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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눌과~

선동 산책(9/4일)

토요일(9/4일), 반 애들과 2학기 대청소를 구석구석, 바닥, 천장까지 하고

애들 데리고 돼지국밥 한 그릇씩 먹습니다.

물론 저거 벌금낸 것도 제법 됩니다...ㅋㅋ

잘 먹더군요...

 

4시 가까이 되어서 집에 왔더니

마눌님 몸이 근질근질한지(일요일은 대부분 수업이 있어 산에 못 가니...내만 가니 미안코..ㅎㅎ)

집 근처의 선동이나 한바퀴 걷자고 합니다.

5시에 금정체육공원에서 시작하여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고 동의~

 

큰아들놈 제대한 덕분에 우리를 금정체육공원에 내려다 줍니다.

여기서 5시 30분 출발(조금 늦게 출발했네요)

 

요런 가게도 있네요.

 이뿌게 만들어 둔 것들이....

 이렇게 바깥에 그냥 두었습니다. 누가 가져가면 우얄라꼬?

 이따위로 생각하는 제가 속물입니까? ㅎㅎ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쭉 걸어오다 보면 이 국수집은 잘 아시죠?

 여기를 무슨 4거리라 해야 하나?

 북쪽은 철마 가는 오르막, 맞은편은 금정체육공원, 동쪽은 구서동 쪽, 서쪽은 두구동 쪽입니다.

 구서동 쪽으로 갑니다. 가다 보니 저렇게 나무를 이식하려는지 뽑아둔 것도 보이고요.

 이젠 흔하게 보이는 코스모스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좌측에 경부고속도로 부산톨게이트가 보입니다. 마을버스도 다닙니다.

 냇가엔 두루미도 날고요...

 괜찮은 망원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신천교 위엔 이름모를 꽃으로 장식해 두었네요.

 

 요기까지 인도 및 자전거 전용길(아마 우레탄길)로 왔습니다.

인제 여기서 드디어 숲길로 들어갑니다.

저기 용두교를 건너서...

 시간만 많다면 곳곳에 둘러볼 것도 꽤나 있습니다.

 물론 이 다리도 사람과 자전거만 건너갈 수 있습니다. 벌써 어스름이 내려 옵니다.

 석류도 익어 갑니다.

 가다 보니 마을에 저렇게 아름드리 큰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참 좋은 나무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사람이 걸어보니 참 많은 것이 보입니다.

 차를 타고 씨~잉 지나다보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많습니다. 아깝습니다.

 이젠 좀더 많이 걸어보며서 듣고 보고 느낄까 합니다.

 저 멀리가 두루미 집단 서식지인 모양입니다.

 상현마을로 가는 길로 코스를 잡습니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하나하나 가 볼 생각입니다.

 가다보니 이런 꽃도 보이고....

 노포역에서 수영 나루공원까지 갈 수 있는 모양입니다.

 18.7키로 한 5시간 걸리겠습니다. 지금은 더워서 그렇다치고 꼭 한번 가도록 하겠습니다.

 좌측 저 길로 갑니다.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게 되어 있네요.

 달맞이꽃이 더위에 지쳤나 봅니다. 아님 달이 없어서...ㅎㅎ

 호랑가시나무

 숲길이 호젓하지요~

 여기로 들어오니 저 두루미 집단 서식 나무가 좀더 가까이 보이네요.

 저수지 건너 저편에서... 물이 맑았다면 반영도 이뿔 것 같은데...

 왼쪽에는 편백나무가 쭉 늘어서 있습니다.

편백은 소나무보다 엄청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는다고 하지요!

 여기서도 보이네요.

 이 길을 따라 마눌이 걷고 잇습니다.

 인제 애들 다 키웠으니 좀 쉬면 좋을 건데....

 물을 끼고 계속 걷습니다. 반영이 좋아서....

 계요등이 아직 꽃을 피우네요.

 열매에서 닭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그렇게 걷다보니 약 1시간 반이 흘렀습니다. 7시가 다 되어 가네요.

 참 아무 생각없이 걸었나 봅니다.

 우측으로 식당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니 상현마을이 가까이 있는 모양입니다.

 

 

 드디어 모 그룹 회장님 별장이 보입니다.

 양 옆으로 측백나무인가요? 보기 좋습니다.

 대문 앞에서 찍은 향나무... 웅장합니다.

 그렇게 상현마을 버스 정류소로 나옵니다.

 한번씩 가는 강촌집도 보이고요....ㅎㅎ

 그냥 여기서 멈추기엔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 좀더 갑니다.

 석양이 서서히 물에 비쳐집니다.

 수변산책길로 오륜대까지 가기로 합니다.

 신선집 길 건너 저렇게 길을 만들어 두었네요.

 석양이 내려와 더 이쁜 길입니다.

 물을 건너야 하는 곳에는 이렇게 나무 다리를 만들어 두었고요.

 참고로 여름엔 남조류의 발생으로 약간의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 불 때 가면 좋겠습디다.

 나무 다리 끝나면 숲길입니다. 여긴 흙길이지요.

 오륜대까지 가려다가 손전등을 가져오지 않았기에 선동입구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선동 입구에 이런 바위 서 있는 것 보셨죠? 요리로 나옵니다.

 벌써 흔들렸네요. 빛이 부족힌 듯...

 사람이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온 하루였습니다.

 

 세상엔 돌 하나 풀 한포기 그냥 있는게 아닌데...

 그 중에서 모래알 같은 작은 존재밖에 안 되는 인간 개개인이

 저 혼자만의 욕심 부리지 말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조금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며, 안 보이는 것도 볼 수 있게끔 노력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연 저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