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전날 동기회 모임의 과음 후유증도 깰 겸 미리 정한 이날 천성산으로 갑니다.
저번주에 갔다온 사람들 이야기로 이번주가 야생화가 절정일 것이라 해서...
이 야생화 참 시기 맞추기 어렵습니다.
편하게 영산대학교에서 올라갑니다.
5거리까지 35~40분만 하면 올라 갑니다.
영산대에서 11시 시작하여 여기 5거리에 도착하니 11시 35분.
여기서부터 약수터까지는 거의 오솔길입니다.
가다보니 노루귀가 인사를 하네요.
요건 생강나무... 김유정 소설의 동백꽃과 같은 꽃
드디어 얼레지 구경합니다.
며칠 날이 추웠던지 꽃잎이 도로 닫아 버렸습니다.
진달래도 피어 있고..
사람들이 잘 안 가는 코스라(왜 너무 쉬운 코스이기에.. 밋밋하다고 안 오나? 그래도 그냥 산에 있으면 좋은데...)
낙엽이 쌓인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길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이끼도 예전 것과 달리 연초록빛으로 새옷을 입습니다.
요건 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참 호젓하지요?
샘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한 20분쯤 가다보면 드디어 계곡이 보입니다.
조런 나무 다리도 있고요...
엄청 쌓인 낙엽도 있습니다.
여긴 현호색 군락지인데... 약속을 어기지 않고 활짝 피어들 있더군요.
또 여기는 좀 따뜻한지 얼레지도 활짝 피어 있습니다.
참, 보기 좋은 자태이지요!
계곡도 보시고... 여름에 오면 여기서 주로 쉬었다가 가는데...
얼레지 조금 더 보시고...
노루귀가 왜 여기서 불쑥 튀어 나왔을까? ㅋㅋ
요 얼레지는 안의 꽃잎에 무늬가 있어서...
각종 폼생폼사의 얼레지들...
요건 제비꽃(일명 오랑캐꽃)...
꽃받침 부분이 오랑캐 머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이란 설도 있고...
아님 딱 요때쯤 예전에 오랑캐들이 먹을 것 얻으러 우리 고을을 습격했다고 부쳐진 이름이란 설도 있습니다.
이용악의 <오랑캐꽃>이란 시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요거 내려와서 보니 우리집 뒤에 지천으로 피어 있네요...
여기서 노전암 쪽으로 내려 갑니다.
계곡길 곳곳에 저렇게 친절하게 만들어 두었네요. 편하긴 하지만 뭔가 사족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개울가에서 만난 버들개비들...
멀리서 생강나무 찍어 보고요...
가는 길 마지막으로 얼레지도 하나 더 찍어 봅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드디어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평탄길입니다.
노전암이고요....
길가엔 아직 매화가 피어 있네요. 향기 거의 듁음입니다.
수선화는 아직 꽃망울인 채로 있고,
이런 돌집도 보입니다. 매표소가 다가온다는 뜻...
개불알꽃도 보입디다.
건너 편 산 위로 천성 공룡이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가 공룡 등더리 타는 곳입니다.
성불암 계곡을 멀리서 함 찍고요...
오경농장 근처에 있는 오투산장으로 뒤풀이 갑니다.
오리수육(35,000원) - 이 집만의 독특한 소스로 연하게 잘 삶아 왔네요. 맛이 좋습니다.
오리버섯전골(소자 3만원) - 얼큰하니 좋습디다.
내용물을 떠보면 오리고기, 버섯, 각종 야채, 수제비 등이 들어 있네요.
눈 구경, 입구경 잘 하고 온 그것도 숙취해소까지 해준 고마운 산입니다.
산행시간(산책 시간이라고 해야 하나?)은 딱 3시간 걸렸습니다.
영산대 - 5거리 - 약수터 - 우측 - 노전암 - 내원사 매표소
이번주까지는 야생화가 아마 절정일 듯....
양지꽃은 아직 멀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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