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가 병원 지킴이 한다고 저더러 산에 가도 좋다고 허락(?)합니다.
우얍니꺼? 조금 미안하지만 몸이 찌뿌둥하여 꼭 산에 가야겠습니다.
9시 동래에서 출발합니다.
누가 또 늦게 왔지?
결국 30분이 다되어서야 출발합니다.
오늘은 얼마 걷지 않기에, 또 시간이 조금은 여유롭기에
모든 것을 웃음으로 넘겨 버립니다.
이게 다 좋은 고딩동기 모임 아니겠습니까?
석남터널 통과후 배내쪽으로 조금 가면 들머리가 나옵니다.
완전히 도로가에 세우고 출발합니다.
저멀리 인수가 사진 찍고 있네요.
날씨 좋습니다. 구름 한 점 없습니다.
조금 굽은 곳이라 위험합니다. 대충 몸 풀고 바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된비알입니다.
1키로 정도라고 되어 있지만 길이 계속 오르막이라 조금 힘들 수도...
속이 다 시원합니다.
처음 로프... 요건 장난입니다.
이제 밑을 보니 조께 아찔하네요...ㅋㅋ
밀양 쪽으로 가다가 호박소 맞은 편에 있는 완전히 허옇게 드러내고 있는 산 자주들 보셨죠?
그곳이 백운산입니다.
암릉이지요?
로프기 안 되면 곳곳에 저렇게 철잔이 되어 있습니다.
저 철계단 올라오면 이런 곳이 있습니다.
다들 여기서도 단체 한 컷하고...
늦게 온 팀도 합류하고...
여기가지 오는데 벌써 처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명을 공개하면 그렇고...ㅋㅋ
평소 체력단련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오르막이 끝난 지점에서 밥 먹습니다.
10시 반에 산행 시작하여 12시에 밥 먹습니다. 조금 빠르나?
저도 조망과 릿지가 너무 좋아서 한 컷... 왜이리 뭐 씹은 표정이지?
이제 표정 관리도 좀 하겠습니다.
기껏 800m 올라온 것인가? ㅋㅋ
요즘 소주도 저렇게 작은 병 3개 넣어 990원입니다.
날씨가 춥다더니 햇쌀은 너무 따뜻하니 좋습니다.
뒤쪽 릿지를 보며 산악회 회장님도...
자 이제 밥 먹습니다.
초밥과 주먹밥, 호박죽 등 먹을게 지천으로 있었는데 또 라면 끓입니다. ㅋㅋ
산에서 먹는 라면 맛이란....ㅋㅋ
다들 모여서 정겹게 음식을 나눕니다.
저렇게 도시락을 싸온 동기도 있고...
밥 먹고 커피에 과일까지 먹고 술은 억수로 자제하네요.
가져간 막걸리(기껏 5병인가 있었던 것 같은데 3병이 남았습니다)도 남고...
임겸신 알아서 모든 쓰레기 자기가 담아 갑니다.
다른 팀들 쓰레기까지 우리가 처리해 주고 정상을 향해 갑니다.
오는 길에 아찔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로프 잡고 내려 오는 코스가 있었는데 로프가 조금 짧더군요.
마지막 뛰어 내리다가 여대가 절벽으로 구른 모양입니다.(전 후미조)
다행히 배낭에 걸려 멈췄다지만 아찔햇습니다.
누구를 데려온다고 후미조에 있었던 저는 다른 산악회(파**산악회) 팀들이 역시 이 코스에서 한 명이 굴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지나고 몇 분 안 된 모양입니다.
남자들이 기두려서 여자회원님들을 보조하고 있었습니다.
조께 위험한 지역이었습니다.
밥 먹고 1시 10분에 출발합니다.
백운산 정상에 왔습니다.
저 멀리까지 다 보이네요.
산과 산 사이의 도로가 참 꼬불꼬불하네요.
정상석에서 다들 사진 찍지요!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길에 저렇게 꼭 바위 위에 한그루 소나무가 있지요?
1.5키로 내려 가면 됩니다.
여긴 구룡소폭포입니다. 물이 말라서 폭포라 하기앤 좀 그렇지만 그래도 천인단애 위에서 보면 아찔합디다.
건너 철계단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제 600미터 남았습니다.
이 길을 내려오다가 - 사실 하산길이 제법 돌들이 많습니다.
다 내려왔다 생각한 순간 눈 앞에 별이 보이고 '우찍'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릎에 통증이 옵니다. 무릎이 부숴졌나 봤더니 나무 둥치가 부서져 있습니다.
땅에 딱 붙어 있던 밑둥을 못 보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제 무릎이 나무보다는 강한 모양입니다. ㅋㅋ
코스는 짧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만들더군요.
평지에 도착했을 때 저렇게 말리고 있더군요.
온고지정이 생각나더라고요...
입구에 있던 안내도.
도착했을 때 4시반이었으니 밥 먹는 시간을 오래 보냈지만 여하튼 4시간 산에서 놀다왔습니다.
마음이 후련합니다.
동기들과 함께 하여 더 기분이 좋았던지 모르겠습니다.
2차 뒷풀이를 향하여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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