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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기

천성산에서 단풍과 함께~

아픈 마눌 덕분에 험한 산은 못 갑니다.

그래도 일요일 집에 있으면 온 몸이 근질거려서...

가까이 영산대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시간은 우리집 뒷산 약수터보다 짧습니다.

약 35분 올라가면 5거리 길이 보입니다.

올라가며 보는 단풍이 아직 제법 있습니다.

올해는 많이 늦죠?

 

부산 근교에 이런 산이 많다는 것은 행복합니다.

요런 오솔길이 많습니다. 

 가을여자인가? ㅋㅋ

 5거리길에서 10분쯤 가면 약수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길이라 낙엽이 쌓여 길이 안 보입니다.

 

 요기부터는 카메라가 달라진 듯...ㅋㅋ

 

 

 길이 참 고즈넉합니다.

 거의 단풍과 하나된 듯...

 

 만산에 색소는 홍, 물론 홍만도 아니었다.

 청이 있고, 녹이 있고, 황이 있고, 등이 있다.

 사람도 한 떨기 단풍에 지나지 않는다.

 다리는 줄기요, 팔은 가지인 채 피부는 단풍으로 물들어 옷을 훨훨 벗어 꼭 쥐어짜면

 물에 헹궈 낸 빨래처럼 진주홍 물이 주르를 흘러내릴 것만 같다.

 ㅋㅋ 어디서 많이 보던 구절인데...

 

 잡목 단풍이 오히려 더 곱지요?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단풍 하나 더 보고...

 

 물이 많이 말랐네요...저 다리 밑으로 물이 흘렀던 것 같은데...

 아직 남아 있는 억새와 더불어....

 여긴 물이 좀 있네요.

 졸졸 흘러 갑니다.

 여긴 밥상 차려 놓은 듯...

 돌이 자리처럼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소주가 빠지면 안 되겠죠? 히~

 낙엽들이 참 자연스러운 색깔을 냅니다.

 자연 그 자체라 그런 모양이죠? 말 됩니다.

 요건 굴참나무 이파리네요...

 요건 얼레지 이파리고요...

 그렇게 산에 오르는 시간 35분,  계곡까지 30분,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다시 원점 회귀했을 때는 2시 15분에 올라가서 5시 30분에 내려왔으니

 딱 3시간 15분 산에서 놀았습니다.

 조께 불편한 마눌 단풍 구경 시켜 주기는 딱 좋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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