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와서 황금 같은 석탄일 연휴에는 산에 못 가고,
그래도 혹시 아직 화엄벌 철쭉이 있는가 하여 올라갑니다.
코스는 홍룡사에 차 두고 화엄벌로 해서 그냥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점심 먹고 4시간이면 충분할 듯...
먼저 홍룡사 왔으니 홍룡폭포는 봐야겠죠?
대웅전 바로 옆의 대나무 숲~ 죽순이 엄청 올라와 있네요.
그 유명한 홍룡폭포~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게 약사불인가요? 정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렌즈를 하나만 들고 가는 덕분에 장난을 잘 못 치겠습니다.
타임을 좀 길게 준 것...
짧게 준 것....
조금만 더 주면 멋있겠지요? 손각대로는 요기까지 한계...
기분이 조금 꿀꿀해서 올라왔는데 뻥하고 뚫리네요.
역시 자연이라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최고의 약인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산행 시작, 집에서 늦게 출발하는 덕분에 12시 15분 시작합니다.
이제 쑥쑥 올라오는 옻나무의 새순들~~
요건 이제는 억쎄서 못 먹는 두릅
요기까지 오는데가 경사가 좀 있습니다, 계속 오르막이지요~
한 40분 정도 걸렸나?
정 피곤한 사람은 말만 잘 하거나 시간만 맞으면 원효암까지는 암자 버스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오솔길도 있고 물론 돌길도 있고...
아무튼 아기자기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헉헉거림 끝~
점심 먹고 갑니다.
요건 산죽의 꽃 같은데예... 보통 대나무는 70년만에 한번 피우곤 죽는다던데...
이 산죽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죠?
안타깝게 매크로 렌즈를 가져가지 않아서....
또 이건 웬 행운~
화엄벌 초입에 금난초(일명 금대난초)를 보는 행운이....
꽃이 만개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한 촉 고고하게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화엄벌에 도착합니다. 사람이 없습니다.
저 위로는 천성 1봉 가는 길이지요~
저 아래는 봉수대로 가는 길... 지프네골에서 올라오면 되나요?
철쭉은 거의 지고 없네요. 역시 저번 주에 왔어야 했네요.
꽃이 지면 지는 대로, 욕심 부리지 말고 탁 트인 화엄벌판을 보고 가면 되지요.
세상사 너무 욕심 내지 맙시다.
가을이면 장관일 억새밭... 지금은 종요히 그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
요건 무슨 꽃인지? 잎사귀를 보아도 모르겠고....
자연엔 제가 모르는 것 천지입니다.
쭉 펼쳐진 화엄벌 능선을 보면서 꿀꿀했던 마음 다 버리고 옵니다.
홍룡사의 초입 오르막은 요렇게 나무계단을 다해 두었네요.
점심 먹고, 과일 먹고, 취나물도 조금 뜯고, 온갖 새소리 듣고...
참, 새소리 중에 '호호호호'라고 딱 4박자로 정확하게 웃는 새 있죠?
듣는 사람에 따라 달리 들린다고요...
껄덕쇠에겐 '홀딱벗고',
스님에겐 '머리깎고'로
또 누구에겐 '카드꺾고'로 들리겠죠? 저한테 '홀딱벗고'로 안 들리던데...ㅋㅋ
그냥 호.호.호.호로 들리던군요. 일명 검은등뻐꾸기입니다.
지금 산에 상수리나무가 굴참나무 많은 곳에서 새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겝니다.
아무튼 그렇게 기분 풀고 온 날입니다.
정확하게 4시에 원점 회귀했습니다.
또 누구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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