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호 : 옥전산방
2. 전번 : 055)383-0235, 011-589-1928
3. 주소 : 양산시 하북면 백록리 565번지
4. 위치 : 솥발산공원묘지 가는 길로...
5. 주차 : 제법 가능
6. 카드 : 당근
7. 특징 : 예약 필수
약선식당으로 소문난 집, 그래도 참 가지지 않는 집...
대학졸업동기들 부부 모임으로 이 집에 저녁 예약합니다.
낮에부터 만나 통도사 자장암 계곡에서 통도사 입구에서 산 동동주와 함께 놀다가
자연의 여유로움과 느긋함과 싱그러움을 느끼러 옥전산방으로 갑니다.
통도사나들목에서 빠져 다시 부산방면으로 내려오다가 솥발산공원묘원 가는 길로 좌회전합니다.
좌회전해서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해서 언덕길로 쭈욱 가면 군데군데 표지판이 있습니다.
드디어 도착.
이 집 알 만한 입에서 입으로 알고 있는 집이지요.
맥문동이 먼저 맞아주네요.
배롱나무의 꽃들도 활짝 피어 있습니다.
매화도 있고해서 봄에 오면 온갖 야생화도 보겠습니다.
이 집은 30여 가지의 산야초로 음식을 내는 집입니다.
'약초양념연구원'이란 팻말이 눈에 띄네요.
'모은정'이라... 어머니 은혜를 생각하며 지은 정자이거니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자식들이 어머니를 위해 지어준 것이라 하네요.
바깥 풍경....
실내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곳이고요...
갖가지 고풍스러운 것들로 꾸며져 있네요.
대학동기 중 부산일보에 근무하는 2사람이 있어서 알게 된 집입니다.
총 9명 갔습니다. 3상을 보았네요.
이 집은 음식 재료 관계로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산야초정식이 정말 착한 가격인 13,000원입니다.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 다 못 합니다.
그래도 기억나는 것은 산야초는 발효를 하기에 겨울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요 오리는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1만원.
이제부터 30여 가지의 산야초를 볼까요!
김치도 젓갈을 넣지 않은 것 같습디다. 물론 멸치는 산야초가 아니겠지요.
하지만 향은 산야초 향이 납니다.
당귀, 산초, 씀바귀...등 음식에 나오는 향들이 강하면서도 각각 다릅디다.
이제 쭉 보이소~~
연근 색깔 참 좋습니다. 삶은 호박 으깬 것에도 매실 향이 납디다.
저는 개인적으론 이 청국장과 도니장이 제일 마음에 듭디다.
3년 묵은 된장이라고 하네요.
요건 고들빼기인가요? 나중에 정자에서 술 한잔할 때 그냥 뜯어 오던데....
가지... 요건 알겠네요..ㅎㅎ
찍은 것 또 찍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동기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인들도 함께 있기에 막샷으로 찍다보니....
아무튼 다 손이 가는 음식들입니다.
음식이라기보다는 거의 약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자연식.....
까시래기... 저건 해초이지요. 바다에서 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여기도 좋습니다.
색깔도 이뿌고... 거의 모든 색이 다 있습니다.
색깔에 따라 몸의 어디가 좋다는 말이 있던데...그냥 잊어버립니다.
그냥 좋습니다.
된장과 창국장 2종류입니다. 찌개는....
붉은 것은 향이 강했다는 기억인데... 아래 것은 마입니다.
농주를 주시는데... 요것도 맛이 황홀하네요.
요건 아는 사람이 왔다고 사장님 써비스... 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저도 유기입니다.
물론 밥그릇도....
밥은 흑미잡곡밥에 뽕나무 우려낸 물로 핸 밥이랍니다.
이 분이 주인장인 정판임 사장님입니다. 열심히 설명하시는데 도촬(?)했습니다.
거의 남 퍼주기 좋아라 하는 분입니다.
소주 있는냐고 했더니 바깥 양반 드시는 술이라 하면서 이 놋주전자에 줍디다.
술도 여기 담으면 억수로 순해지는 것 아시죠!
잔도 유기입니다.
그냥 마구 맘에 듭니다.
그 많던 음식을 접시접시 다 비워내니 이렇게 차를 가져다 주십니다.
차는 2층에서 드시면 됩니다. 찻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바깥 풍경도 전원적이겠지요! ㅎㅎ
창가에 난도 하나 두는 쎈스~ 여기까지가 2층 풍경이었습니다.
아래층엔 저렇게 유기를 잔뜩 진열해 두었네요.
예전에 엄마랑 제사 전날 저거 닦으면 하나에 얼마씩 받고 했었던 기억이....
유기를 판매도 하네요. 한번은 온통 도둑맞은 적도 있다고 하네요.
여자들은 2층에 두고 남자들은 아래 마당에 있는 정자로 갑니다.
왜? 흡연하러...ㅎㅎ 여기가 시원하니 좋습니다.
저 장독들이 재산이겠지요.
석등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바깥의 이 풍경에 곡차가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사장님 바로 써비스 안주 줍니다. 못 말리는 인정입니다.
약선식당, 사찰음식...등 몇 군데 유명한 곳은 서민들이 가기엔 가격대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어릴 적 할머니 어머니들이 그냥 집에서 해주던 음식들인데..
그걸 종류만 좀 많게 이뿌게 담아둔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데(물론 망구 제 생각)....
너무 비싸서 일반인들이 먹기에 부담스럽다면 그것도 좀 문제이겠지요.
아무튼 이 집은 유기농에 거의 직접 농사지은 것에
고향이 산청인 덕분에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의 재료와 장으로 만든답니다.
무엇보다 장삿속이 아닌 인정이 있는 곳 같습니다.
그래서 예약해야될 겁니다.
아무튼 이런 집이 앞으로도 쭉~ 딱 지금처럼만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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