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방학식을 마치고
점심 간단히 해결하곤 1시 반이 되어서야 운문사로 향합니다.
오후엔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를 철떡같이 믿었더랬는데...
비는 그치지 않습니다.
비 오는 운문사입니다.
후배 왈 " 27일은 부산 시내 대형 음시점에 온통 선생들뿐이더니
오늘은 고나광지엔 또 온통 쌤들뿐이네"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이 비 오는 날 누가 운문사에 오겠습니까?
그래도 대형 버스가 몇 대 들어온 것을 보면...ㅋㅋ
산으로 양껏 운무가 올라가네요...
빗방울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네요..
멀리서 잡아 보기도 하고...
고즈녁한 분위기...
입구 쪽로 나오면서...
비가 제법 오는 까닭에 사리암으로 오르려는 계획은 포기하고
운문면에 있는 '영담한지박물관'으로 코스를 옮깁니다.
'보갑사'란 절에 있군요.
경북도 지정 박물관으로도 등록되었다고 하더군요.
여기도 산에 운무가 올라갑니다.
관람료가 있네요...
왜?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내부는 아담하더군요.
한지로 만든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이런 작품들입니다.
조거 하나가 가장 작은 소품이 몇 백만원 한다고 하데예...
자~ 이제 한지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여러가지 설명 중
1. 조선시대 절에서 스님이 도망치는 이유 - 종이 부역과 산성 부역
(덕분에 한지 제조 과정의 전통이 아직 절에 남아 있다는 것)
2. 대부분의 한지는 중국산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표백제와 접착제를 쓰기 때문에
전통 한지처럼 오래 보존할 수 없다는 것....
(전통 방식으로 만들면 몇 백 년이 지나도 그 색 그대로랍니다)
3. 외국에서 보면 우리 전통 한지는 엄청난 자산
(미국의 워싱턴 장군이 쓴 필사본은 벌써 손을 댈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헌 책방에 가면 몇 백 년 지난 책은 쉽게 볼 수 있는 기막힌 현실)
스님이 앞에 들고 있는 한지는 문ㄴ방구에 가면 1,2천원에 사는데
요기서는 요게 15,000원이랍니다....조께 비싸죠?
전통 한지는 아무튼 억수로 좋답니다.
스님의 목표가 100가지 종류의 우리의 한지를 책으로 펴내고 싶은 것이라 합니다.
실내입니다.
2군데 들렀는데...겨울이라 낮시간이 짧습니다.
벌써 어둑합니다.
산내로 저녁 먹으러 갑니다.
오늘의 숙박지는 소고기로 유명한 산내입니다.
맛있게 보이죠?
요즘 이곳에 이렇게 찜질방과 같이 하는 집이 에법 있습니다.
이렇게 답사 첫날 밤은 술과 고기와 동양화와 서양화가 새벽까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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