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 맛집에서 용호동 장자산을 거쳐 이기대 해안도로 산책을 한답니다.
요긴 주로 야간 산행으로 많이 알려진 코스인데...
물론 위험한 해안로는 생략하고...
오늘은 뺑뺑 도는 모양입니다. 오륙도로 갔다가 다시 어울마당 쪽으로 갔다가
이기대 주차장으로 오는 코스인 모양입니다.
용호동 하수처리장 위 주차장에 차를 두고 바로 올라갑니다.
왼쪽 시멘트 길 말고 옆의 흙길로 올라갑니다.(10시 20분)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확 트인 시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용호동 일대가 다 보이네요. 성모병원, 예문여고....
또 이쪽으론 광안대교가 눈에 팍 들어 오고요.
이날은 시야가 트인 곳으로 가기에 광각과 표준 렌즈만 가지고 갔는데...
이 일대가 야생화 보고입니다. 초가을 꽃들이 부지기수로 나타납니다.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며느리밥풀꽃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둥근이질풀인가요?
달개비(닭의장풀)
요런 산책로가 계속 됩니다. 아기자기 걷는 애기의 모습도 보기 좋고요...
이런~ 무당벌레가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꽃잎을 쏙 배면 꿀이 있는 사루비아~
요건 닭벼슬 닮은 맨드라미
중간에 요런 곳도 나옵니다. 좀 쉴 수 있겠지요.
계속 거의 오솔길입니다.
요건 물봉선이네요... 핀이 안 맞았네요...
마눌도 기분이 좋은지 걷는 폼이 가볍네요.
요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접사를 가져갔으면 찍어서 찾아나 볼 텐데....
요건 거의 고마리와 비슷하지만 바깥쪽이 짙은 색이 있는 며느리밑씻개 같습니다.
요것도 별로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가지에 잔가시가 많습니다.
드디어 도로를 하나 건너 오륙도 그 유명한 아파트 옆을 지나갑니다.
담장 펜스엔 옛날에 흔했던 나팔꽃이 반겨 줍디다.
이거 보통 아침에만 피는 꽃 아닌가요? 아무튼 디기 반갑습니다.
드디어 오륙도가 보이는 동산에 올랐습니다.
여기서도 코스모스가 반겨 주네요.
오륙도 가는 길이 굉장히 이국적이지 않나요!
제주도 올래길 가시는 분, 느낌이 아마 많이 비슷할 겝니다.
억새도 올라왔네요.
이런 천혜의 절경을 보면서 또 걷습니다.
나무 계단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고요.
드디어 농바위가 보이는 곳에까지 왔습니다.
어찌 저리 세워져 있을까요?
일부러 세우라고 해도 어려울 듯....
자연이 주는 기묘함이란.....
자, 이제 파도를 맞으러 갑니다.
본래 어울마당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다가 시간도 되었고
나중에 뒷풀이와의 간격도 생각하여 여기에서 점심 먹고자 합니다.
제법 평평한 바위들이 많지요!
누가 가져온 김치, 총각무(요거 매우 맛이 좋더군요)
또 누군가의 오징어무침... 여기 와서 버무릅니다.
병어를 가져온 분도 계시고.... 감사합니다.
에이, 오늘은 곡차 안 먹으려 했는데....(점심 시작 12시 20분)
그렇게 1시간을 점심 시간으로 보내고 또 걷습니다.
누가 이렇게 편하게 만들어 주었기에...
편하게 바다 절경을 보면서 걷습니다.
부산 아니면 좀 어려운 광경이겠죠?
부산 사람들 이런 점에선 복 많이 받았습니다.
참 길기도 합니다.
드디어 어울마당에 도착하여 신입회원들이랑 소개하고
우스개소리 좀 하고
누구의 공연들도 보기도 듣기도 하고...
그렇게 마치곤 배운포에 있는 고깃집으로 갑니다.
아무튼 부산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또 한번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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