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
앵강만과 노도(서포 유배지)를 보는 곳,
남해의 공룡능선을 밟을 수 있는 짜릿함...
이런저런 이유로 꼭 가고 싶었던 곳..
5년전엔가는 가서는 씨겁했던 곳...
전날 황사 주의보도 아닌 경보가 발령되어 갈 수 있을까 걱정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씻은 듯이 하늘은 맑고
바람만이 좀 심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역시 범냇골역에서 7시 40분에 출발합니다.
남해 들머리인 선구마을 왔을 때는 11시가 다 되었습니다. 들머리엔 이국적 팬션이 있고
대조적으로 이 당산목이 바로 앞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디다.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들 황사 피해 엄청 몰려 왔습니다.
들머리부터 사람들이 가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 잠깐 언저리조로 갈 걸...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그렇게 간신히 위로 올라가니 약간 여유가 생깁니다.
요까지(호구 800m) 오는데 엄청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의 40분이나...
좌 우측으로 눈 앞이 시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어기가 선구마을입니다.
조께 가파른 바위가 앞에 막아서기도 했고...
그래도 탁 트인 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후회핸 것 다시 후회...ㅋㅋ
드디어 응봉산 가기 전에 나타난 칼바위... 일명 공룡능선... 여기서도 사람들이 줄을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폼 잡고 사진 찍고... 조금 가다가 기둘리기 지겨워 우회로로 갑니다. 아까비~!
이곳의 바람은 장난이 아닙니다. 가벼운 사람은 날아갈 듯... 모자 벗은 이유입니다.
무전기에서 나오는 소리 "스**에게 무거운 배낭을 지게 하라.. 안 그러면 날아간다"
우회로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멈추지는 않습니다.
우리팀 중 2명 끝내 저리로 가서는 손을 흔드네요. 누구게요?
저렇게 안전막이도 해 놓고...짜릿함은 좀 줄겠더라고예(밑에서 찍은 것)...ㅎㅎ
요긴 우회에 설치해둔 나무계단
공룡능선에서 내려오는 길... 예전엔 저기 로프로 되어 있었는데... 이젠 철계단으로...
그렇게 지나온 길을 보면서....
공룡 끝나고 바로 나오는 이정표. 응봉산이 바로 앞이란 이야기...
응봉산 정상에서 파는 막걸리... 안주 공짜에 한잔에 2천원... 맛있겠죠?
응봉산 왔다간 흔적 남기고... 여기 도착이 오후 1시 2시간 걸렸습니다.
설흘산 가는 길에 헬기장 못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 먹고 일어난 시간은 오후 2시
오다 보니 노루귀도 보이고 철이른 진달래도 보였는데...안 찍고 있다가
요 생강나무를 보니 안 찍을 수가 없네요.
김유정 소설의 <동백꽃>에 나오는 알싸한 그 향기에 취한 동백꽃(- 이 생강나무를 강원도에선 동박꽃, 동백꽃으로 부른다)
나무가지를 꺾어 향기를 맡아보면 흡사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
산수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름... 나중에 밑에서 산수유꽃을 한번 보세요
저 멀리 가야할 설흘산 봉수대가 보인다. 뾰족 튀어나온 바위 위에 있다.
요기까지는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설흘산 올라갔다가 요기까지 다시 내려와서 가천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말씀.
여기 오다가 암릉이 끝났다고 긴장을 푸는 순간 발목을 접질러 거의 10분 동안 주저 앉아 있었다는 슬픈 전설이...
어젯밤엔 복숭아뼈가 장난이 아니게 부어 있더니 오늘 아침엔 그래도 사혈하고 뜸을 떴더니 조금 낫기는 한데
아무튼 오늘 저녁에 사진이나 찍어봐야겠습니다.
결국 깁스했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하는 것과 직장용 2개나 했습니다. 흑흑흑 이번 토요일 또 산에 가야하는데....
드디어 봉수대에 도착... 여기도 사람으로 인산인해이다. 드넓은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면 많이 답답한 상항이었을 듯...
저기가 노도입니다. 서포의 유배지였고 저곳에서 그 유명한 국문소설 <구운몽>을 써기도 했습니다.
봉수대 옆으론 그 유명한 다랭이논이 보입니다.
저건 농토가 부족한 곳에서 어쩔수없이 조성한 논입니다.
이건 색감이 조께 이상하게 나온 것 같다 그죠?
사람이 많아서 얼굴을 가까이서 찍을 수밖에 없었음. 이해하세요~~
바람은 엄청 불었는데 바다는 고요한 듯합니다.
역시 인증 샷... 뒤에 해가 있는 바람에 인물은 시커멓게...ㅋㅋ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옵니다. 그래도 올라갈 때는 남들이 안 가는 급경사길로 가서 내려올 때는 완만한 길로 옵니다.
절대 갔던 길을 왕복은 할 수 없다고...ㅋㅋ
아까 봤던 이정표이지요!
내려오는 길에 찍었던 양지꽃... 이거 찍으면서 두고온 렌즈캡 찾으러 다시 올라가다가 누구에게 잠시 배낭을 맡겼더니..
흑흑흑 렌즈를 땅바닥에 박살을 냈어요... 렌즈 앞부분이 엄청 박살... 그래도 다행히 성능엔 이상이 없고...현재까지...
후드와 렌즈캡은 다시 사야겠고....
거의 다 내려와서 본 설흘산 저 깎아지른 듯한 바위 옆으로 올라갔어요.
이건 오리나무~
하산길은 임도입니다. 시멘트길은 재미없는데 바다로 쭉 뻗은 길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다시 쳐다본 설흘 봉수대~
가천마을에 다왔습니다. 유명한 다랭이논, 다랭이 뜻이 뭐지요?
아줌마들 봄나물 캔다고 앉아 있네요.
총 7.3키로 걸었네요.
요건 무슨 꽃이죠?
이뿌던데....
요건 유채꽃...
요건 봄까치(일명 개불알풀)
암수바위가 있다고 하던데...
저건가? 모르겠습니다. 안 갔습니다.
요게 위에서 말한 산수유입니다. 생강나무꽃과느 ㄴ다르죠?
요리로 이른 저녁 먹으러 갑니다.
돼지고기 샤브샤브입니다.
돼지고기이기에 육수에 된장을 풀었네요.
기본 주는 것~
이건 누가 몇 번이고 리필해서 먹던데....
샤브 5인분(3만원)
요렇게 사먹으니 생각보다 먹을 만하더군요.
아무튼 재미있고 속이 확 풀리는 산행하고 왔습니다.
'★여행★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쭉 구경도 못 핸 황매산 (0) | 2010.04.19 |
---|---|
천성의 야생꽃 (0) | 2010.03.29 |
진해 시루봉에서 시산제~ (0) | 2010.03.08 |
청도 화악산과 한재 미나리에 삼겹살~ (0) | 2010.02.22 |
백두대간의 일부분~ 빼재에서 소사재까지 (0) | 201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