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열심히 보충수업을 마치고 휴가로 주어진 1주일간의 여유~
그것도 애들이랑 1박 2일 서울 명문대 탐방을 마치고
아버지 생신 함께하고 연휴기간을 피해
8월 16일 드디어 아무 곳이나 나서봅니다.
주 테마는 집사람이 숲길로 잡았나 봅니다.
부산에서 12시에 출발했으니 느지막하게 여유롭게 출발합니다.
고창의 문수사의 은행나무 숲길을 걷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순천나들목으로 빠져 나와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간단하게 김치찌개(1인분 6천원)로 해결하고....
이거 거의 반이나 남겼습니다. 양이 정말 많습니다.
다시 호남고속도로(25번)로 옮기고 또 고창 담양고속도로(14번)로 갈아타곤
다시 서해안고속도로(15번)로 옮겨 고창으로 빠집니다.
물론 네비의 아가씨가 친절하게 안내를 잘 해줍디다...ㅋㅋ
드디어 17:00 문수사에 도착합니다.
절 앞까지 차가 간다고 하던데...
그냥 숲길을 걷습니다.
좌우가 온통 단풍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엄청 오래되었지 싶네요.
저 일주문 옆의 출입구로 차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연휴의 마지막이라 여기 주차하고 걸어갑니다.
조금 걷다보니 이런 안내판도 보이고요.
기껏 700미터 정도이니 그냥 걷는게 더 좋겠지요!
이제부턴 길 구경 하세요~
고즈넉한 길을 한 여인이 걷고 있네요, 혼자서...ㅋㅋ
엄청난 고목 앞에서 모델도 되어주고...
이 사람은 옆모습의 사람 얼굴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게보면 또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모녀로 보이는 2사람이 멀리서 걸어가네요.
연신 휴대폰 사진을 찍으며 부산에 있는 아들넘들에게
그 감동을 전하고 있는 듯합니다.
드디어 축대 위에 문수사가 보입니다.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불이문 저 쪽은 흡사 선경인 듯...
이리저리 여러 각도에서 사진도 찍어 보고..
그냥 설명 필요없이 느끼기만 하면 될 듯합니다.
대웅전은 겉모습은 오래된 듯하나
맞배지붕에 다포 계열이라 아마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 듯합니다.
속세의 때를 씻듯 시원한 물 한잔으로 마음을 씻어 내립니다.
범종각 옆의 활짝 피운 배롱나무도 보기 좋습니다.
불이문 이쪽에서 이리저리 찍어 봅니다.
눈을 양껏 호강시키고 이제 내려 갑니다.
이게 단풍나무 열매인가요?
다시 그렇게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 보며 내려옵니다.
벌써 약간의 단풍든 것도 있네요.
다시 일주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껴안아주고
가을에 오면 저 단풍이 작품이 되지 싶습니다.
흔히 내장산 단풍만 좋다고 여기도 그만큼 훌륭하지 싶네요.
또 조용하지 싶고요...
아쉬운 마음을 다시 휴대폰에 담아두고....
저녁 숙소를 향해 갑니다.
오늘 저녁은 축령산의 편백나무숲 아래 아무 민박집에 자려 합니다.
물론 정해놓은 곳은 없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지요?
전라도 지역이라 크게 먹을 것은 걱정은 안 했지만...
여기 왔으니 잎새주도 맛보고...
메기탕입니다. 1인분 8천원. 각자 개인 그릇을 주더군요.
이 집인데 반찬 가지수도 많고 먹을 만한데...
문제는 민물고기탕에 아무 햔ㅇ신료를 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방아, 산초를 넣지 않으니 집사람은 비린 맛 때문에 한 숟가라도 못 떠는 형편...
탕은 입에도 안 대고 나오니 주인장이 집사람 것은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전라도는 전라도인 모양입니다.
그리곤 축령산 아래 민박집으로 갑니다.
하루 7만원이라고 합디다.
좀 비싸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아침에 그 기분은 싹 달아났습니다.
잘 꾸며진 정원에 편백나무 향이 물씬 풍기고 벽에는 황토가 발라진 기분 좋은 방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일정을 접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밤을 보냅니다.
'★여행★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박 3일 숲길 여행 3일차(뱀사골, 구형왕릉, 의령 8/17일) (0) | 2011.08.21 |
---|---|
2박 3일의 숲길 여행 2일차(축령산, 장성호, 관방제림 8/16일) (0) | 2011.08.21 |
신어산 시산제 (0) | 2011.02.19 |
함양 상림의 꽃무릇~ (0) | 2009.09.25 |
통영~ 함양 1박2일 여행기 (0) | 200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