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마눌과~

어찌 이리 잘 맞춰 갔을까? 함양 상림의 꽃무릇(9/24)

추석 연휴 동안 뭘 했는지...?

그 긴 연휴 동안 재미없이 보낸 것 같아서,

또 마눌이 지금이 딱 좋을 것이라고 우겨서,

함양 상림의 꽃무릇 보러 갑니다.

집에서 12시에 출발했으니 어지간히 늦게도 갑니다. ㅋㅋ

우리집에서 상림까지는 약 180키로, 2시간 반이면 가겠지요!

 

작년 함양군청 근처에서 어탕국수랑 다슬기국이랑 너무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찾아가니.... 없어졌다.

하릴없이 근처 <조샌집>이라는 집에 가서 어탕국수를 먹었는데,

추석 연휴 끝이라 아마 물고기 잡은 것을 냉동했던 모양,

깊은 맛은 없다.

그렇게 점심 한 그릇 먹고 드디어 상림에 도착,

 

조그만 음악분수가 먼저 맞아 준다.

 햇볕에 비친 꽃무릇이 어찌나 이뿌던지...

 완전히 장관을 이루었다.

 빛에 따라 꽃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작년엔 조금 지고난 뒤 왔었는데....

 

 

 상림 가면 반드시 보는 연리목

 참 화려한 꽃인데... 향기는 없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놈도 있다.

 처음엔 이렇게 붓끝처럼 있다가 하나하나 껍질을 벗고 나와선 저렇게 화려한 꽃이 된다.

 

 

 너무 꽃무릇만 보면 식상할까봐~ 부산에선 벌써 지고 씨앗을 달고 있는 맥문동

 그래도 꽃무릇이 보기 좋네요.

 햇빛이 비치는 것에 따라 많이 달라 보이죠?

 

 요건 고마리~ 물가에 많이 핍니다. 며느리밑씻개와 구별하기가....

 뒤쪽 연밭엔 연꽃은 다 지고 잠자리 한 마리가 가을을 알리네요.

 아마 잠자리가 빠져 죽은 것 같기도 하고....

  하늘도 오늘은 너무 좋습니다.

 수련도 보고....

 불쌍한 우리 강쥐~ 이젠 늙어서 조용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성질이 있어서 요렇게 매어 두었습니다.

이놈이 아마 저거 엄마 성질을 그대로 받은 듯...해서 씨로 명명합니다.(강다롱~)

그래도 아직 귀엽습니다.

 배를 하나 깎아먹고 부스러기를 던져 주었더니 잉어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길도 고즈넉합니다. 

 정말 만개했지요?

 강씨 일가들~~ㅋㅋ

 이 상림은 신라시대 최치원 아저씨가 만든 인공림이라고 하네요.

 해서 세워진 공덕비

 저렇게 가족끼리 많이 오네요.

 

 빛의 조화인가요?

 이런 구경할 것도 있고요.

 바깥은 더운데 숲 안으로 들어오니 시원합니다.

 경계가 뚜렷하지요?

 이 꽃 이제 질립니까? ㅎㅎ

 해서 코스모스도 보시고....

 물레방아도 보시고...

 

 

 마애불도 하나 있네요.

 누가 불상 앞을 깨끗이 쓸어두었네요.

 

 고마리도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고요...

 상림 입구입니다. 여긴 수생 식물들이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돌다리도 정겹고요...

여긴 수련 종류가 너무 많아요. 대충 이름만...

 미세스조지히콕

  주노 

 꿩의 비름

 크리스탈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미드나이트

 부레옥잠인가요?

 엄청 큰 연잎입니다. 해서 이름도 빅토리아입니다.

 

 아무튼 이뿐 수련입니다.

 마눌이 돌다리를 건너 보네요...ㅋㅋ

 애들도 깡충깡충 건너 갑니다.

 드넓은 연밭과 하늘~

 마지막 꽃무릇 보고 또 내년을 기약합니다.

 그렇게 .... 너무도 때를 잘 맞춰 다녀온 함양 상림입니다.

 돌아오는 길 남해고속도로도 막힘없이 너무나 잘 돌아왔습니다.

 아마 추석 때 차 가지고 나가는 것에 다들 질렸나? ㅎㅎ

 

내년에 또 보입시다.

 

참고) 꽃무릇(석산화)와 상사화의 차이점은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도 다릅니다.

인터넷에서 잘 가르쳐 주고 있지요!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고 꽃무릇은 일본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