볼 수 있는 부산의 둘레길이

그 어디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혹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코스 올려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